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냥'에 해당되는 글 486건

  1. 2009.11.22 인생이...
  2. 2009.11.21 파르헤지아스트는 누구일까?
  3. 2009.11.21 오바마의 나들이.
  4. 2009.11.20 불안(Anxiety)
2009. 11. 22. 23:32

쉽냐?


나는 어렵다.


나는 오늘처럼 두문불출하고 살면 밥 먹고 사는데 걱정이 없어 좋은데..


나 때문에 시든 인간이 옆에 있음이 죄스럽다.


내가 좀 더 올바른 선택을 하였더라면 상처받지 않고 좀 더 나은 삶을 영위했으리라는 생각 때문에 잠을 못 이룬다.


물론 나 때문에 편한 삶을 산 군상도 있었으리라.


종말론이 되 살아나고


어디든 안전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들고.


지금까지 살아온 데로 살면 이대로 살 수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너는 마음이 편하겠느냐?


너도 자식 키운다.

자식 둔 놈은 큰소리 못 친다.


네 자식은 많이 물려 줄 터이니 더 잘 살 것이고

없는 놈 새끼는 더 못살아도 좋으니


제발 꿈이라도 꾸고 살게 하자.


같은 애비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아라.

밥세끼만 먹으면 해결될 문제는 아닌것같다.

꿈들이 너무 너무 야무지게 커버린 현실을 어떻게 할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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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09. 11. 21. 16:05

노인이 되면 생활이 지루해진다. 세상만사가 새로울 것도 없고 하루해를 보내기가 따분하기만 하다. 그런데 세월은 뭉텅이로 사라진다.

처음에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다가 끝날 때쯤에는 하루가 화살처럼 가버린다.

짧게 느껴졌던 시간은 지나고 보면 길게 인식되고 긴 시간은 짧게 생각되는 ‘시간의 역설’이라 했던가?


작은 일에도 부아가 치민다.

제 앞가림도 못하는 인간이 세상사를 논한다.


『광기의 역사』에서 ‘푸코’는 시대마다 ‘광인(狂人)’을 다양하고 이질적인 언어로 규정하고 있다며 “언어는 사물의 진리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의 사물을 특정한 의미를 내재한 대상으로 전환시키는 도구”일 뿐 이라고 주장했다.


내가 믿는 '옳음'이란 살아가기 위한 변명의 수단인가?


황석영은

“검은 정장에 넥타이를 맨 개신교 목사, 검고 긴 가운을 걸친 가톨릭 사제, 흰 천을 감고 어깨를 드러낸 힌두의 바라문, 장옷에 머리에는 흰모자를 얹은 무슬림 이맘, 노란 가사를 걸치고 머리를 박박 깎은 불승, 턱수염에 검고 둥근 카파 모자를 쓴 유대교 랍비, 그들은 모래 위에 가까스로 서서 제각기 알 수 없는 소리로 떠들고 있다. … 그들은 목청껏 떠들지만 서로가 남의 말을 삼켜버리려고 더욱 큰 소리를 내기 때문에 뒤섞여서 아무런 의미도 전하지 못한다.” 고 외쳤다.


“ 생각을 말할 때 신실하며, 그의 의견은 진실이고. 그는 그가 참이라고 아는 것을 말한다.”는 파르헤지아스트는 누구일까?


'진실을 말하는 것이 분란의 소지가 있음에도 말하고

(궤변으로) 설득하기가 아니라 솔직하게 말하기를 선택하고, 거짓이나 침묵이 아니라 아첨이 아니라 비판을, 내 이익이 아니라 도덕적 의무를 선택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은 인정해야한다.


지나고 나서

"궤변가나 아첨꾼에 자리를 잃고 결국 껍데기만 남았다. 진실을 감추고 침묵 뒤에 숨어 위기를 피해 가는 것이 더 나았다."해야 지나간 버스다.


그래도

그렇게 살아오지도, 살아갈 용기도 없는 인간이


“세상 다 그런거야. 희망을 버리면 살아 있어도 죽은 거나 다름없지. 사람은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서도 남을 위해 눈물을 흘리고, 어떤 지독한 일을 겪을지라도 타인과 세상에 대한 희망을 버려선 안 된다.” 고 뇌까린다.


그리고 웃는다.

