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냥'에 해당되는 글 486건

  1. 2007.02.02 이쑤시개의 역사
  2. 2007.02.01 며느리 밥풀,밑씻개,밥풀
  3. 2007.02.01 야누스
  4. 2007.02.01 ''돈''의 역사
2007. 2. 2. 18:23

치과선생님은 이쑤시개를 사용하지 말라고 하신다.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입안이 시원해지는것 같은데...

과학자들은 이쑤시개의 역사를 옛날로 올린다. 10만 년 전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의 치아에서 이쑤시개를 사용한 흔적을 발견한 것이다. 인류 최초의 발명품이었던 셈이다. 우리 민족도 불교와 함께 이쑤시개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고려시대 '계림유사(鷄林類事)'에 '양지'가 나온다. 15세기에는 물로 입을 헹구는 걸 '양지질'이라고 하면서 버드나무라는 뜻이 사라졌고, 17세기에는 '치(齒)'자를 연상해 '양치(養齒)질'로 바꿔버렸다. (홍윤표, '우리말 어원 이야기')

부처님이 어느 날 제자들의 입에서 냄새가 많이 난다는 불평을 들었다. 양치질이라는 게 없던 시절이니 고행하던 수행자의 입냄새가 오죽 고약했겠는가. 수도하는 마음마저 어지럽혔을지도 모른다. 그래선지 부처님은 '버드나무 가지(楊枝)'로 이를 닦으라고 가르쳤다. '비니모경(毘尼母經)'에 기록된 가장 오래된 이쑤시개의 유래다. 이쑤시개는 승려가 몸에 지녀야 할 첫 번째 물건으로 기록돼 있다. 심신을 정결히 할 때 가장 먼저 입부터 깨끗이 하라는 가르침이다.


일본에서는 아직도 '요지(楊枝)'라는 옛말이 이쑤시개라는 원래 뜻대로 쓰인다. 화과자를 먹는 이쑤시개는 모양은 비슷해도 '구로모지(黑文字)'라 하여 각진 걸 쓴다. 이쑤시개가 칫솔로 발전한 건 중국 명(明)대. 1498년 효종이 동물 뼈에 돼지털을 붙여 사용한 기록이 있다.

훗날 화학섬유가 발달하고, 2차대전 때 미군이 칫솔질을 의무화하면서 칫솔은 민간으로 널리 퍼져 이쑤시개를 대체하게 됐다.
그런데

민주당이 장악한 미국 상·하원이 의원 윤리법을 강화함에 따라 워싱턴 정가에 이른바 ‘이쑤시개 접대 문화’라는 새로운 풍속도가 자리잡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9일 보도했다.

이쑤시개 접대란 의원들이 로비스트들로부터 식사를 대접 받을 때 식탁 의자에 앉아서 먹는 음식은 금지하고 이쑤시개로 간단히 찍어먹을 수 있는 음식만 허용한 것을 말한다. 새 윤리법은 또 주메뉴 전에 나오는 차가운 음식인 오되브르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 수산협회측은 최근 의원들을 초대한 리셉션에 굴 파스타 요리를 준비했다가 급히 취소하고,이쑤시개로 찍어 먹을 수 있는 생굴로 주문을 바꾸는 해프닝도 빚어졌다.


'그저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기 낫는 방법  (0) 2007.02.03
은퇴자에 하는 배부른 자의 이야기  (0) 2007.02.03
며느리 밥풀,밑씻개,밥풀  (0) 2007.02.01
야누스  (0) 2007.02.01
''돈''의 역사  (0) 2007.02.01
Posted by qlstnfp
2007. 2. 1. 23:59

딸아이의 말을 들어보니 며칠전 어느 방송에서 며느리를 학대하는 시어머니가 방송되었다한다.

요즈음은 학대 받는 시어미는 흔해도 옛날처럼 며느리 구박하는 시어머니는 귀하던데...

풀꽃이름 중에는 누가 죽어서 그 자리에 난 것에서 왔다는 이야기가 많다.

