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2. 9. 20:56

흔히들 태평성대를 요순시대 같다고 한다

최근 중국 당국은 최근 산시성 샹펀(襄汾)현 타오쓰 마을(陶寺鄕)에서 영국의 스톤헨지보다 건립연대가 500년이나 앞선 4100여년 전의 세계 최고(最古) 천문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타오쓰 마을이 전설상 제왕 가운데 하나인 요(堯)임금 도읍지로 전해지고 있는 것에 착안, 이 천문대 등의 유적이 요순(堯舜)시대의 흔적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같은 맥락에서 2002년 중국 후난(湖南)성 융저우(永州)시 닝위안(寧遠)현에서 1만년 전 대형 고분을 발굴했다고 발표하면서, 이것이 순(舜)임금 무덤이라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이런 고고학적 발굴을 신화와 전설에 억지로 끼워맞춤으로써 요순시대는 신화와 전설의 영역을 박차고 나와 ‘역사’로 편입되고 있는 셈이다. 그 속셈이야 뻔한 이야기이고
여하튼

요임금 때는 왕위를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 가운데서 후계자를 뽑았다. 당시는 홍수가 큰 문제였다. 농경사회에서 홍수는 하루아침에 생명과 삶의 터전을 앗아가 버리는 대재앙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요임금이 홍수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에게 왕위를 넘겨주기로 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가장 강력한 후보자는 곤(鯤)이라는 인물이었다. ‘곤’이란 글자가 ‘물고기 알’을 뜻하는 데서도 보이듯 그는 당시 물 관리 전문가로 유명했다. 그래서 신하들이 그를 후계자 1순위로 추천했던 것이다. 그러나 곤은 9년의 말미를 얻었음에도 결국 홍수관리에 실패하고 만다(사기). 그 까닭은 그가 둑을 단단히 쌓아 물을 잡으려 했기 때문이었다.

그 다음 후보자가 시골에서 농사 짓던 ‘순’이었다. 그 아비와 어미는 포악했고, 이복동생은 언제나 그를 괴롭히는 악동이었다. 그럼에도 순은 부모에게는 효성을 다하고 동생에겐 사랑을 잃지 않는 인물이었다(맹자). 요임금은 처음에는 순의 자질을 두고 반신반의했으나, 시험 삼아 써본 결과 그는 홍수를 잡는 데 성공을 거둔다.

요임금은 아들이 셋이고 딸이 하나 있었다 순을 사위를 삼고 황제대통을 사위에게 물려주었다 이분이 바로 순임금이다

순이 치수에 성공한 까닭은, 물이 빠져나갈 길(운하)을 굽이마다 팠던 데 있었다. 요컨대 치수 전문가였던 ‘곤’이 실패한 것은 둑을 쌓아 물과 싸우려 들었기 때문이요, ‘순’은 고작 농사꾼에 불과했으나 성공한 까닭은 물길을 터주었기 때문이라는 스토리가 되겠다.

그러나 요즈음 시각으로 보면 행복한 사람은 아니었던것 같다.

순임금의 명은 대순이라한다 대순은 일직 어미를 잃고 사나운 서모를 모시고 살았는데 서모는 음해하고 애비는 싸무러워 날마다 대순을 죽이려 했다

어느 날 애비가 대순을 불러 지붕에 올라 지붕을 손보라고 했다 대순이 지붕의 오르자 애비가 사다리를 치우고 초마에 불를 질렀다 애비의 속을 미리 눈치챈 대순은 삿갓을 둘를 먼저 올려놨든 것을 양 옆에 끼고 부채질 하듯이 뛰어 내렸다고 한다

그후 또 어느날 애비는 대순이 에게 우물을 파라고 했다 서모의 음모를 아는 대순은 움물을 파내려가다 옆에다 피신 구덩이를 파놨다
우물이 깊어지자 큰 바위돌이 굴러 내려오며 우물을 메꾸었다 대순은 하늘을 우러러 탄식 할제 피신 구덩이서 부터 하늘로 구멍이 뚫렸다

