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0. 23:02

사람들은 살면서 항상 무언가에 대해 생각한다.

그러다 그냥 뭔지 모르게 불편하고 걱정이 되는 마음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 걱정이란 구체적인 어떤 일에 대한 것이 아니라 막연하고 한 두 가지로 특정 할 수 도 있고 특정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유식한 말로 불안(Anxiety)은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는 위협적이고 위험한 상황에서 우리가 경험하게 되는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정서적 반응이다.


불안을 느끼면 우리는 부정적 결과가 일어나지 않도록 긴장을 하고 경계를 하며 조심스러운 행동을 하게 된다. 그래서 위협적인 상황을 벗어나게 되면 안도감을 느끼고 긴장을 풀며 편안한 기분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누군가 말했다.

"불안은 삶의 조건이다. 삶은 하나의 욕망을 또 다른 욕망으로 하나의 불안을 또 다른 불안으로 바꿔가는 과정이다."라고


어떤 상황에서 우리가 얼마만큼 불안한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어디에 몰두한 듯한 표정을 짓거나, 부서질 것 같은 미소를 보이거나 유난히 긴 침묵을 지킨다면 불안한 것이다. 별 필요 없을 것 같은 과장된 행동이 나온다면 더욱 의심이 된다.


남의 불안은 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기에 나 또한 불안해진다.


그래서 세상이란 연극의 극본은 치밀해야하지만 출연배우의 연기도 표정관리도 잘 해야한다.


어설픈 극본을 가지고도 연기자의 애드립으로 관객을 속일 수 있다. 그러나 그저 그런 연기자가 허리웃의 슈퍼스타라고 우기면 관객은 안쓰러워한다.

푸른 꿈을 가졌던 시나리오도 주변 환경이 바뀌면 수정해야하고, 시행착오가 발생하면 뒤 돌아 보아야한다.


그 배우가 아무리 진실을 말해도 믿지 않는다,

어느 누구가 명작을 남기고 싶지 않겠는가?

그 마음은 십분 이해하지만 너무 조급하다.


조급의 마무리가


힘으로만 이기는 사회가 다시 올까 두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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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