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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03 아이폰(iphone)
- 2009.12.02 거짓말
- 2009.12.02 좀 더 인간답게
- 2009.12.01 프리드만이 환생하면...
아이가 태어나면 입양을 하겠다고 약속한 변호사 부부는 말을 바꿨다. 여자 아이가 아니어서다. 대학생 미혼모인 아이 어머니는 다른 양부모를 찾았다.
그러나 새로 찾은 양부모 부부가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실을 알고는 생모는 입양을 거절했다.
양부모는 반드시 아이를 대학에 보내겠다는 약속을 하고서야 아이를 맡을 수 있었다.
호기심이 많아 구석에 놓인 바퀴벌레 약을 삼키던 말썽꾸러기는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리드 대학교에 등록하였으나 중퇴하였다.
친구 방 마루에서 자고, 빈 코카콜라 병을 팔며 생계를 이었다.
아이는 이후에 양부모님들이 비싼 학비를 내는 데 대해 부담스러웠다고 학교를 도중에 그만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그 선택이 오늘의 그를 만들게 했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도덕적으로 나쁜 남자다.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소원이었던 어머니에게 ‘3학기 만의 중퇴’라는 상처를 안겼다. 첫 딸을 낳아 준 여자는, 임신시킨 채 무참히 버렸다. 친자확인 소송에도 불구, “내 딸이 아니다”라며 버티던 그가 딸을 자식으로 인정한 것은 10년이나 지난 후의 일이다.
이 우울한 주인공은 미국 애플사의 회장 스티브 잡스(Steve Jobs)다. 그는 20대에 세계 최초의 개인용 PC를 만들어 세상을 바꿔놓았지만
함께 일했던 동료 대부분은 그를 “폭군”이라 부르며 떠났다. 남들이 공들여 만든 알짜배기 작품들 빼앗기를 밥먹 듯 했다.
서른이 되던 해 자신이 세운 애플에서 쫓겨난다.
수치심에 한동안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했다.
그러나 이 시련도 축복이었다고 말한다.
"성공의 무거움은 다시 시작하는 가벼움으로 바뀌었다." 스스로 최고의 창조적인 시기라고 꼽는 이 시련기에 잡스는 세계최초 컴퓨터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를 만들어 대성공을 거둔다. 그리고 10년 만에 애플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2004년 8월. 그는 췌장암에 걸려 3~6개월밖에 살지 못하는 판정을 받았다. 그는 “주치의는 집으로 돌아가 죽음을 준비하며 신변 정리를 하라고 말했다”고 기억했다. 하지만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그는 다시 '아이폰(iphone)'이란 혁신적 제품으로 세상을 흥분시키고 있다.
"Stay Hungry, Stay Foolish"(늘 배고파 하고, 늘 어리석어라).
잡스가 2005년 6월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에서 한 연설의 끝 부분이다.
거짓은 보통 도덕적 비난을 받는다.
거짓말을 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속이기와 감추기 두 가지가 있다.
감추기란 실제로 거짓말을 하지는 않지만 어떤 정보를 밝히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속이기는 여기에 한 단계가 더 추가해 어떤 정보를 사실대로 밝히지 않을 뿐 아니라 틀린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전달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멋지게 속여내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방법이 병행되어야 하지만 어떤 경우는 감추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상대방을 속일 수 있다.
사람들은 숨기는 쪽을 더 선호한다. 그 이유는 속이는 것보다 탄로났을 경우 비난을 덜 받기 때문이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속이겠다는 의도를 미리 계획하고 거짓말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선택한다.
이 경우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언제나 비난을 받지 않는다.
거짓말 중에는 상대에게 아무 해악도 미치지 않고 인간적인 차원에서 행해지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거짓말을 들춰내서 속았던 사람이나 제3자가 모욕을 당하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신이 하고 있는 말이 거짓임을 알면서도 자신의 그런 행동을 제어할 수 없는 정신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 또는 자기 스스로의 거짓말에 속고 있는 사람들이다.
처음에는 거짓말임을 알았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말로 자신의 거짓말을 믿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또 거짓말의 희생자를 무조건 동정해서도 안된다.
많은 경우 속임수의 희생자들은 상대방이 행한 모호한 행동을 이해한 듯이 행동하거나 거짓말의 단서들을 간과한 나머지, 결과적으로 상대방이 거짓말을 계속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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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목표로 한 고지를 점령하여 권위와 권력을 거머쥔 사람이나, 자칫 어떤 분야에서 권위자가 되면 곧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된 것처럼 생각을 하기 쉽다.
