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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31 후세인 사형집행 왜 서둘렀나?
- 2006.12.31 내 뒷사람 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2006.12.31 또 한해를 보내며
- 2006.12.29 말조심하자
-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사형이 형이 확정된 지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나흘만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후세인의 처형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지만 이라크 정국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기가 올 때까지 집행일을 최대한 미룰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서두른 감이 있다.
교황청과 유럽연합(EU), 국제적 인권단체들도 후세인의 사형을 원칙적으로 반대하거나 재판의 공정성에 이의를 달고 있던 터였다.
무엇보다도 후세인 집권하에서 자행된 가장 잔악한 민간인 집단살해 사건 중 하나인 쿠르드족 학살 사건의 재판이 아직 완전히 끝난 상황이 아니다.
사전예고 없이 갑자기 발표된 사형확정에 이어 예상을 뒤엎은 교수형 집행까지 속전속결로 이뤄진 데엔 미국 정부의 ‘정치적 조급증’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중간 선거 패배 이후 미국 조지 부시 정부는 패배의 원인인 이라크 정책 수정에 전환점이 필요했고 후세인 사형이 그 신호탄이라는 것이다.
부시 정부는 ‘반인륜적 독재자’ 후세인을 민주적 사법절차를 거쳐 신속히 제거하면서 국내외의 비판에 직면해 흔들리는 자신의 입지를 되찾아 내년부터 새로운 카드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영향권에 있는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연내 사형을 줄기차게 주장해 온 것이나 이날 전격적 사형집행이 ‘올해가 가기 전’ 이라는 시한에 무리하게 끼워 맞춘 듯한 느낌을 주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뻔히 예상되는 후세인 잔당의 격렬한 저항을 무릅쓰고서라도 정치적 위기에 처한 부시 정부로선 지금이 이라크전의 최대 ‘전리품’인 후세인을 가장 적절하게 이용해야 할 때였던 셈이다.
이라크 문제를 하루라도 빨리 해결해야 할 미국 정부는 반인륜적 독재자라는 이름표를 단 후세인을 처형함으로써 이후 이를 계기로 일어나는 저항세력의 공격을 진압하는 명분으로 삼을 수도 있다.
그러나 별건으로 다른 재판이 진행 중인 후세인의 사형을 서둘러 집행하는 무리수까지 동원해야 했는지, 그리고 ‘승자의 정치 이벤트’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재판에서 나온 사형을 강행했어야 했는지에 대한 비판은 지우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의 공격으로 숨진 수만명의 무고한 이라크 민간인을 감안할 때 이라크전의 최종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부시 대통령은 민간인 살해혐의로 사형을 받은 후세인과 자신이 ‘오버랩’될 것이라는 사실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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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뒷 사람 겁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다리가 아주 많습니다.
시내에 직장을 둔 사람이
차를 타고 다리를 건널때
1달러가량의 통행료를 낸다고 하는데요
가끔씩, 크리스마스나, 명절날이 되면
샌프란시스코의 톨게이트에서는
재미있는 일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어떤 기분 좋은 운전자가 2달러를 내면서
" 내 뒷사람꺼 까지요"하고 지나가면
징수원이 뒷차 운전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앞차가 내고 갔어요.~"
뒷차 운전자는 자신이 준비했던 1달러를 내면서
" 그럼 이건 내 뒷사람 겁니다"라고 이야기하지요.
그래서 때로는 하루종일
" 내 뒷사람 겁니다"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한사람이 시작한 선의의 릴레이가
다음 사람에게 전달이 되고,
똑같이 1달러를 내면서도
꼭 내야하는 통행세가 아니라
내가 타인에게 주는 선의의 표시가 되고,
그래서 " 내 뒷사람 겁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마다
밝은 미소를 짓는다는 이야깁니다.
선의의 릴레이를 만들어 세상을 응원하는것,
그것이 바로
내 복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싶습니다.
여러분!
정해년 새해에도
큰 복 많이 받으시는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
한햇동안, 정말 애 많이 쓰셨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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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해를 보내며
고마운 사람들 아름다운 만남
행복했던 순간들 가슴아픈 사연들
내게 닥쳤던 모든 것들...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옮기며
좋았던 일들만 기억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 주어도
한 해의 끝에 서면
늘 회한이 먼저 가슴을 메운다.
좀 더 노력할 걸 좀 더 사랑할 걸
좀 더 참을 걸 좀 더 의젓할 걸
좀 더 좀 더......
나를 위해 살자던 다짐도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헛되이 보내버린 시간들
아무것도 이룬 것은 없고
잃어버린 것들만 있어
다시 한 번 나를 자책하게 한다.
얼마나 더 살아야
의연하게 설 수 있을까
내 앞에 나를 세워두고
회초리들어 아프게 질타한다.
그러나 내가 만났던
모든 일들에 감사하며
나와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에 감사하며
나를 나이게 한
올 한 해에 감사하며
감사의 제목들이 많아 조금은 뿌듯도 하다.
멋진 내일을 꿈꿀 수 있어
또한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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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패란 곤경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상태를 뜻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
낭(狼)과 패(狽)는 모두 상상 속 동물이다. 낭은 뒷다리 두 개가 없거나 아주 짧다. 패는 앞다리 두 개가 없거나 짧다. 생김새는 이리와 같다. 두 녀석이 걸으려면 패가 늘 낭의 등에 앞다리를 걸쳐야 한다. 떨어지면 그 즉시 둘 다 고꾸라진다. 어지간히 사이가 좋지 않고서는 넘어지기 일쑤다. 둘이 협조해야만 걸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인삼각(二人三脚)과 같다.
낭패가 문헌에 등장한 것은 소명태자가 엮은 '문선'에서다. 진(晋)나라 때 이밀은 임금이 중용하려 하자 "벼슬을 하면 연로한 할머니를 모실 수 없고 할머니를 모시자니 임금의 뜻을 거스르게 돼 진퇴가 정말로 낭패스럽다(臣之進退 實爲狼狽)"고 읊었다. 이 글을 읽고 임금은 이밀을 쓰려던 생각을 접었다고 한다.
낭과 패는 성정(性情)도 다르다. 낭은 흉포하고 지모가 부족한 반면 패는 순하고 꾀가 뛰어나다. 머리를 써야 하는 일이 생기면 낭은 언제나 패의 도움을 받는다. 낭은 패의 지시에 따라 먹잇감을 포획한다. 낭이 기꺼이 패를 등에 태우고 다니는 이유다. 낭과 패는 잘 공생하다가도 뜻이 맞지 않으면 심각하게 틀어진다. 그럴 때면 낭과 패 모두 걸을 수도, 사냥할 수도 없게 된다. 꼼짝없이 굶어 죽을 수밖에 없다.
낭패란 이렇듯 낭과 패가 틀어져 둘 다 곤경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상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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