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5. 23:03
도루묵의 어원은 인간의 간사함을 보여 준다.
배고플 때
그 담백한 맛에 반해 '목어(木魚)'란 본래 이름 대신
‘은어(銀魚)’라는 이름을 하사했던 임금이 환도 후 다시 먹어 보고는 실망해 “도로 목어(木魚)라고 불러라”고 했다는 이야기다.
국립수산과학원이 펴낸 『수변정담(水邊情談)』은 이 임금이 조선의 선조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선조가 함경도로 피난 간 기록이 없다니 ‘말짱 도루묵’ 같은 얘기”라고 했다.
조선 정조 때 이의봉의 『고금석림(古今釋林)』과 조선 말 조재삼의 『송남잡지(松南雜識)』는
고려 왕의 일로 기록하고 있다. 그게 누구였건 도루묵의 맛이 달라졌을 리는 없다.
변한 건 등장하는 임금의 입맛과 이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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