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30. 00:39
‘선택적 망각’
사람들은 경험한 것을 모두 기억하진 않는다.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에 남긴다.
프로이트가 심리적 방어기제의 하나로 제시한 데서 비롯된 '선택적 망각'을 이르는 말이다.
거꾸로 아픈 상처를 가진 사람은 상대가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기억하고 불리한 것은 기억치 못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할리우드 영화 맨인블랙(Men In Black)에서 MIB 요원이 가지고 다니는 필수품 가운데 하나가 기억을 지우는 장치다.
MIB 요원은 플래시 빛을 번쩍 터뜨려 최근 기억이 말끔하게 사라지게 한다.
전기가 나가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고, 수시로 썼다 지웠다 할 수 있는 반도체 기억장치 ‘플래시메모리’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리라.
<맨인블랙>에서 주인공들이 바쁜 세상이다.
지워도 지워도 흔적은 남는다.
기억장치의 복원기술 또한 발전을 하고 있으니...
'신 焚書坑儒'의 회오리가 걱정된다.
과거는 선택해준 것만 기억하는 것인가?
그래도 좋은데 선택해주는 사람이 언젠가는 바뀐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랫 것들은 혼란 스럽다.
어제의 정의가 오늘은 불의가 되고, 허위가 진실이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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