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5. 23:15

慈母手中線, 자애로운 어머니 손에 들린 실

游子身上衣,유랑하는 자식의 몸에 걸친 옷

臨行密密縫 떠날 때에 땀땀이 박아 주셨으니

意恐遲遲歸 천천히 돌아올까 두려우셨음이라

誰言寸草心 누가 말했나, 풀 한 치 마음이

報得三春暉 봄 석 달 햇빛에 보답할 수 있겠느냐고


당(唐)대의 걸출한 시인 맹교(孟郊)에게는 늘 힘이 되어 주는 어머니가 있었다. 오랜 과거 응시에도 불구하고 낙방만 거듭하는 아들에게 어머니는 잔소리 한마디 없었다. 먹고사는 일이 걱정될 정도로 가난했지만 어머니는 아들의 뜻을 살리기 위해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46세에 맹교는 과거에 급제했다. 늦깎이에 출발한 그에게는 이렇다 할 관운(官運)도 따르지 않았다. 기껏해야 각 지방의 수장인 절도사의 부하 노릇에 만족해야 했다. 그가 벼슬자리 때문에 오래 헤어져 있던 어머니를 임지인 지금의 장쑤(江蘇)성에서 맞았을 때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유자음(游子吟)’을 지은 것은 그때다.

밖을 떠도는 자식의 마음이 아무리 넓은들 그를 한없이 감싸는 부모 마음을 다 어림할 수는 없는 것이리라.

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