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에 해당되는 글 727건

  1. 2019.07.17 책사(策士)와 모사(謀士)
  2. 2019.06.18 투키디데스 함정’(Tuchididdes Trap)
  3. 2019.06.17 분노의 조절
  4. 2019.06.15 아주 질이 나쁜 범죄
2019. 7. 17. 18:17

책(策)도 꾀, 모(謀)도 꾀를 뜻하지만 뒤에 사(士)가 붙은 책사(策士)와 모사(謀士)는 우두머리를 움직인 참모라는 점에서 같지만

책사는 도덕과 윤리를 바탕으로 상식과 명분에 입각해서 자신이 도모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줄 것인가, 행여 다수라는 이름으로 소수에게 정도 이상의 희생과 고통을 주는 것은 아닌가, 거대한 정세(政勢)의 흐름 속에서 자신이 낸 '꾀'의 방향은 옳은 것인가, 등을 고민해야 하기에 보다 넓게 그리고 깊게 살펴보아야 하는 것이 책사의 몫이다.

반면 모사는 이것들에 얽매이지 않고 우두머리가 속한 공통의 이해관계에 촛점을 맞추어 상대방과 자신들을 구분하여 자신들이 속한 그 '집단'에 혜택이 돌아가기 계책을 마련하며 그냥 우두머리에 이익이 되는 것에만 몰두한다.

그래서 모사에는 '사기꾼', '노름꾼'처럼 뒤에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뜻하는 '꾼'이라는 단어가 붙기도 한다.

 

부족한 우두머리는 같은 조건이라면 모사를 더 좋아하기에 외부에는 책사 보다는 모사가 잘나고 똑똑해 보일 때가 많다.

 

진시황의 천하통일에도 큰 공을 세운 인물 이사(李斯)를 두고 천하통일의 일등공신인지, 희대의 간웅인지 평가가 갈린다

여하튼 이사(李斯)의 지략은 윤리적이지 못했고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쓰였고 각종 토목사업을 벌여 백성을 도탄에 빠트렸고 분서갱유를 획책해 정적들을 하나씩 제거해나갔기에 이사를 두고 '모사꾼'이라고 한다.

모사의 최후는 비참한 경우가 많다. 이사는 진시황이 죽자 자신이 만든 법에 따라 고문을 받고 처형됐다.

 

반면 책사의 예로 제갈량과 비견되는 조조의 참모였던 가후(賈詡)를 든다. 그는 군주의 역린(驛鱗)을 건드리지 않았고 나설 자리를 가렸으며 논공행상에서 공을 다투지 않았고 동료들의 시기와 질투에서도 자유로웠다. 진수의 정사 '삼국지'에는 가후에 대해 “천하의 지혜를 논하려고 하는 자는 가후에게로 온다”고 했을 정도다.

그는 죽을 때까지 한 번도 군주의 의심을 받거나 토사구팽을 당하지 않고 천수를 누렸다. 그 흔한 중상모략도 단한번 당하지 않았다.

 

식견을 갖추고 큰일을 하는 책사가 모사를 이기지 못하고 모사도 야바위는 감당하지 못한다는 정치꾼들의 세계라지만

식견은 부족하면서 술수에는 능한 사람이, 주변을 힘들게 하면서 교활한 사람이 성공하는 사례가 많은 것은 슬픈 일이다

 

어쩌면 우리 사회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도 때를 묻혀야만 한다', '적당히 비겁해져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나 패배의식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최근의 '선거'는 선수들만이 존재하는 게임이 아니라 관중들과 함께 하는 잔치된 기미가 보여 다행이다.

 

또 관중들이 무관심하거나 규칙을 잊어 버렸다면 불행이겠지만 이젠 우리의 관중들은 그 옛날의 모습이 아니다. 그래서 다행이다.

http://legacy.www.hani.co.kr/section-001900002/2002/04/001900002200204161900001.html 에서 많은 부분 배껴 썼음

Posted by qlstnfp
2019. 6. 18. 15:37

아테네 출신의 역사가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는 

신흥강국 아테네 주도의 델로스 동맹과  패권국 스파르타를 위시한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국가들의 펠로폰네소스 동맹이 맞서 고대 그리스의 패권을 놓고 벌인 펠로폰네소스 전쟁(기원전 431~404)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전쟁은 기존의 패권국 스파르타의 승리로 끝났으나, 그 과정에서의 상호 출혈은 고대 그리스가 몰락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투키디데스 함정’(Tuchididdes Trap)은 펠로폰네소스 전쟁 때처럼 빠르게 부상하는 신흥 강국이 기존의 세력판도를 뒤흔들고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패권국과 신흥국이 무력충돌하는 경향이 있다는 걸 일컫는 용어다. 

