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에 해당되는 글 727건
- 2009.11.15 생각나는 말들
- 2009.11.15 ‘피루스의 승리(Pyrrhic victory)’ 1
- 2009.11.14 공포 마케팅
- 2009.11.13 다모클레스의 칼(Sword of Damokles)
견강부회(牽强附會)
전혀 가당치도 않은 말이나 주장을 억지로 끌어다 붙여 조건이나 이치에 맞추려고 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도리나 이치와는 상관 없이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면서 합당하다고 우기는 꼴이니, 지나치게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견해에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을 가리킬 때 자주 쓰는 표현이다.
수석침류(漱石枕流)
돌로 양치질을 하고 흐르는 물로 베개를 삼는다는 뜻이니,
곧 ① (실패를 인정하려 들지 않고) 억지를 씀. 억지로 발라 맞춰 발뺌을 함. ② (남에게 지기 싫어서 좀처럼 체념을 안하고) 억지가 셈의 비유.
진(晉:265∼317)나라 초엽, 풍익 태수(馮翊太守)를 지낸 손초(孫楚)가 벼슬길에 나가기 전, 젊었을 때의 일이다.
당시 사대부간에는 속세의 도덕 명문(名聞)을 경시하고 노장(老莊)의 철리(哲理)를 중히 여겨 담론하는 이른바 청담(淸談)이 유행하던 때였다.
그래서 손처도 죽림 칠현(竹林七賢)처럼 속세를 떠나 산림에 은거하기로 작정하고 어느 날, 친구인 왕제(王濟)에게 흉금을 털어놓았다.
이때 '돌을 베개삼아 눕고, 흐르는 물로 양치질하는 생활을 하고 싶다[枕流漱石]'고 해야 할 것을, 반대로 '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을 베개로 삼겠다[漱石枕流]'고 잘못 말했다.
왕제가 웃으며 실언임을 지적하자 자존심이 강한데다 문재(文才)까지 뛰어난 손초는 서슴없이 이렇게 강변했다.
"흐르는 물을 베개로 삼겠다는 것은 옛날 은사(隱士)인 허유(許由)와 같이 쓸데없는 말을 들었을 때 귀를 씻기 위해서이고, 돌로 양치질한다는 것은 이를 닦기 위해서라네."
추주어륙(推舟於陸)
뭍에서 배를 민다는 뜻으로, 고집(固執)으로 무리하게 밀고 나가려고 함을 이르는 말 - 장자(莊子)에 나오는 말이다.
영서연설(郢書燕設)
영은 초나라의 수도를 가리키고, 연은 나라 이름이다. 이 성구는 ‘영에서 온 편지에 대한 연나라사람의 해석’ 이라는 뜻인데,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마치 이치에 맞는 것처럼 말하는 것, 그럴듯하게 억지로 발라맞추는 것을 가리킨다.
영의 어떤 사람이 연나라 채상한테 편지를 보내기 위해 서기에게 자기가 하는 말을 받아쓰게 하였다. 그리하여 한창 말하는 도중에 주위가 어두워졌기 때문에 하인에게,
“초에 불을 켜서 올려라.”
하고 일렀다. 그런데 서기는 이 말도 편지에 쓰는 줄만 알고 편지 속에 ‘거촉(擧燭)’이라는 두 글자를 그대로 적어 넣었다.
서기가 편지를 다 쓰고 나자, 그 사람은 잃어 보지도 않고 그대로 보냈다.
한편, 그 편지를 받아 본 연나라 재상은 앞뒤의 문맥상으로 보아 전혀 관련성 없는 ‘거촉’이라는 두 글자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라서 애를 먹었다. 결국 궁리 끝에 이것을 ‘상명(尙明)을 숭상하라’ 즉 현인을 등용하라는 문구로 억지 해석을 내렸다.
취모멱자(吹毛覓疵)
털을 불어서 헤쳐 가며 그 속에 난 흠집을 찾아낸 다는 뜻으로 , 남의 결점을 억지로 낱낱이 들추어내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독선(獨善)
자기 혼자만이 옳다고 믿고 행동하는 일
아집(我執)
자기중심의 좁은 생각에 집착하여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입장을 고려하지 아니하고 자기만을 내세우는 것.