대순이 순임금이 된후에도그 애비는 서모의 사주를 받아 순임금을 죽일 음모를 꾸미자 격분한 신하들이 임금을 죽이려는 역적이라하고 애비를 처죽이려 하자 순임금은 애비를 업고 피난을 갔다


황궁에 황제가 간데 없자 신하들이 총동원돼서 임금을 찾았다 어느 산골짜기서 임금이 애비를 업고 땀을 흘이며 피난을 가고 있는 것을 봤다


신하들이 놀라 임금앞에 부복하고 어찌된 연고를 묻자 순임금은 겁먹은 목소리로 내 애비가 난을 만났으니 그 아들인 나도 죄인이다 애비를 업고 피난가는 것이요 했다고 한다

각설하고 전설적인 요순시대 이야기에서

동양인들의 정치적 꿈이 민주적 절차를 통한 왕위계승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 그 승계의 기준이 지혜와 공적에 있어야 한다는 바람도 알 수 있다.

요즘 대권을 꿈꾸는 분들 지혜와 공적, 흐르는 물과 싸우려 하지 않고 물길을 터 주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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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07. 2. 9. 15:39

프랑스는 주35시간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요즈음 흡연자가 담배 피우는 시간을 주 35 노동시간에 포함시킬 것이냐 말 것이냐하는 문제가 대두된 모양이다.

요즈음 공중매체에서 담배소송과 관련하여 많은 방송을 하고있다. 그러니 혹시나 우리나라에서도 프랑스와 같은 논란이 생긴다면.....

금연 건물에서 밖에 나가 담배 한대 피우고 들어 오는데 몇 분이나 걸릴까?

나는 3층에서 일을 한다. 걸어서 나가고 피우고 다시 들어오는데 ....

그 시간을 근무 시간에서 뺀다면 하루 1갑을 피우는 나는 몇 시간을 더 일을 해야하나?

집사람 성화, 입에서 냄새난다는 막내딸의 성화에 배란다로 쫓겨 난지 오래 되었고

끊어 봐야지하고 몽에 붙이는 패치를 샀더니 궤양환자는 절대 사용하지 말라는 문구가 보인다.

병원에 갔더니 전에 앓았던 스트레스성 위궤양은 치료되었으나 가벼운 위염이 있단다.

치료하고 진짜로 끊어야지 하는데.....

'작심 5시간'---담 잘때만 안피운다 해서 큰 달이 붙여준 별명--인 내가 과연 할 수 있을 까?

백조와 백자를 빼 놓고 다 피워 본 담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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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07. 2. 9. 15:17

최초의 서구식 호텔인 ‘대불(大佛)호텔’

최초의 서구식 초등학교는 ‘영화(永化)학교’였다.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에 이어 내리교회 운영을 맡은 선교사 존스 부인이 1892년 3월 12일 한국 최초의 감리교회인 내리교회에 남자 어린이 3명, 여자 어린이 2명을 모아 신학문을 가르친 데서 시작됐다. 이 가운데 남학생을 맡아 가르친 학급이 나중에 영화학교가 됐다.

최초의 극장은 ‘협률사(協律舍)’였다. 창고처럼 생긴 벽돌집을 지어 각종 공연 무대로 사용한 게 시작이다. 나중에 애관극장으로 바뀌었다.

최초의 공장들도 많다. 개항 3년째인 1886년 외국인들의 주선에 의해 동구 금곡동에 최초의 성냥공장이 세워졌다. 최초의 자동차공장은 1937년 부평구 청천동(현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에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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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07. 2. 4. 01:28

“임금의 잘못을 공격하고, 아래로는 백성의 고통을 알려지게 하고, 잘못된 관리는 물러나게 해야 한다.

모름지기 언관은 편을 갈라 다른 편을 구렁텅이에 밀어 넣는 짓을 해서는 안 되고 지극히 공정하게 일해야 한다.”


오늘의 언론이 되새겨야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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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