역사학자들은 1500년 이후 신흥 강국이 패권국에 도전하는 사례가 15번 있었고, 이 가운데 11차례가 전쟁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1, 2차 세계대전도 신흥국 독일이 당시 패권국인 영국에 도전하면서 일어났다 지적한다.

미국은 현 세계질서를 지배하는 패권국이고, 중국은 급성장하는 강력한 도전국이다. 투키디데스 함정의 전형을 보여주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투키디데스의 함정' 이론에 대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반박하고 나섰다.

https://news.v.daum.net/v/20190618140628645

 

中인민일보 "투키디데스 함정은 없다..美, 음모론 버려야"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미·중 무역갈등을 패권 경쟁으로 보며 양국이 결국 극한 대립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는 '투키디데스의 함정' 이론에 대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반박하고 나섰다. 인민일보는 18일자 신문 1면 등에 실린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본래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장문의 글을 통해 미국 측에

news.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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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19. 6. 17. 11:23

가벼운 짜증이나 불만부터 극심한 격분까지 분노란 인간의 본능적 반응이자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일상적이다.

그러나 지나친 분노는 신체 건강과 심리적 안녕, 대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자칫 폭력이나 충동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가볍게는 두통, 불면증부터 심각하게는 우울증이나 불안, 심장질환, 심장마비, 뇌졸중까지 일으킬 수 있음으로 분노를 잘 조절하지 못하면 자칫 주변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게 하기도 함으로 보통 ‘분노는 되도록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분노가 실제로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10%에 불과하고

분노는 오히려 현재 상황이 뭔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자신에게 알려주는 신호임으로 인간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효과적 감정이라는 주장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

내·외적 요구와 위협 등을 경고해주는 동시에 문제를 직시하게 해주는 감정임으로 어찌 보면 분노는 현재 직면했거나 향후 닥칠 문제의 위협을 극복하도록 돕는 일종의 ‘생존 메커니즘’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교(Utrecht University) 심리학과 연구팀은 ‘분노’와 ‘목표에 대한 접근 동기’ 간 관계를 연구한 결과는 분노는 목표물에 접근하고자 하는 동기를 강화하는 원동력이라 결론지었다.

분노가 동기 부여를 했다는 실증적 사례로 지금은 세계적 고급 자동차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람보르기니의 설립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의 페라리를 향한 분노를 든다.

그는 자신의 지적을 수용하지 않은 오만한 페라리의 결점을 보완한 첫 차(모델명 ‘350GT’) 13개 모두 페라리 매출을 뺏어오기 위해 의도적으로 손해를 감수하며 팔았다. 이 같은 공격적 경영으로 람보르기니는 세계적 자동차 제조사로 우뚝 섰다.

분노는 인간의 성취 욕구를 자극,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원동력이지만 분노가 실제로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 10%에 유의하자

https://news.samsung.com/kr/%EC%A0%84%EB%AC%B8%EA%B0%80-%EC%B9%BC%EB%9F%BC-%EC%84%B1%EC%B7%A8-%EC%9A%95%EA%B5%AC%EC%9D%98-%EC%9B%90%EC%B2%9C-%EB%B6%84%EB%85%B8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분노 표현 자체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학습한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분노 표출 빈도가 커지고 스트레스 상황에 장기간 노출되거나 화가 과도하게 쌓인 것이 잠재돼 있다가 감정을 자극하는 상황이 올 때 마음속에 억누르던 화가 어느 순간 폭발해 병적으로 표출되면 ‘분노조절장애’가 된다.

‘분노조절장애’ 진단이 되면 감정 조절을 위한 약물을 복용하기도 하고 분노조절 훈련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아야한다.

다음의 항목으로 자신의 분노조절 능력을 평가해보자.

1. 성격이 급하며 금방 흥분하는 편이다.

2. 내가 한 일이 잘한 일이라면 반드시 인정받아야 하며 그러지 못하면 화가 난다.