옆에서 망구가 왜 그렇게 웃느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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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09. 11. 21. 14:39


http://www.whitehouse.gov/blog/2009/11/20/weekly-address-traveling-abroad-our-economy-home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발행되는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의 자매 주간지 남방주말(南方周末)은 지난 18일 베이징 국제클럽호텔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12분간 인터뷰했다. 이 주간지가 작년 미 대선 기간에 오바마에 호의적인 특집 기사를 실었고, 진보층에서 인기가 높은 최대 발행 부수의 주간지라는 점에서 단독 인터뷰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9일 이 주간지를 배달받은 일부 독자들은 당황했다. 인터뷰가 실린 A1면과 A2면이 잘려나가 있었던 것이다.


이 인터뷰 기사는 19일 발행된 <남방주말>에는 실렸으나, 20일 현재까지 <남방주말>의 홈페이지(infzm.com)에는 기사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오바마 대통령이 <남방주말>에 ‘자유로운 언론을 지지한다’는 글도 써줬다고 전했지만, 이 글도 실리지 않았다.






Three Key Lessons from Obama's China Tour


http://www.time.com/time/world/article/0,8599,1941684,00.html









미국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출입기자들과 대변인이 입씨름을 벌인다.


“거기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이 사실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나는 코멘트하지 않겠습니다.”


“답을 피하고 있군요. 답변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이 자리에 보내줄 수 없나요?”

집요하게 파고드는 기자들의 질문을 요리조리 잘 피해 나간다. 유머 가득한 질문과 답변에 때때로 폭소가 터진다. 각본 없는 한편의 드라마다.


백악관의 이 공짜 드라마는 누구나 볼 수 있다.

보통 오후 1시부터 케이블 텔레비전인 <시스팬>(C-SPAN)으로 생중계한다. 생중계를 놓치면 백악관 인터넷 홈페이지(whitehouse.gov)에서 동영상이나 녹음물로 언제든지 보고 들을 수 있다. 완전한 녹취록도 올라 있다.


백악관 브리핑의 인터넷 공개는 2001년 1월부터 시작했다. 정식 브리핑뿐 아니다. 카메라 녹화 없이 좀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배경 설명 등을 하는 정책간담회(press gaggle)의 내용도 모두 공개된다. 백악관의 움직임이 한눈에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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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09. 11. 20. 23:02

사람들은 살면서 항상 무언가에 대해 생각한다.

그러다 그냥 뭔지 모르게 불편하고 걱정이 되는 마음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 걱정이란 구체적인 어떤 일에 대한 것이 아니라 막연하고 한 두 가지로 특정 할 수 도 있고 특정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유식한 말로 불안(Anxiety)은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는 위협적이고 위험한 상황에서 우리가 경험하게 되는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정서적 반응이다.


불안을 느끼면 우리는 부정적 결과가 일어나지 않도록 긴장을 하고 경계를 하며 조심스러운 행동을 하게 된다. 그래서 위협적인 상황을 벗어나게 되면 안도감을 느끼고 긴장을 풀며 편안한 기분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누군가 말했다.

"불안은 삶의 조건이다. 삶은 하나의 욕망을 또 다른 욕망으로 하나의 불안을 또 다른 불안으로 바꿔가는 과정이다."라고


어떤 상황에서 우리가 얼마만큼 불안한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어디에 몰두한 듯한 표정을 짓거나, 부서질 것 같은 미소를 보이거나 유난히 긴 침묵을 지킨다면 불안한 것이다. 별 필요 없을 것 같은 과장된 행동이 나온다면 더욱 의심이 된다.


남의 불안은 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기에 나 또한 불안해진다.


그래서 세상이란 연극의 극본은 치밀해야하지만 출연배우의 연기도 표정관리도 잘 해야한다.


어설픈 극본을 가지고도 연기자의 애드립으로 관객을 속일 수 있다. 그러나 그저 그런 연기자가 허리웃의 슈퍼스타라고 우기면 관객은 안쓰러워한다.

푸른 꿈을 가졌던 시나리오도 주변 환경이 바뀌면 수정해야하고, 시행착오가 발생하면 뒤 돌아 보아야한다.


그 배우가 아무리 진실을 말해도 믿지 않는다,

어느 누구가 명작을 남기고 싶지 않겠는가?

그 마음은 십분 이해하지만 너무 조급하다.


조급의 마무리가


힘으로만 이기는 사회가 다시 올까 두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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