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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9 Black Friday
  2. 2009.11.28 Blind Spot(思考의 盲點)
  3. 2009.11.28 어폴로지아 (APOLOGIA)
  4. 2009.11.25 도널드 럼즈펠드의 깊은 부정(Deep Denial)
2009. 11. 29. 01:40

검은 금요일은 11월 넷째주 목요일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날을 뜻한다. 이날 소매업체들은 파격적인 할인행사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다. 이 때문에 재무제표가 흑자로 돌아선다는 의미에서 검은 금요일로 불린다. 이때부터 크리스마스까지 4주에 걸쳐 쇼핑시즌이 시작된다.


2004년 3월 12일 대한민국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이 가결된 뒤 주가가 크게 폭락한 것을 가리켜 증권가에서 붙인 명칭.


타밀인들은 1983년 7월 23일 ‘검은 금요일’(Black Friday)을 기념한다.

1983년 7월 23일부터 6일동안 ‘신할라’(스리랑카 인구의 80%)인들의 ‘타밀’(인구의 16%) 학살 사건을 뜻한다. 3,000명 타밀인들이 학살되었고, 다수의 타밀인 집과 상점들이 불타 무너졌고, 15만 타밀인들이 피난민 신세로 전락했고, 무수한 타밀인들이 살기 위해 해외로 도망쳤다.



<검은 금요일>은 ‘인도의 9/11 테러’ 사건으로 불리는 1993년의 봄베이 테러 사건을 영화로 옮긴 것이다. 무슬림과 힌두교 사이에 벌어진 종교 갈등이 도시 테러로 번진 이 비극적인 사건으로 300 여명이 죽고 800 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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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09. 11. 28. 02:00

블라인드 스팟(사고의 맹점)이란 사람들이 한 면만 보거나 자기에게 유리한 쪽만 보고 잘못 판단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오류를 범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정확히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거울이나 타인을 통해서만 자신의 존재를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자동차 사이드미러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같이 ‘블라인드 스팟(Blind Spot)’이라는 ‘맹점’이 생긴다.


‘어떻게 저런 사람이 저 자리에 있을 수 있느냐? 세상이 뭔가 잘못 돌아가는 것 같다."

‘어떻게 사람들이 그걸 믿을 수 있을까?’ 또는 ‘왜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했을까?’,


외견상으로 어리석게 보이는 대부분의 행동의 내면에는 블라인드 스팟(Blind Spot)이 숨어 있다.


미국의 임상심리학자이자 자기계발전문가인 매들린 L 반 헤케 박사는 블라인드 스팟의 분석을 통해, 생활이나 인간관계 속에서 나도 모르게 저지르게 되는 실수와 편견, 갈등의 원인이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깨우쳐준다.


누군가가 제안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바로 ‘그건 절대 안 될 거야’라고 말을 한다


‘좋아! 그게 절대 안 될 거라고 판단하는 모든 이유를 나한테 말해줘’라고 말해보자.

부정적인 사람이 제시하는 그 이유들은 그들이 가정한 것들이고 당연히 그 가정들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리고 영향을 미칠 것이라 깨닫지 못하고 있던 믿음이다.

그러한 믿음들을 명확하게 함으로써, 그것이 맞든 틀리든 간에 우리는 그것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결국 다른 관점을 갖게 되는 것이 블라인드 스팟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더 창조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자기 회사 제품을 안 산다고 고객들이 멍청한 바보라고 떠들어대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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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09. 11. 28. 00:51

어폴로지아 (APOLOGIA)


수사학에서 사과문을 통칭하는 장르를 ‘어폴로지아(Apologia)’라고 한다. 원조는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다.


소크라테스는 법정에서 ‘무지에 대한 지(知)’야말로 신이 자신에게 내린 선물이라는 유명한 변론을 하고 사형선고를 받는다.


그 뒤를 이어 리처드 닉슨, 에드워드 케네디 등 크고 작은 인물들이 여론 법정에서 궁지에 몰릴 때 다양한 논리로 자신들의 처지를 변명했다.


풍성한 전통에도 불구하고 서양의 어폴로지아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다.

각종 법과 제도가 발달하면서 그들에게 구차한 변명의 여지를 남겨 놓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고

요즈음은

‘공중관계학(PR)’이라는 홍보전문가들이 공인과 공중 사이를 매끄럽게 오가며 여론 법정이 설 낌새가 보이면 미리 조치를 취해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사태가 악화되어도 요즈음은 사과의 수사학도 많이 바뀌어 얼핏 들으면 저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는 애매모호한 말로 넘어 가기도 한다.


자기 잘못을 남에게 덮어씌우는 사람보다는 정중히 사과할 줄 아는 사람들이 양심적이다. 그러나 애초에 사과할 일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는 못하다. 법과 제도가 사과할 상황을 미연에 방지해 준다면 더욱 좋을 일이다.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모든 대통령은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는 걸 꺼린다. 사과를 하게 되면 그 사안에 대한 잘못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되고, 이건 영원히 지울 수 없는 기록으로 남기 때문이란 게 정치학자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때론 시의적절한 사과가 대통령을 위기에서 구하기도 한다.