3. 온라인 게임에서 본인의 의도대로 되지 않아 화가 난적이 여러 번 있다.

4.자신이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고 좌절감을 느낀다.

5. 타인의 잘못을 그냥 넘기지 못하고 꼭 마찰이 일어난다.

6. 다른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는 것 같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7. 화가 나면 상대방에게 거친 말과 함께 폭력을 행사한다.

8. 화가 나면 주변의 물건을 집어 던진다.

9.분이 쉽게 풀리지 않아 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10. 내 잘못도 다른 사람의 탓을 하면서 화를 낸다.

11. 중요한 일을 앞두고 화가 나 그 일을 망친 적이 있다.

12.분노의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중 1~3개의 항목에 해당하는 사람의 경우는 어느 정도 감정조정이 가능한 단계이고 4~8개에 해당하는 경우는 감정조정 능력이 약간 부족한 경우다. 이 중 9개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분노조절이 힘들고 공격성이 강한 경우이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한 단계다.

분노조절 능력이 부족하다는 결과를 받았다면 자신의 폭력적인 행동을 인정하고, 분노를 스스로 통제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기 전에 분노를 다스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소리 내 울기, 편지나 일기 쓰기 등이 도움이 된다.

자신이 화난 것을 이야기 하고 자신이 바라는 것을 주장하는 문제 해결식 분노표현을 훈련받기도해야한다.

일상생활에서 분노 조절을 잘 하려면,

1)분노 폭발 역시 정신적 폭력이므로 ""나는 화를 조절해서 표현할 줄 아는 강한 사람이야""라고 자기 격려.

2) 대부분의 분노폭발은 자극에 대해 30초 안에 이루어진다함으로 멈춤능력을 강화한다. 멈춤의 방법으로 타임-아웃을 들 수 있습니다.

3)“피해자" vs "가해자"k는 등식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자가 되어서 자신이 피해자라는 마음에서 벗어나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떠올려 본다.

http://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2722

http://www.samsunghospital.com/home/healthInfo/content/contenView.do?CONT_SRC_ID=31869&CONT_SRC=HOMEPAGE&CONT_ID=4137&CONT_CLS_CD=0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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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19. 6. 15. 12:05

심슨의 역설(Simpson Paradox)

 

‘ARS 여론조사 결과 이번 선거에서 A 후보가 당선될 확률은 53.2%, ‘비만 남성의 경우 정상체중인 남성보다 암으로 숨질 확률이 60%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민연금 수급자와 공무원 연금 수급자의 수령액을 비교했더니...류의

 

TV 뉴스나 신문이 쉽게 떠벌이는 확률과 통계..

 

역설은 언뜻 보면 일리가 있는 것처럼 생각 되지만 분명하게 모순이 있거나 잘못된 결론을 이끌게 하는 논증, 사고, 실험 등을 일컫는다

 

심슨의 역설(Simpson Paradox)은 영국의 통계학자 에드워드 심슨이 정리한 역설로, 전반적인 추세가 경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룹으로 나눠서 개별적으로 보게 되면 경향성이 사라지거나 해석이 반대로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 이유는 중요한 변수(lurking variable)가 빠져서입니다.

 

특정암 치료제 AB의 같은 투약 사례 수(350) 치료 효과를 따져 보았더니

A273/350 (78%), B289/350(83%)

그러면 치료제 BA보다 효과가 높은 약제?

 

아닙니다.

A의 투약 대상을 초기와 말기 암환자로 구분해 살펴보니 초기 81/87(93%), 말기 192/263(73%)

B의 초기 234/270(87%), 말기 55/80(69%)에 비해 모두 치료 효과가 높았습니다.

 

프로야구에서 승부의 분수령에서 수비 측이 좌완투수를 마운드에 올렸을 때, 공격 측 감독이 대타로 내 세울 타자의 그 투수에 대한 타율, 좌완투수를 상대로 한 타율을 고려치 않고 오로지 평균타율만 높은 선수를 내세우라고 우기는 경우 팀을 승리로 이끌 확률이 낮아질 것입니다.

 

이렇듯 확률과 통계 수치가 갖는 치명적인 결점을 알면서도 허상을 만들어 대중을 선동하는 것은 아주 질이 나쁜 범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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