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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17 허접스런 이야기
- 2009.11.17 왔다가 가는 사람
- 2009.11.17 거짓말을 체계적으로 가르치자.
- 2009.11.16 오늘의 승자가 내일의 죄인이 될 수 있다.
"젠장, 정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
세상 모두가 나를 배신한 것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다.
그 순간, 내가 있는 자리가 어디쯤인지 본다.
살려고 몸부림치며 메달리다
이제는 숨쉬지 못하는 이가 있던 자리다.
오늘 내가 괴로워하는 이 시간은
어제 세상을 떠난 사람에겐 간절히 소망했던 내일
지금 내가 숨 쉬고 있다.
힘겹고 쓸쓸해도 누구를 만날 수 있다
걷는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흔들리고 아프고 외로운 것은 살아 있음의 특권이라네.
살아 있기 때문에 흔들리고
살아 있기 때문에 아프고
살아 있기 때문에 외로운 것
만약 지금 당신이 흔들리고 아프고 외롭다면
아아…… 아직까지 내가 살아 있구나 느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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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배우출신의 대통령 레이건은
1985년 12월 2일 미국 하원의원 연설회에서 자신이 처해있는 입장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동물원에 취직한 사나이가 죽은 고릴라의 후임자가 올 때까지 봉제 옷을 입고 고릴라가 되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리하여 누워있는 것도 대단히 지루하므로 구경꾼들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늘어져 있는 로프에 매달려 몸을 흔들고 있었다.
그런데 그만 너무 심하게 흔들자 옆에 있는 사자의 울에 떨어져 버렸다. 사자는 침입자를 노려보았다.
그 바람에 겁이 난 가짜 고릴라는 '여기서 내보내 줘요.'하고 큰소리로 구원을 요청하자 사자가 이렇게 말하였다.
'조용히 해. 떠들면 우리 둘 다 실직하게 될 것이 아닌가.'
그는 자신의 울분을 익살 스럽게 토해냈다.
누가 종이 사자를 만들고 ,감히 레이건을 종이 고릴라로 만들었을까?
어떤 유태인 부자가 병에 걸렸다. 그는 죽을 때가 가까웠음을 알고 가장 충직한 한 노예에게 유언을 구술하여 유언장을 만들었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져 있다.
"나는 이 유언장을 내 자식에게 전해줄 충직한 노예에게 전 재산을 준다. 그리고 내 자식에게는 나의 재산 중에서 한가지만 자기가 선택한 것을 주기로 한다."
부자가 죽자 노예는 유언장을 랍비에게 보였다.
랍비는 노예와 함께 아들에게 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유언장에는 모든 재산을 이 노예에게 준다고 했고, 당신에게는 그 중에서 한 가지만 선택한 것을 주겠다고 되어 있어요. 당신은 무엇을 고르시겠소?"
그러자 그 아들이 말했다.
"저는 이 노예를 선택하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아들은 노예를 상속받고 그 노예가 상속한 전 재산을 자기의 소유로 만들었다.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다.
그런데 아버지는 어째서 이와같은 번거로운 수속을 통해서 아들에게 재산을 상속시켰을까?
일부러 이와같은 유언장을 남긴 것은 아버지가 이 이방인 노예를 처음부터 끝까지 믿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자기가 죽으면 노예는 재산을 자기 멋대로 처분해 버릴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http://www.white-history.com/refuting_rm/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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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은,
말하는 이가 이미 거짓임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듣는 이를 사실로 믿게 하기 위해 하는 실제와 다른 발언 또는 일부만 사실인 발언을 의미한다.
이를 다르게 이르는 속어에는 '구라'가 있다.
사람은 하루 평균 200번의 거짓말을 한다는 믿어야만 하는 통계를 들먹이며 ‘거짓말은 제2의 천성’이라는 사람도 있고 현대사회의 특징으로 규정하는 이도 있다.
실제로 요즘 거짓말은 ‘공익을 위한 거짓말, 선의의 거짓말’로 포장되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나 에티켓쯤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는 거짓말 잘하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마키아벨리를 신봉하는 정치인들의 거짓말을 너무 자주 듣다 보니, 다른 거짓말에 대해서도 내성이 생겼다.
그런데 거짓말은 절대로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거짓말이 한번 통하면 수많은 거짓말들이 기하급수로 늘어난다.더구나 거짓말은 갈수록 뻔뻔하고 대담해져서 바보 흉내로 시작했다가도 머지않아 적반하장으로 돌변하기 쉽다.
사실, 또는 사실에 관한 합당한 의혹, 자신이 사실이라고 믿은 바를 공표한 사람을 도리어 "허위사실유포"나 "명예훼손"으로 처벌할 수 있는 길들이 있음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조직이 개인보다 우선시되면 가장 나쁜 놈이 꼭대기에 올라간다고 하이예크는 말했다.
자기 혼자라면 어느 누구도 하려들리 없고 할 수도 없는 악행들이 조직의 생존이나 위신을 명분으로 내걸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충성의 이름으로, 애국심과 위기극복을 명분으로 범죄를 저지르고도, 조직의 안정을 핑계 삼아 은폐까지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현대사회가 거짓말에 관대해졌다고는 하지만 거짓말은 남 이전에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는 사실만큼은 거짓말이 가진 일면의 진실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다른 거짓말은 다 그냥 두더라도, "거짓말하면 안 된다"는 강요는 하지 말아야한다.
어디까지만 정직해야 되고 어디서부터는 정직하면 안 되는지, 잡아떼기와 무지르기와 뭉개기와 시간 끌기와 얼버무림과 바보 흉내는 거짓이 아니라고 둘러대는 법을 체계적으로 가르치자.
차라리 초등학교 바른생활 교과서에서부터 거짓말을 못하면 낙오한다고 가르치기로 하자.
거짓말은 잘못이라고 말하면서도 마치 권력이 하는 말은 항상 옳다는 식으로 행동해서 아이들에게 괜한 의문점들을 남기지 말고, 차라리 거짓말을 잘해야 권력을 쥘 수 있다고 처음부터 말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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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오늘의 사건을 심판해 줄 것이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에게는 지금은 별로 중요하지 않게 여겨지거나 혹은 나쁘게 여겨지는 자신의 행동이, 후에는 분명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그 믿음 뒤에는
'역사는 역사가에 의해 항상 다시 쓰여진다.'는 E. H. Carr의 생각이 숨어있다.
그는 말한다.
"역사적 사실이란 ‘과거에 대한’ 사실들을 모아서 분석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며 역사가가 만들어 내는 것이다.
역사를 연구하기에 앞서서 우선 역사가를 연구하라.
역사란 역사가와 그의 사실 간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간의 끝없는 대화이다."라고
‘역사란 승자의 기록’이기에 승자가 바뀌면 그에 따라서 과거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의 의미도 변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란 말을 자주 사용한다.
오늘의 승자가 내일의 죄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현실의 문제, 과거의 사실 중에서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힘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 주고
보여 주기 싫은 것은 감출 수 있지만
과거로부터 잉태되어온 오늘의 현실까지 바꿀 수는 없는 것이고
언제나 감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같은 강물 속에 다시는 들어갈 수 없기에 현실문제에 다툼이 있다.
내가 “이 시대의 의지를 표현하고, 이 시대가 원하는 바를 알려주고 그 의지를 실행하는 인간이다.”라는 확신이 있는가?
확신이 있다고?
믿을 수도 없지만
"오늘의 나를 위해, 내일의 나를 위해가 아니라
오늘의 여러분을 위해, 내일의 여러분들을 위해..."인지 다시 생각해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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