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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01 직업은 부름인가?
- 2007.02.01 지식 답지 않은 지식
- 2007.02.01 욕망과 분노의 억제
- 2007.01.31 ‘트라이벌리즘(Tribalism)’
있는자, 가진자는 말한다.
독일어의 직업이라는 말, 베루프(Beruf)에는 부름이라는 뜻이 들어 있다. 교육은 마음의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부름의 소리를 듣고 그에 따라 자기 형성을 꾀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 그것은 또 직업의 부름에 맞아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이 의도한 제가끔의 길이 있다면, 어떤 사람에게는 학문 또는 정신적 추구의 길이 그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높고 낮음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각자는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고, 그것을 통하여 모두의 삶에 기여하는 것일 뿐이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우리의 욕망은 어떠한가?
그대는 마음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부름의 소리에 따를 것인가?
그것은 그대가 처한 위치에 따라 다를 것이다.
없는자여 희망을 갖고 노력하자. 참고 또 참고 노력하자
하느님은 그대의 노력을 가상히 여겨 마음을 바꾸시어 여러분을 현제보다 나은 부름을 하실지도 모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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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은 어찌나 유식한지 모르는게 거의 없다.
어른도 마찬가지 이다. 우리 모두가 예전보다 이렇게 유식해지게 된 것은 상당한 부분이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덕이리라.
그런데
요즈음 많은 애들이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논리적으로 이를 되뇔 수 없으며, 실제로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까닭은 읽고 보고 말하기는 했지만 나의 내면에서 나의 방식대로 내면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의 내면에서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정보는 모두 쓰레기에 불과하다. 그런 의미로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쓰레기의 바다일 수 있다.
나의 힘과 무서운 무기가 되는 지식’ 역시 지식답지 않은 지식이다. 인간관계와 세상살이 안에서 내가 취득함으로써 누군가에게, 또는 어떤 조직이나 무엇인가에 나의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는 앎을 말한다. 누군가를 꿰뚫어보고 있어서 조종할 수 있고, 상대방의 비밀을 나만이 알고 있다고 은근히 즐기면서, 동시에 권모술수와 폭로라고 하는 무기로써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지식이다. 정치하신다는 분들에게서 가끔 듣게 되는 ‘내가 입을 열면 여럿 다친다’, 혹은 ‘깃털’이니 ‘몸통’이니 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개인의 사생활부터 한 국가의 사악한 비리에 이르기까지 이런 무기를 취득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과 조직, 그리고 물량과 에너지가 이 순간에도 엄청나게 소모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또 다른 폭로, 더 크거나 더 정교한 지식 내지 조작에 의해서 결국 자신도 죽거나 다치는 상황을 초래하게 마련이다. 지식은 누군가를 조종, 조작, 지배하기 위한 힘이 아니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팔아먹기 위한 지식’도 있다. 지식산업이니 지식의 지배, 무한경쟁이라는 끔찍한 말 속에서 지식을 팔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단히 많다. 팔아먹기 위한 지식이라는 것이 되로 배워서 말로 팔아먹는 요령일 수도 있지만 이는 속된 표현으로 장사꾼의 상업적인 지식에 불과할 뿐 진정한 지식이 아니다. 부정적인 의미에서 다른 누군가에게 팔아먹게 되는 지식은 내가 시간과 공을 들여 수집하거나 훔친 여러 가지 자료로부터 어떤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분가 독립해서 자기 회사를 차린다며 일정부분의 몫을 들고 나가는 일, 혹은 한두 시간의 강의에 어지간한 사람의 한 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거금을 챙기는 소위 명사의 명강의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한 형태로 상존한다. 학교나 학원이 그렇게 많고도 많지만 선생님이 없다는 탄식이 그래서 등장한다.
-진정 ‘나를 읽는’ 참된 책읽기를-
지식답지 않은 지식과 참된 지식, 그리고 지식과 지성의 문제는 또 다른 문제이다.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다. 책을 읽더라도 마침내 내가 읽고 있는 그 책이 나를 읽도록 읽어야 한다는 옛사람들의 말씀은 참 두렵고도 무섭다.
〈김건중/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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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분노를 억제하는 것은 자기 수련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욕망이나 분노는 이성적 사고를 불가능하게 한다.
여기에서 이성은 현실을 냉정하게 이해하고 거기에 대하여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성 또는 합리성에 의하여 욕망을 다스린다면,
그것은 큰 욕망의 달성을 위한 욕망계산의 결과라고 할 수도 있다. 말하자면,
하나를 참고 둘을 거두자는 전략일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의 합리성은 보다 절대적인 의미에서의 덕의 실천 그리고 보다 높은 자기 형성으로 나아가는 길목일 뿐이다.
일상적인 삶에서 그리고 정치 활동에서,
우리는 이성의 단순한 정략적 사고가 많은 잘못된 일의 정당화에 동원되는 것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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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벌리즘(Tribalism)’이란
정체성이나 특정한 사고방식을 공유하는 집단으로서의 부족이다. 좁게는 특정 회사의 종업원, 특정 학교의 졸업생에서 넓게는 인종이나 민족 및 국민도 현대적인 부족이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신(新)부족주의인 ‘트라이벌리즘(Tribalism)’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원시 부족사회는 특정한 부족을 중심으로 하는 공동체사회였다. 규모도 작고 구조도 간단했다. 그런 부족사회는 거의 사라졌다.
현대의 지도자들은 현대적 부족 사이의 관계를 잘 이해해야 시장과 지역적 안정성에 대한 자신들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을 더 잘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다.
트라이벌리즘 외에도 관심을 끄는 다양한 키워드가 있다.
온라인 사회 네트워크의 부상으로 소비자가 추동하는 ‘웹 2.0’이나
컴퓨터 바이러스또는 악소문이 순식간에 확산되는 정보전염병인 ‘인포데믹스(Infodemics)’,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20, 30대 전문직 독신자들의 경제 ‘싱글 이코노미’,
석유 수출국의 정치적 입지 강화를 뜻하는 ‘석유정치(Petropolitics)’도 ‘권력 이동 방정식
이거 신문 며칠 읽지 않으면 대화도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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