대통령의 사과에서 중요한 건 국민과의 소통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사생활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를 통해 정치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그는 1998년 르윈스키 추문에 대해 “나는 내 아내를 비롯해 모든 국민을 오도했다. 그 점을 진심으로 후회한다”고 말했다. 미국민들은 그의 사과를 받아들였고, 클린턴은 탄핵의 위험에서 벗어났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사과에 인색하다는 평을 듣는다. 클린턴이 사생활뿐 아니라 여러 사안에서 비교적 자주 사과를 했던 데 대한 반작용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 부시는 후세인 정권이 9·11 테러에 관련됐다는 이유로 이라크를 침공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을 속였다는 거센 비난에 직면하면서도 그는 끝까지 사과를 거부했다.


그런 그가 재임 중 사과한 대표적인 사례는 2004년 이라크인 포로 성학대 파문이었다. 그는 사건 일주일 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정상회담 기자회견 자리에서 “나는 압둘라 국왕에게 포로들의 고통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의 사과는 비판 여론을 잠재우지 못했다. 이라크 국민에게 직접 사과하지 않고 압둘라 국왕에게 발언하는 식으로 사과한 점, 그리고 이 사건 책임자인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을 경질하지 않은 점 때문이었다. 사과의 진실성을 의심받은 것이다.



http://www.hani.co.kr/arti/SERIES/19/2

94286.html

1968년 1월23일 미 해군의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가 원산 앞바다에서 북한 경비정에 나포됐다.

원산항 폭격이 거론되는 등 긴장이 높아졌지만, 베트남전의 수렁에 빠져 있던 미국으로선 또 전쟁을 벌일 처지가 아니었다. 미국은 나포 지점이 공해상이라고 주장했지만, 유엔해양법에 따르면 원산 앞 여도에서 12마일 이내이니 북한 영해였다.


미국으로선 승무원들을 송환받으려면 북한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 말곤 다른 선택이 없었다.

억류된 승무원들은 영해 침범과 첩보 행위를 공개 시인해야 했다.


그런데, 그 방식이 묘했다. 승무원들은 “푸에블로호가 북한 영해를 얼마나 깊이 침투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아무리 경미한 침범이라고 해도 행위를 완성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에서 강간을 법적으로 정의할 때 쓰는 표현이었다. 승무원들이 북한 쪽에 내놓은 항해지도에는 푸에블로호가 시속 2500마일이라는 엄청난 속도로 운항한 것으로 돼 있었다. 잘못했다면서도 상대를 조롱한 셈이다.


미국 정부도 묘안을 찾아냈다. 그해 12월23일 미국 대표인 길버트 우드워드 소장은 영해 침범을 시인하고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사과문에 서명하기 앞서 “사과문의 내용에 동의해 서명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성명을 낭독한 뒤 펜을 들었다.


http://www.hani.co.kr/arti/SERIES/19/3068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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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09. 11. 25. 23:28

프린스턴대 출신,

30세에 하원의원에 당선

42세에 백악관 비서실장,

43세에 최연소 국방장관

여러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2001년 최고령 국방장관


이런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가 도널드 럼즈펠드(77)다.

도널드 럼즈펠드는 솔직하되 신랄하고, 때로는 유머 있고. 독특한 수사학(修辭學)으로도 유명했다.

9·11테러 사건 뒤 거의 매일 TV중계됐던 그의 기자회견은 ‘러미 쇼’로 불릴 만큼 인기였다. 말 잘하는 ‘람보’를 보는 듯했다.

테러리스트의 위협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게 있고(There are known knowns), 우리가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 게 있으며(There are known unknowns), 우리가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도 있다(There are also unknown unknowns)”고 했다.

알쏭달쏭한 현란한 그의 수사학을 미국인들은 ‘러미즘’이라고 했다.


36년 동안 럼즈펠드와 친구로 지낸 케네스 애덜먼이

“우리가 이라크전에서 지고 있다. 미군은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자 럼즈펠드 장관은 자문자답(自問自答) 식 독백을 하다가 “우리는 미국 내에서의 전쟁에 질 수는 있지만 이라크에서는 질 수 없다”고 그다운 말했다한다.


‘깊은 부정(Deep Denial)’이란 현실의 잘못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심리 상태를 비판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인간은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너무 괴로울 때 무의식적으로 부정하는 방어기제가 작동된다. 잘못된 행위를 합리화하거나 복잡한 지식을 동원해 설명하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깊은 부정’럼즈펠드 장관은 자신에 대한 평가를 “역사가 고민하도록 놔두겠다”고 했지만 이라크전의 실패를 인정함으로써 인생을 실패로 마무리한다는 것은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기세좋게 세상을 향해 소리치며 '테러와의 젅쟁'을 지휘했던 그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 패배의 희생양으로 삼았다.


작금의 세상사를 보면서 럼스펠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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