전해 오는 이야기에, 마음씨 착한 며느리가 제사상에 올릴 메를 짓다가 쌀알 두 톨을 떨어뜨렸다. 흙이 묻은 쌀알로 메를 지으면 불경스러울 것 같고, 그렇다고 쌀을 버리기에는 죄스러워하다 혀에 올려놓는 순간 시어머니가 이를 보고 제사에 올릴 메쌀을 먼저 입에 댔다고 호되게 꾸짖었다. 며느리는 뒷동산 소나무 가지에 목을 맸는데, 그 혀 위에 쌀알 두 톨이 그대로 붙어 있었다고 한다. 빼어문 혀와 밥풀이 연상되는 꽃을 보고 왜 가장 먼저 며느리를 떠올렸을까?



전통 사회에서 며느리가 과연 어떤 존재였는지를 드러내는 흔히 보이는 보기로 ‘며느리밑씻개’나 ‘며느리배꼽’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며느리밑씻개’는 잎과 줄기에 잔가시가 있어 따끔따끔한 들풀인데, 별로 필요는 없으나 버리기는 아까우니 며느리 밑씻개로나 쓰라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며느리배꼽’은 턱잎과 열매가 어우러진 모양이 배꼽처럼 생겼는데, 아들이나 딸 배꼽은 귀엽게 느껴지지만, 며느리 배꼽은 민망하고 하찮게 느껴진다는 생각이 담겼을 터이다.



'그저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퇴자에 하는 배부른 자의 이야기  (0) 2007.02.03
이쑤시개의 역사  (0) 2007.02.02
야누스  (0) 2007.02.01
''돈''의 역사  (0) 2007.02.01
''경제''와 ''갱제''  (0) 2007.02.01
Posted by qlstnfp
2007. 2. 1. 23:44

야누스(Janus)는

로마의 최고신으로 경계선을 지키는 신이자

문을 여는 신, 곧 모든 사물과 계절의 시초를 주재하는 신이었다.

각기 반대 방향을 바라보는 두 얼굴은, 공간적으로는 문의 앞과 뒤를, 시간적으로는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보기 위함이다. 영어로 ‘1월’(January)과 ‘문지기·수위’(janitor)도 야누스에서 왔다.



야누스는 마르스와 함께 전쟁의 신이기도 하다. 로마를 건국한 로물루스에게 처녀들을 빼앗긴 사비니족이 로마를 습격하자, 야누스가 뜨거운 샘물을 분출시켜 적을 물리쳤다는 전설이 있다. 그 때부터 로마 중심부에 있는 야누스 신전의 문은 평화로울 때는 닫혀 있고 국가가 전시 상태일 때는 열려 있었다고 한다. 닫혔던 적은 누마와 아우구스투스 치세 시절뿐이지만.

'그저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쑤시개의 역사  (0) 2007.02.02
며느리 밥풀,밑씻개,밥풀  (0) 2007.02.01
''돈''의 역사  (0) 2007.02.01
''경제''와 ''갱제''  (0) 2007.02.01
''장자'' 의 나비의 꿈  (2) 2007.02.01
Posted by qlstnfp
2007. 2. 1. 23:30

원시적 자급자족 경제 시대의 물물교환이 생산력 발달로 불편해지자, 물품교환의 매개물로 화폐가 등장했다.

기원전 16세기 조개껍데기가 최초의 화폐였다.

문명의 발달과 함께 금·은 등 귀금속으로 만든 주화가 일반화하면서 다른 금속을 섞는 방법으로 금의 함량을 속이는 불량주화가 등장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기 시작한 것이다. 금화 테두리를 조금씩 갉아내 이익을 취하는 수법도 나왔다. 구리 등 상대적으로 값싼 금속으로 동전을 만들거나 주화의 테두리를 아예 톱니처럼 주조하게 된 것도 그 방지책이었다.

세계 최초의 지폐는 997년 중국 북송시대의 ‘교자’라는 예탁증서였고, 공식 지폐를 발행한 최초의 정부는 1170년 남송 시대 조정이다.

'그저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며느리 밥풀,밑씻개,밥풀  (0) 2007.02.01
야누스  (0) 2007.02.01
''경제''와 ''갱제''  (0) 2007.02.01
''장자'' 의 나비의 꿈  (2) 2007.02.01
앙드레 지드가 주는 교훈  (0) 2007.02.01
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