오만(傲慢)
태도나 행동이 건방지거나 거만함. 또는 그 태도나 행동.
방자
남이 못되거나 재앙을 받도록 귀신에게 빌어 저주하거나 그런 방술(方術)을 쓰는 일.
'채반이 용수가 되게 우긴다'
가당치도 않은 자기 의견만 고집함을 이르는 말.
사리에 맞지 않은 의견을 끝까지 주장한다는 말
(채반 (-盤) : 껍질을 벗긴 싸릿개비로 납작하고 울이 없이 결어 만든 채그릇. 흔히, 국수 사리를 올려 놓는다든지 부침개를 늘어놓는 등의 목적에 쓰임.)
(용수 : ①술이나 장을 거르는 데 쓰는, 싸리나 대오리 등으로 원통형으로 만든 기구. 추자. ②죄수의 얼굴을 못 보게 머리에 씌우던 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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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에피루스의 왕 피루스는 기원 전 279년에 2만5천명의 군인과 20마리의 코끼리를 이끌고 로마를 침공해 헤라클레아(Heraclea)와 아스쿨룸(Asculum)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격렬한 전쟁이 끝난 후,피루스 왕은 두 번의 승리를 얻었지만 그만 자신의 코끼리도 다 죽고 군인들도 4분의 3이 죽어 남은 병력이 얼마 되지 않았다.
전투가 끝난 후 피루스왕은 이렇게 한탄했다고 Plutarch 는 전한다.
“이런 전투에서 한 번만 더 승리를 거뒀다가는 우리는 망한다.”
“one more such victory would utterly undo him.”
이런 승리를 '상처뿐인 영광', ‘피루스의 승리(Pyrrhic victory)’라고 한다.
패배나 진배없는 승리를 말한다.
경매와 관련한 용어 가운데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가 있다.
경제학자인 리처드 탈러가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승리를 획득하는 데만 몰입하다 적정선을 훨씬 넘는 대가를 지불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되는 경우를 이른다.
매우 소중한 것으로 생각했던 승리의 전유물이 사실은 아무 쓸모없는 것으로 판명나는 경우가 많다.
흘려보내야 할 것은 그만 흘려보내고 추슬러야 할 것은 추슬러야 한다.
'살 만큼 살아 보면 모든 승리가 결국 패배라는 것을 알게 된다.'
'If you live long enough, you will see that every victory turns into a defeat.'
보부아르(Beauvoir, Simone de)
혹시 우리들도 눈앞의 작은 이익이나
'무언가 상대의 흠을 들추어 내가 돋보일 것이 없나?'하는 생각에서, 내가 힘이 셈을 자랑해야 한다는 강박감에서 승리를 구하지 않는가?
더 큰 것을 잃는 우를 저지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일이다.
싱가포르에서 뉴스를 보면 심심찮게 시체들을 볼 수 있다.
그냥 곱게 죽은 시체들도 아니고 각종 사고와 테러로 죽은 참혹한 광경을 여과 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뉴스화면 나가기 직전에 캐스터가 “불쾌한 장면이 있다” 라고 간단한 코멘트만 할 뿐이다.
인류가 생긴 이래 권력은 항상 공포를 이용해 대중 다수를 통제해 왔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공포를 이용하기도 했고, 초자연적이고 주술적인 공포를 이용하기도 했다. 인간에게 보편적인 죽음의 공포를 이용해 구원과 처벌이라는 허구로 인간을 다스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인간을 괴롭히던 그러한 공포들은 그 대부분 우리 자신 안에 있는 무지와 왜곡된 마음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어떤 점에서 과학적 지식의 진보는 무엇보다도 인간이 공포를 이용한 정치적 탄압으로부터 해방되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대는 새로운 형태의, 더 많은 종류의 공포를 탄생시켰다.
다른 인종, 다른 국가, 다른 계급, 다른 인간에 대한 공포, . . . 이들은 모두가 적에 대한 공포이며, 이는 차이에 대한 공포이다.
차이에 대한 공포는 우리를 자기중심적으로 고립하게 하고, 불화를 삶의 조건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나와는 다른 존재를 불편해 하는 우리의 삶은 항상 불안하고 무섭다.
