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2. 1. 16:52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세인트폴 대성당 입장료는 우리 돈으로 1만8000원 안팎이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1만원 이상을 내야 제대로 볼 수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나라(奈良)의 호류지(法隆寺)가 8000원, 태국 방콕의 에메랄드사원이 5800원을 받는다

우리 사찰 입장료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적은 편인데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 징수방법 때문이다. 불국사를 제외한 대부분 유명 사찰은 국립공원 안에 들어 있고, 국립공원 매표소에서 공원 입장료와 사찰 문화재관람료를 함께 받아 왔다. 그래서 절 근처에 가지도 않는 사람들까지 문화재관람료를 내야 했다.

그런데 새해부터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었는데도 사찰 직원들이 문화재관람료를 계속 거두고, 일부 사찰은 공원 입장료에서 받던 지원금이 끊겼다는 이유를 들어 오히려 관람료를 인상했다.

사찰들은 절을 찾지 않는 사람들까지 문화재관람료를 받는 근거로 국립공원의 상당 부분이 사찰 땅이라는 점을 든다. 명백한 사설 통행세이다.

또 구차하지만 사찰 소유 문화재 관리에 필요한 비용이 필요해서라고 말한다.

사찰 문화재관람료는 절에 들어가는 사람에게만 받고, 문화재 관리에 필요한 비용은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 근본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

나를위해 다른 사람에게 의무없는 일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종교라고해서 다를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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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