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5. 17. 20:55

‘과시적 소비’ 상품은 비쌀수록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진다. 미국의 경제학자 겸 사회학자 소스타인 베블런이 1900년을 전후한 미국의 과소비를 비판했던 ‘베블런 효과’다.

이런 제품은 저급품으로 취급될까 봐 웬만하면 값을 내리지 않아 다른 소비자들까지도 비싼 돈을 내야 한다. 사기꾼이 베블런 효과의 틈새를 파고든다. 작년엔 33만 원짜리 중국산 시계를 ‘유럽 왕실에만 납품한다’고 속여 500만 원씩에 판매한 ‘빈센트 시계’ 사건도 있었다.

“비싸지 않은 아름다운 물건은 아름답지 않다”고 베블런은 그의 유한계급론에서 사람들이 사치품에 집착하는 이유를 이와 같이 극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베블런은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 활동하지만 이것이 충족되게 되면 다음 단계로 자신의 능력, 신분을 과시하기 위한 과시소비를 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라 말했다.

유한계급은 한 마디로 자본가를 의미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며 부는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 우수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본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의 지불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쓸데 없는 데”에 소비한다. 베블런의 저명한 이론인 과시소비론에서는 지출이란 것이 개인의 명성을 떨치는데 공헌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쓸데없는 물건”에 쓰여져야 하며 “쓸데 없는 데” 돈을 쓴다는 사실이 바로 명성의 원인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상류층은 과시적 소비를 통해 사회적 지위를 확립한다."
- 토스타인 베블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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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