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냥'에 해당되는 글 486건

  1. 2007.08.07 <제7의 봉인>(Det Sjunde Inseglet / The Seventh Seal, 1957)
  2. 2007.08.07 적신월(赤新月)
  3. 2007.08.07 전직 국회의원의 말
  4. 2007.08.06 삼복(三伏)
2007. 8. 7. 18:50

스웨덴의 영화감독 잉마르 베리만이 신의 존재와 구원의 문제를 다룬 대표작이다.

14세기 후반, 성지 탈환과 악에 대한 심판을 명분으로 전개된 십자군 원정이 피와 죽음만을 남기고 끝날 무렵이었다. 신의 부름이라고 생각해 나섰던 원정길이었지만, 10년간의 맹목적인 살육 속에서 신의 존재와 구원에 대한 주인공 블로크의 의문은 깊어졌다.

주인공 블로크 앞에 ‘죽음’이란 이름의 사자가 나타난다.

그는 신을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 요청했고‘죽음’은 선선히 집행을 유예했다.

어차피 죽을 텐데…. 돌아온 고향은 흑사병이 휩쓸고 있었다. 온통 죽음뿐이었다. 교회는 악마 탓으로 돌리며 마녀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마녀로 몰려 화형을 기다리는 무죄한 소녀 곁에도, 신의 징벌을 앞세워 협박을 일삼는 근본주의 성직자 집단 곁에도 신은 없었다. 신의 침묵에 고통스러워하던 블로크는 결국 확인을 포기한다. 그리고 ‘죽음’이 이끄는 대로 미련없이 세상을 떠난다.

존재의 부조리나 한계상황 앞에서 기독교 신자들은 욥의 경험을 기억하며 이렇게 묻는다.

왜 무고한 저에게 고통을 주시는가. 고통 속에서 드러내고자 하는 당신의 뜻은 무엇인가. 이렇게 묻는 이도 있을 것이다.

간절히 호소한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구원의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숨막힐 듯한 침묵만 계속된다.

신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렇게 침묵해 왔다.

교회의 마녀사냥에 무고한 딸들이 불태워질 때 십자군의 무참한 살육전 앞에서 그리고 종교의 이름으로 인종청소가 자행될

때 문제는 신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었다.

중세의 교황처럼 현대사에서 신권을 행사하는 무리가 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어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탈레반에게) 어떠한 보상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들은 골프 카터에 올라, 보도진에게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것이 죽음 앞에 서 있는 한국인 인질에게 의미하는 건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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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07. 8. 7. 18:21

우리 정부가 탈레반과 대면 협상의 중재를 국제 적신월사에 요청했다.

전쟁 희생자들을 돌볼 목적으로 만든 인도주의적 기관으로 약칭은 ICRC이다. 1859년 6월 이탈리아 통일전쟁 때 스위스앙리 뒤낭(Henry Dunant)이 전쟁 부상자의 참상을 보고 저서《솔페리노의 추억 Un Souvenir de Solferino》(1862)에서 자발적인 구조협회의 창설을 역설하였다. 그리고 스위스 정부의 원조를 얻어 적십자 설립을 위한 국제 회의를 열어 1864년 8월 제네바 협약(적십자 조약)에 조인함으로써 발족하였다.

자연재해가 일어난 지역의 구제활동을 비롯해 내전·국제전 등무력분쟁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자를 보호하고, 각국 적십자 및 적신월의 발전을 위한 지원활동을 벌인다. 평화시에는 응급처치, 사고예방, 수질안전검사, 간호보조사와 모자보건원 훈련, 모자복지 센터와 의료원·혈액은행 운영 등의 업무를 맡아본다.

원래 적십자 표시는 1863년 국제적십자위원회 창설을 주도한 스위스에 경의를 나타내고자 스위스 국기에서 색깔만 바꿔 따온 것이었다. 그래서 그리스도교의 후원을 받는 나라에서는 적십자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그러나

러시아 제국의 남하정책으로 비롯된 러시아-터키전쟁(1877~1878년)에서 이슬람국인 오스만은 기독교를 연상시키는 십자 표시가 병사들에게 거부감을 줄 것을 염려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로부터 오스만 정부의 결정을 전해들은 러시아는 적신월 표시를 존중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오스만도 적십자 표지를 단 러시아 부대를 존중했다.

