'그저 그냥'에 해당되는 글 486건

  1. 2007.07.06 잊지말자 ``보리고개``의 교훈을
  2. 2007.07.06 가난은 대물림되어서는 안된다.
  3. 2007.06.12 터널시야(Tunnel Vision) 현상
  4. 2007.05.20 해적 이야기
2007. 7. 6. 16:16


보릿고개 밑에서

아이가 울고 있다.

아이가 흘리는 눈물 속에

할머니가 울고 있는 것이 보인다

…얼마나한 사람은 죽어서 못 넘었다

코리아의 보릿고개

안 넘을 수 없는 운명의 해발 구천미터…

황금찬은 ‘보릿고개’가 에베레스트보다도 높다고 했다.

맨 먼저 보이는 것은 세조실록 11권 4년(1458) 2월 7일의 춘기(春饑)인데 “봄의 가난한 때”라는 뜻입니다. 또 명종 11권, 6년(1551) 1월 18일의 “궁춘(窮春)”이란 말이 나오는데 이 "궁춘‘이 가장 많이 나옵니다. 그밖에 명종 32권, 21년(1566) 2월 23일의 “춘빈(春貧)”, 현종 5권, 3년(1662) 3월 14일의 “춘기(春飢)”, 숙종 8권, 5년(1679) 3월 6일의 “춘기근(春飢饉)”, 숙종 58권, 42년(1716) 8월 8일의 "춘궁(春窮)", 고종 3권, 3년(1866) 5년) 3월 26일의 "궁절(窮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특히 “보릿고개”라는 이름으로 딱 들어맞는 “맥령(麥嶺)"은 정조 12권, 5년(1781) 11월 29일 등 정조 때만 세 번 나옵니다. 또한, 일제강점기 기록에도 보이는데 1931년 6월 7일 자 동아일보의 “300여 호 화전민 보리고개를 못 넘어 죽을지경"이라는 기사가 그것입니다.

따라서 ”보릿고개“는 50~60년대에 생기거나 그때 처음 불린 것이 아니라 이미 조선시대 부터 쓰이던 말인 '맥령'을 우리말 '보릿고개'로 바꾼 것입니다. 어떠세요? '맥령'보다는 '보릿고개'가 훨씬 뜻이 분명하고 이해가 쉽지 않나요? 그나저나 살이 쪄서 살빼기가 이야깃거리인 요즘에도 여전히 굶는 사람이 있다는 기사가 보이는데 굶는 이들이 어서 사라지고 '보릿고개'란 말이 옛말로만 남게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1970년대 초반까지도 쌀은 물론 보리와 밀가루도 부족해

너나없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

‘식량안보의 적(敵)’ 쥐 잡기 운동도 벌였던 쌀은

80년대부터 남아돌기 시작했다.

외국 쌀까지 들어오면서 갈수록 재고가 불었고

정부는 이제 남는 쌀 처리에 고민이 많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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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07. 7. 6. 16:10

인도 카스트제도는 크게 브라만(승려) 크샤트리아(왕족·귀족) 바이샤(상인) 수드라(천민), 네 계급으로 나뉜다. 이 네 카스트에도 못 드는 맨 밑바닥이 달릿이다. 카스트제도는 법으론 폐지됐다지만 현실에선 결혼과 교육, 사회 곳곳에 깊숙이 뿌리내려 있다. 그래서 인도 정부는 작년 23%였던 하위 수드라의 대입 특례비율을 49%로 확대했다. 관리 임용 때도 일정 비율을 할당한다.

‘불가촉(不可觸) 천민’ 은 사원을 드나들기는커녕 얼씬도 못한다. 마을 공동우물에서 물을 길을 수도 없고 신발도 못 신고 버스나 기차에 타도 자리에 앉지 못하며 살갗만 닿아도 주변을 오염시킨다는 인도 최하층 달릿계급이다.

이보다 못한 신분도 있으니 불가시 천민이다. 쳐다만 보아도 재수 없으니 목에 방울을 달게하고 그 방울 소리 나면 재수 옴 붙지 않으려면 스스로 피해야 한단다.

인도 명문 푸네대학의 나렌드라 자다브 총장은 달릿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는 한평생 천대받고 살면서도 늘 “노동과 자녀교육이 내 종교”라고 했다고 한다. 공장에서 일하다 엄지손가락이 잘린 이튿날도 일을 나갔다.

다자브 총장은 “지금껏 나를 이끈 건 아버지의 필사적 교육열”이라며 “위로 치받고 올라가려는 천민들의 의지가 인도 경제의 중요한 성장동력”이라고 했다. 그들의 힘과 의지는 가장 어두운 밑바닥에서 솟구쳐오르는 것이기에 더 치열하고 더 아름답다.

못사는 우리 아비, 어미들의 교육열은

가장 어두운 밑바닥에서 솟구쳐오르는 것이기에 더 치열하고 더 아름다운 것이기에 정부는 그들을 도와한다.

못살던 고졸출신이기에 그 서러움을 더 잘 알것이다.

그 것을 폄하하는 부류에 묻는다. 그대들의 아비 어미는 200년전 어떤 신분 이었느냐고?

인도의 천민 차별 폐지와 신분 상승을 못마땅해하는 세력은‘인도판 KKK단’을 만들어 마두라이 지방에서 버스를 타고 가던 달릿 9명이 낫을 든 깡패들에게 목이 잘리기도 했다. 목은 근처 우물에서 발견됐다.

