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냥'에 해당되는 글 486건

  1. 2007.05.17 우울증
  2. 2007.05.17 ``베블런효과`` 타령
  3. 2007.05.08 낚싯바늘에 걸려드는 물고기
  4. 2007.05.07 임을위한 행진곡
2007. 5. 17. 21:13



사는 데 낙이 없으면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되거든 주의하시오. 아픈 데도 없는데 몸무게 변동이 심하다, 잠을 못 잔다, 피곤하다, 집중이 안 된다, 나 자신이 싫다, 죽고 싶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크리스토퍼 머리 박사가 개발한 우울증 체크리스트다. 세계 인구의 4∼10%가 앓고 있고, 누구나 걸릴 가능성이 20%쯤 되는데도 ‘병 대접’을 못 받는 조용한 병이다. 머리 박사는 “2020년이면 심장동맥 질환 다음으로 많은 병이 우울증일 것”이라고 했다.

같은 환경이라고 다 우울증에 걸리진 않는다. 유전자 때문이다.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2003년 “세로토닌이라는, 사람의 기분을 좌우하는 화학물질을 관장하는 5-HTT라는 유전자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 적절한 환경을 만날 경우 우울증이 나타난다”고 했다.

문제가 있는 한 해결책도 있는 법이다.

타고난 유전자는 어쩔 수 없대도, 제약회사는 세로토닌을 자극해 우울증을 치료하는 항(抗)우울제를 만들어 냈다.

1980년대 말 ‘프로작’이 개발된 이래 미국의 자살률이 15% 떨어졌다는 조사도 있다.

약물 대신 말(言)을 나누는 ‘토크 치료’도 항우울제와 같은 58%의 치유율을 보였다. 우울하게 남 탓, 환경 탓만 할 건지, 그게 ‘마음의 감기’라는 걸 깨닫고 나을 길을 찾아볼 건지는 결국 자신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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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07. 5. 17. 20:55

‘과시적 소비’ 상품은 비쌀수록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진다. 미국의 경제학자 겸 사회학자 소스타인 베블런이 1900년을 전후한 미국의 과소비를 비판했던 ‘베블런 효과’다.

이런 제품은 저급품으로 취급될까 봐 웬만하면 값을 내리지 않아 다른 소비자들까지도 비싼 돈을 내야 한다. 사기꾼이 베블런 효과의 틈새를 파고든다. 작년엔 33만 원짜리 중국산 시계를 ‘유럽 왕실에만 납품한다’고 속여 500만 원씩에 판매한 ‘빈센트 시계’ 사건도 있었다.

“비싸지 않은 아름다운 물건은 아름답지 않다”고 베블런은 그의 유한계급론에서 사람들이 사치품에 집착하는 이유를 이와 같이 극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베블런은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 활동하지만 이것이 충족되게 되면 다음 단계로 자신의 능력, 신분을 과시하기 위한 과시소비를 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라 말했다.

유한계급은 한 마디로 자본가를 의미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며 부는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 우수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본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의 지불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쓸데 없는 데”에 소비한다. 베블런의 저명한 이론인 과시소비론에서는 지출이란 것이 개인의 명성을 떨치는데 공헌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쓸데없는 물건”에 쓰여져야 하며 “쓸데 없는 데” 돈을 쓴다는 사실이 바로 명성의 원인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상류층은 과시적 소비를 통해 사회적 지위를 확립한다."
- 토스타인 베블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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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07. 5. 8. 16:31

낚싯바늘에 걸려드는 물고기 중에 입 주변이 망가진 놈들이 있다. 한번 바늘에 걸렸다가 천행으로 도망쳤는데 그때 일을 까먹고 다시 바늘을 물어버린 것이다.

물고기의 입 주변엔 통증을 느끼는 감각 세포가 없다고 한다(내수면생태연구소 이완옥 박사).

옆줄과 귀, 머리 일부에만 감각 신경이 있다는 것이다. 바늘에 입이 다 찢길 지경이 돼도 도망가겠다고 몸부림치는 것은 아픔을 느끼지 못해서다.

아픈 걸 모르니 바보같이 바늘을 또 물어버린다.

선거후 조금만 지나면 잘못 뽑았다고 아우성 치다가도 다시 선거하면 또 그 나물에 그 밥 타령이다.

인간은 온 몸에 감각 세포가 있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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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07. 5. 7. 20:25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싸우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끝없는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 나가자든 그들은 어디 있는가?
함성을 모른체 하든 사람은 어디 있는가?
'소리만 내 봐' 가만두지 않겠다고 소리치던 사람은 어디 있는가?
소크라테스가 아테네 젊은이들에게 건넨 “ "배부른 돼지보다는 고뇌하는 인간이 되겠다.”는 주문은 오늘날 한국사회에 더 적중한다.
누가 배부른 돼지가 되겠노라고 답하겠는가?
그러나 실제 세상은 배부른 돼지가 되려고 애쓰다 성공한 소수와 실패한 다수가 벌이는 이전투구의 아수라장이다.
요즈음 정치판을 보면 성공한 소수가 더 배부른 돼지가 되기위해 국민을 팔아가며 잔머리를 굴리고 있다.

중국 고대 소설인 <삼국지 三國志>에는 견문이 좁고 오만한 사람을 일컫는 '요동지시'라는 말이 있으며, 우리나라 속담에도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라는 말이 있음을 그들을 알고 있는지 모른다.



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