붉은 초승달 무늬인 적신월은 1929년 제네바 협약이 개정될 때 처음으로 국제적인 공인을 받았다. 초기에는 터키와 이집트에서만 적신월 표지를 사용했지만, 차츰 다른 무슬림 나라들이 뒤따랐다. 1974년 파키스탄에 이어 말레이시아(1975), 방글라데시(1989)가 자국의 구호봉사기구 표지를 적십자에서 적신월로 바꿨다. 현재는 국제 적십자·적신월사연맹에 가입한 185국 가운데 서른세 나라가 적신월을 쓰고 있다.

적신월의 유래가 된 초승달 무늬는 3세기 초부터 7세기 중반까지 중동지역을 지배했던 사산왕조 페르시아(현 이란)에서 왕권을 의미했다. 사산왕조 왕관에 장식됐던 신월은 그 후 이슬람 왕국에서도 권력의 상징으로 계승됐다. 오스만 제국 때는 국기에 그려졌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런 세속적인 의미보다는 무슬림의 정체성과 형제애를 뜻하는 문양으로 변했다.

세 번째 심벌로 ‘레드크리스털(적수정·오른쪽)'은 이스라엘이 각각 기독교와 이슬람교를 상징한다면서 제3의 심벌을 만들자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레드크리스털 심벌은 이스라엘과 중립국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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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07. 8. 7. 00:04

MBC 정치에세이 ‘달콤 쌉싸래한 인생’에 나온 말들이다.

“국회의원들이 오면 한쪽 무릎을 꿇고 말씀을 올리기도 하고,지성과 미모를 겸비해 대화가 통하는 특출한 언니(아가씨)들을 투입한다”면서 “또한 횟집 같은데서 암암리에 신인급 연예인들을 부르기도 한다”

“일제시대 때 완장을 차면 그 자체가 권위였지만 국회의원 금배지는 100배는 위력이 더 크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의원이 되면 달라지는게 500가지나 된다.

“야만과 이기심,배신과 술수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인간의 본모습이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현장이 우리의 정치”다.

전직 국회의원이면 다 들 잘사는 줄 알지만 행방불명으로 소식이 끊기거나 노숙을 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어떻게 보면 정치하는데 있어 하루하루 살아간 하루살이 인생이었다”며 “내일의 일을 걱정하면 오늘일을 못해 항상 오늘만 살았다”

“정치는 고생이다. 바로 돈 때문에”

“살아있는 정치가 아니라 죽은 정치”라고 말한 뒤 ‘국민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

“정치를 비켜서 보니까 내려다 보인다”며 “이전투구속에 빠져있는 것 같은 생각도 든다”

현재의 느낌에 대해서는 “무상합니다”

위와 같이 살지 않기 위해서 줄서며 목소리 높이는 현직들의 모습을 보며

저중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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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07. 8. 6. 23:48

달력에서 삼복날짜는 무엇을 기준으로 정해지는가.

우선 기준은 일년 중에서 가장 낮이 긴 절기인 하지(夏至)이다.

하지가 지난 다음에 3번째 ‘경’(庚)자가 드는 일진이 바로 초복에 해당한다.

중복은 어떻게 되는가. 하지 이후로 4번째 경자가 드는 날이고 말복은 5번째 경자가 든 날이다..

초복 다음에 중복이 돌아오는 데에 10일이 걸리고통상 말복도 중복으로부터 10일 이후이다.

그런데 중복 이후 20일만에 말복이 오는 것을 월복(越伏)이라고 부른다. 복날이 ‘건너뛰었다’는 말이다.

그 까닭은 말복은 입추가 지난 지 첫 번째 돌아오는 경(庚)일로 정하기 때문이다.

초복, 중복은 하지 이후면 되지만, 말복만은 입추가 지나야 자격이 발생한다. 올해처럼 월복(越伏)인 해에는 무더위가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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