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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8.05 슬픔의 극한-단장(斷腸)
- 2007.08.05 야비한 놈을 대하는 방법
- 2007.08.05 ‘공진(resonance)’
- 2007.08.05 ''팬덤''
긴장과 스트레스가 최고에 이른 상황에 달하면 속이 녹아 드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
지금은 거대한 댐으로 물길이 약해졌지만 중국 삼협(三峽)이란 곳은 원숭이가 유독 많았다. 한 장군이 삼협을 지날 때 그의 부하가 원숭이 새끼 한 마리를 잡았다. 그 어미는 협곡을 따라 배를 쫓아다니면서 슬피 울었다. 급기야 어미는 배에 뛰어들다 부딪혀 죽고 말았다. 배를 갈라 보니 창자가 모두 끊어져 있었다고 한다.
『세설신어(世說新語)』에 나오는 고사의 내용이다. 모성을 감동 깊게 보여 준 어미 원숭이 때문인지 역대의 중국 시인묵객들은 그 울음소리를 듣고 슬픔을 떠올린다. 원숭이 울음을 뜻하는 ‘원소(猿嘯)’라는 단어는 옛 문인들의 글에 자주 등장한다.
감당키 어려운 슬픔은 대부분 단장이란 말로 표현돼 있다.
6·25전쟁의 비애를 가장 잘 떠올리게 하는 가요는 ‘단장의 미아리 고개’에서
“울고 넘던 그 고개여, 한 많은 미아리 고개”라는 노랫말에서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여인네의 슬픔이 흠뻑 묻어난다.
슬픔의 극한은 자식을 잃은 부모의 것이다.
탈레반에 잡힌 한국인 인질들의 부모가 그 심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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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비한 놈에게는 예의가 없다.
참고 넘어가면 얕잡아 보고 더 큰 것을 빼앗으려 한다.
빼앗기는 것은 적선하는 것과 다르다.
빼앗은 사람은 그것이 자신의 정당한 노력으로 얻은 것이라고 착각한다.
돌고래나 햄스터가 먹이에 길들여져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처럼 또 범죄를 저지른다.
비열한 범죄자에게 관대하면 그 같은 행동을 반복하도록 부추기게 된다.
그래서 프리드먼은 “외로운 늑대로 가득 찬 세계에서 양으로 보이면 곤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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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 현상은 어떤 물체에 외부에서 가해지는 충격의 주기가 고유 진동수와 맞아떨어졌을 때 생기는 현상이다. 이론상으로 공진에 걸리면 물체가 흔들리는 폭이 무한대에 이른다.
즉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체들은 모두 ‘고유 진동수’라는 것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철판을 망치로 가볍게 한 번 두드리면 이 철판은 부르르 떨며 흔들린다. 이 같은 흔들림은 물체마다 고유한 수치가 있다(고유 진동수). 1초에 세 번 떨리는 물체가 있고, 다섯 번 떨리는 물체가 있는 식이다. 이 철판에 센서를 달아 1초에 몇 번 흔들리는지 측정해 다섯 번 흔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면, 철판의 고유 진동수를 5㎐라고 표시한다. 이 철판은 망치로 있는 힘껏 세게 한 번을 치든, 약하게 한 번을 치든 다섯 번만 떨린다. 그런데 이번에는 철판을 초당 다섯 번씩, 즉 5㎐ 주기로 계속 쳐보자. 그러면 몇 초도 되지 않아 이 철판의 ‘흔들림의 폭(진폭)’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진다.
공진 현상에서 볼 수 있듯이 주기적인 충격은 아주 작은 것이어도 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설악산을 단체로 등반하면서 케이블로 설치된 다리 위에서 단결력을 과시하겠다며 발맞추어 걷다가는 큰일 날 수 있다. 잘못 공진점에 걸리면 다리가 무너져 집단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매일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는 부모님들은 공진점을 생각하기 바란다. 어느 순간 아이가 미쳐 버릴 수도 있다. 주기적으로 바가지 긁는 부인도 남편이 공진점에 이르면 집을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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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이란 스타덤에 맞서는 용어로 팬들이 적극적인 스타 상품 소비를 통해 문화 주체로서 권력을 행사하는 것을 일컫는다.
‘해리 포터’는 문학·출판계에 불어 닥친 팬덤의 위력도 보여 줬다.
‘해리 포터’는 아마도 출판·문학 쪽에서 세계적인 팬덤을 이끈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다. 물론 그 이면에는 거대 자본의 물량 공세와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 숨어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상업적 공간에서나마 취향을 공유하는 자신들만의 제국을 만든 팬들의 행복감을 폄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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