그대들은 '한국판 kkk'을 만들고 싶으냐고....

무허가 건물 철거민들이 집단이주한 봉천동 천막촌에 설립된 천막학교. 국민학교와 중학교 과정이 개설되어 천막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

봉천동 천막촌에 설립된 천막학교. 초등학교 과정이 설치되어 가마니를 깐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촬영일자]1966-02-15


봉천동 철거민 촌의 어린이들이 취학년령이 되었는데 인근에 학교가 없어 교육혜택을 받지 못하고 골목에서 놀고 있다. [촬영일자]1966-02-18

천동 천막촌에 설립된 천막학교에서 국민학교와 중학교 과정이 개설되어 천막교실에서 수업을 했다. [촬영일자]1966-02-15



개학을 맞았으나 교사가 마련되지 않아 천막 밖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봉천동 천막촌 어린이들. [촬영일자] 1966-03-02

사진 츌처http://www.realcons.co.kr/bbs/board_view.php?bbs_code=util_bbs6&num=156&page=9&keycode=&key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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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07. 6. 12. 19:53

전투기 조종사나 곡예 비행사가 비행기를 수직으로 급상승시키면 앞쪽 가운데 부분을 제외한 주변부가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지는 수가 있다. 이른바 터널시야(Tunnel Vision) 현상이다.

어두운 터널을 빠른 속도로 달리면 터널의 출구만 동그랗게 밝게 보이고 주변은 온통 깜깜해지는 시각효과를 말한다. 망원경처럼 생긴 원통형 기구를 눈에 대고 보면 세상은 원통의 동그라미 크기로 규정된다. 동그라미 밖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니 당연히 판단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의학적으로 터널시야 현상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일어날 수 있다.

안질환에 의한 각막 착색이나 손상으로 시야가 축소될 수도 있고, 뇌출혈이나 중추신경계의 산소 중독도 터널시야를 불러올 위험이 있다. 고산증이나 저산소증.편두통이 터널시야 현상을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다. 흔히 경험하는 터널시야는 음주에 의한 것이다. 과도하게 알코올을 섭취하면 눈 근육이 이완되면서 초점을 잘 잡지 못한다. 급기야 대상이 흐려지거나 이중으로 보이며 시야가 가물가물 좁아진다. 극도의 공포나 스트레스, 또는 격렬한 몸싸움도 터널시야 현상을 일으킨다. 눈앞의 상황에 집중하느라 주변 상황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터널시야 현상이 나타나면 사고의 위험이 커진다. 비행기 조종이나 자동차 운전, 중장비 조작, 도로 횡단 중에 터널시야 현상을 겪으면 치명적인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심리적인 터널시야 현상도 있다.

한 가지 문제나 원인에 집착해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판단을 그르치는 것이다.

수사관이 범죄를 수사할 때 예단을 하면 거기에 빠져 중요한 단서를 놓치기 쉽다. 자신이 내린 결론에 부합하는 증거만 받아들이고, 어긋나는 증거는 무의식적으로 제쳐놓으려 하기 때문이다. 이런 성향은 누구나 조금씩 가지고 있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심각한 결과를 빚는다. 좋게 말하면 집중력이 높고 끈기 있다고도 할 수 있지만,

자칫하면 아전인수(我田引水)에 독불장군이 될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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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07. 5. 20. 20:00

공해상()에서 국가 또는 정치단체의 명령 내지 위임에 의하지 않고, 사적() 목적을 위해 선박에 대한 약탈과 폭행을 자행하여 해상 항행을 위험하게 하는 자를 해적이라 한다.

해적은 노획·출격·퇴피(退)에 편리하고, 약탈물을 처분하기 쉬운 좁은 해협지대나 반도·항만이 많은 도서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해군력이 발달하지 못하였거나 약체인 것을 틈타 상선을 습격한다.

1600년대 들어 영국과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가 잇따라 생기자 지중해와 카리브해 해적들이 앞다퉈 인도양으로 달려왔다. 금은보석 향료 실크 도자기를 싣고 인도와 유럽을 오가는 두 회사 선박이 사냥감이었다.

1694년 인도를 떠난 동인도회사 선박 3척이 아프리카 소말리아 부근에서 해적을 만났다. 해적 두목은 배를 턴 뒤 편지 한 통을 건넸다.

‘영국이나 네덜란드 배에 적의가 없지만 배고픈 부하들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음을 이해해 달라. 언제나 영국인의 친구인 헨리 에버리가.’

에버리는 1년 뒤 대포 46문이 달린 해적선 ‘팬시’를 이끌고 무굴제국 황제의 배를 습격해 1억5000만달러어치를 챙기고 잠적했다.

1730년까지 이어진 ‘해적 황금시대’는 영국 해군이 나서서야 끝났다. 영국 법원은 붙잡힌 해적을 끔찍하게 처형해 본때를 보였다. 아라비아해부터 마다가스카르까지 누볐던 윌리엄 키드의 시신은 쇠창살에 가둬 템스강변에 2년이나 전시했다.

또 한국 원양어선 두 척이 소말리아 모가디슈해안 북동쪽 210마일 해상에서 해적에게 끌려갔다.

소말리아 해적은 볼보엔진 달린 선박을 몰고 다녀 ‘볼보스’로 불린다. 해골 깃발과 칼 대신 로켓추진 수류탄, 아카보 47소총을 들이대며 유조선부터 유람선, 유엔 선박까지 닥치는 대로 턴다. 선원은 몸값 받아내고 배는 새로 칠해 팔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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