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小人輩
“먼 곳으로 떠나라. 일이 더 작아 보이고 더 많은 부분이 한 눈에 들어오고 조화를 이루지 못한 것들이나 균형을 이루지 못한 것들이 더 쉽사리 눈에 띄게 될 것이다”(Leonardo da Vinci)
어떤 일을 앞에 두고 그 일을 시작하기 전에 두려움이 생긴다면 그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이 있다. 눈앞에 닥친 일이 아닌 그보다 더 큰 전체로 나가 다시 그 부분을 바라보는 것이다. 더 큰 전체로 나가 머물렀던 부분을 바라보게 되면 그것이 사소하고 작은 부분이었음을 알게 된다.
전체를 보게 되면 부분은 쉬워진다. 하고 있는 일이 어려움에 부딪혀 있을 때에 혹시나 작은 일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나 아닌지를 되살펴 볼 필요가 있다. 인생살이에 자기초월(自己超越)이 필요하듯이 환경을 초월할 수 있는 자세 역시 필요하다.
옳은 말이다.
높은 곳에서 내가 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작은 일에 옥신각신하며 시끌벅적하게 사는 것을 보고 한심하게 여길지도 모른다.
그래도 어쩌랴.
나는 사소하고 작은 것이 눈에 먼저 들어오는 소인배인데...
그림은
http://theuranus.tistory.com/72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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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相生)
"동의(同意)하지 않는 데 동의한다(agree to disagree)"
"서로 생각이 다르다는 데 동의한다(agree to differ)"
이 표현엔 대화 또는 협상의 당사자들이 당장 의견의 일치를 보진 못했지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의 생각을 존중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생각이 다른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 이해가 담긴 수사적 표현인 것이다.
정치·외교·노사 협상 등에서 곧잘 사용되고, 심지어 부부 싸움이 결론 없이 끝났을 때 이 말을 쓰기도 한다.
'agree to disagree'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쓰일 수 있으려면
사회 전체에 '톨레랑스(Toledo Lens-관용)'가 규범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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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는데 남은 것이 없다. 한 것이 없다.
‘0’이다.
‘0’은 아무리 많아도 그 앞에 다른 숫자가 놓이지 않으면 ‘0’일 뿐이다.
수 많은 ‘0’의 행렬도 종내는 ‘0’이다.
오늘도 ‘0’의 행렬을 쌓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 앞에 숫자가 쓰여지는 요행을 기대하는 안쓰러운 모습을 하고
괜한 헛기침하는 모습을 본다.
눈 부라리고, 주먹질하며 기념탑에
어떤 글귀가 좋은지 공모한다.
안타깝다.
"-"가 앞에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억될 것이다.
아직 남아 있는 수치가 있다
버려도 버려지지 않는
세계가 있음을
‘0’
김광림
예금을 모두 꺼내고 나서
사람들은 말한다
빈 통장이라고
무심코 저버린다
그래도 남아 있는
0이라는 수치
긍정하는 듯
부정하는 듯
그 어느 것도 아닌
남아 있는 비어 있는 세계
살아 있는 것도 아니요
죽어 있는 것도 아닌
그것들마저 홀가분히 벗어버린
이 조용한 허탈
그래도 0을 꺼내려고
은행 창구를 찾아들지만
추심할 곳이 없는 현세
끝내 무결할 수 없는
이 통장
분명 모두 꺼냈는데도
아직 남아 있는 수치가 있다
버려도 버려지지 않는
세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