역사적으로 볼 때, 권력은
적이 쳐들어오면 내가 너희를 지켜 준다!
네가 다치거나 나쁜 일이 생기면 내가 막아 준다!
굶어 죽지 않도록 내가 보호해 준다!
배려와 보호의 이름으로 사람을 무섭게 하면서, 자주 공포마케팅을 했다.
그러나 역사가 말해주듯 공포정치는 오래가지 못한다. 사람들이 쉽게 피로를 느끼기 때문이다.
두려움은 실상을 알게 되면 사라지게 되고
증상이라고 부르는 지극히 역사적인 현상이 너무 어이없게도 아무 것도 아님을 알게 될 날이 온다
지나고 나면 그것에서 벗어나는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허탈해진다.
공포란 역사적인 배경과 나름대로의 생존 이유에 의해 생겨난다
다만 그 제공이 유연하지 않아서 필요한 때와 필요하지 않을 때를 구분하지 못하고 필요에 따라 시도 때도 없기에
겪는 자는 매우 고통스럽게 느낀다.
따라서 자신의 공포의 역사와 배경에 대해 이해하는 것,
공포가 필요한 때와 필요하지 않을 때를 구분하는 것들이 그 것을 이용하고자 하는 이에게는 필요하다.
혼자서 하기는 어렵고,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래서 부탁한다.
‘공포마케팅’은 인간의 원초적인 공포, 유전자 속에 대물림되는 두려움을 판매에 이용하는 기법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남의 고통을 이용하는 것이다.
하는 것은 좋은데 제발 좀 살살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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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클레스의 칼(Sword of Damokles)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 BC 106~BC 43.12.7)가 전하는
그리스 전설이다.
BC 4세기 전반 시칠리아(Sicilia) 섬의 도시국가 시라쿠사(Syrakusai)의 왕 '디오니시우스'(Dionysius, BC430--367) 1세의 신하 중에 '다모클레스'(Damocles)가 있었다.
그는 항상 왕의 행복함을 부러워했는데, 하루는 왕이 그를 보고 '네가 못내 부러워하는 왕좌에 하루 동안 앉아 보아라' 하며 왕복을 입히고 모든 권한을 일임하게 된다.
다모클레스(Damocles)는 비록 단 하루 동안이지만 지존의 자리에 앉아 군주로서의 기분을 만끽하고 싶었다.
당장 그 앞에는 미녀들이 시중을 들었고, 산해진미가 수북히 쌓여 있었다.
평소 왕의 통치에 대한 불만과 자신이 생각했던 이상정치에 대하여 거침없이 명령을 내렸고, 그의 명령 한마디에 모든 신하들이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움직이니 과연 무소불위(無所不爲)의 힘이 어떠한지를 실감할 수가 있는 꿈같은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나 기분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던 '다모클레스'가 왕좌(王座)에서 무심코 천장을 쳐다보니 바로 머리 위에 날카로운 칼이 한 가닥 말총에 매달려 있었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칼을 보는 순간 '다모클레스'는 혼비백산하여 물러 나오고 말았다는 이야기다.
이는 곧 권력의 자리가 결코 겉보기처럼 편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항상 위험을 안고 있다는 의미의 전설인 것이다.
왕의 의자 위에 달린 칼은
그 직책에 대한 책임을 의미할 수도 있고, 그와 관련한 어려움, 주위로부터 오는 긴장, 다양한 불안감들을 의미할 수도 있다.
그 자리를 책임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의무가 따른다.
높은 자리에 어울리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또한 자신을 그 자리에 걸맞도록 만들어가는 일이 중요하다.
사자성어에 보면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고, 유사한 말로 초욕초화(過慾招禍)란 말이 있다.
이는 '지나침은 오히려 미치지 못함과 같다. 지나친 욕심이 재앙[화]을 초래한다"는 말이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의 저자 '앨런 코헨'이 던지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명쾌한 메시지에 보면
'인생을 바꾸려면 욕심을 버리라'고 충고한다.
특히 우리가 입버릇처럼 말해왔던 거짓과 환상을 던져버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현명한 사람이 되려거든 사리에 맞게 묻고,
조심스럽게 듣고, 침착하게 대답하라.
그리고 더 할 말이 없으면 침묵하기를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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