예를 들면 의사들이 심리적으로 우쭐해지기 쉽다고 하는데
그것은 그들이 일상적으로 생사를 결정하기 때문이며 남들 또한 의사들이 아무 것도 모르는 분야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권력과 공포는 종종 공존한다
정상에 오르면 떨어질까 두려워 부하들의 충절을 의심하게 되며 남이 너무 강해지는 것이 두려워 발아래 목을 누르고 있어야 그 마음이 편하다.
우쭐함은 그로 하여금 자신에게 아첨하는 이들에 의해 조정을 당하고 입바른 소리를 하는 이들을 억압하게 만들기 쉽다.
만일 그가 아첨이라고 느끼면서도 그것을 믿는다면 정직한 사람과 진실을 거절하고 그로 인해 그 자신이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말한 그레샴의 법칙처럼 아첨은 진리를 몰아낸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에게 권력을 행사하고 "진리에 귀 기울이려 하지 않는" 이들은 진리로부터 멀어지게 될 것이다
뭔가 잘못되어 있다는 메시지가 전달될 필요가 있다.
레이건의 젊은 날 배우시절 Knute Rockne All-American에서 풋볼스타 죠지 깁 역을 맡았다.
죠지 깁은 병원에서 깨어나 자기 다리가 잘려 나간 것을 알고는 "나머지 나는 어디에 있지"라고 묻는다.
자기를 돌아볼 줄 몰라 되돌아 갈 수 없는 곳에 와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고통스럽게 깨닫게 될 때는 이미 늦었다.
그가 마침내 깨달았을 때는 부스러기라도 주워 먹으려는 허접스런 것들이나 하이에나 외에는 주위에 사람이 없다.
이제 잃어버리게 된 것으로 인해 고통을 느끼게 된다.
슬픔이 제아무리 고통스럽고 돌연한 상황이 제아무리 나쁘다 해도 고통을 잊는 방법을 생각하게 된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 그는 정상에서 내려와야 한다. 왜냐하면 그의 심장이 필요로 하는 산소가 그곳에는 아주 희박하기 때문이다.
정상에서 내려와 <좀 더 인간답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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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만은 시장중심의자이다.
프리드먼이 강의시간에 졸고 있던 학생에게 느닷없이 질문을 던졌다.
“자, 이 경우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이 뭐라고 생각하나?”
조느라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한 학생의 머리에 순간적으로 스치는 것은
정부는 도둑이기 때문에 정부 개입을 줄이는 것은 무조건 옳다는 것이 프리드먼의 평생 소신이었다는 것.
그는 정부가 할 일을 법·질서·안전 유지와 사유재산 보장, 시장경쟁 촉진, 장애인과 노약자 보호쯤으로 제한하고 나머지는 모두 시장에 맡겨야 하고
최저 임금제처럼 정부가 임금과 가격에 개입하는 정책은 모두 버려야 한다고 했다.
마약을 합법화하고 중앙은행을 없애라는 과격한 주장까지 폈다는 것.
그래서 가장 확률이 높을 것 같은 답변을 했다.
“정부 예산을 삭감하는 것입니다.” 프리드먼은 흡족해했고 학생은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그도 시장이 부패하면 위기가 올 것을 걱정했는지
“입만 열면 개혁을 부르짖는 사람들은 거의 어김없이 남들의 이익을 빙자해 자기의 영달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정부를 좌우하게 되면 국민의 경제적 복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고 나중에 변명하기 좋은 말을 했단다.
2006년 세상을 떠난 그가 오늘 다시 돌아와 수박 겉핥기로 귀동냥한 이에게 묻는다.
“자, 이 경우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이 뭐라고 생각하나?”
“정부 예산을 삭감하는 것입니다. 감세입니다”
돌아온 프리드만은 말하리라.
규제란 무엇인가?
그것은 개혁을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통제 없는 탐욕을 제어하는 것이다.
절제되지 않은 자유주의는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우며, 물질주의적인, 그리고 타산적인 인간을 길러내면서 자본의 사악한 측면을 강화하는 경향을 갖게 마련이라네.
겉으로는 시장의 자유를 위해 규제를 철폐, 최소화해야 한다고 하는 이들이 실제로는 해체된 규제, 약화된 규제의 틈새를 이용해 특정집단에 특혜를 부여하는, 즉 공공의 영역과 시장을 동시에 약탈하는 존재인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네.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도덕적 비전이 생략된 자유방임적 시장자본주의 이데올로기는 오늘의 사태를 가져온 주범 중 하나이네. 그것이 지금 모두에게 공황에 가까운 경제 쓰나미를 안겨준 것이라네.
내가 말하지 않았는가?
“입만 열면 개혁을 부르짖는 사람들은 거의 어김없이 남들의 이익을 빙자해 자기의 영달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정부를 좌우하게 되면 국민의 경제적 복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고
'입만 열면 개혁을 부르짖는 사람들'에는 허울만 시장주의자도 포함된다네.
프리드만은 스스로를 무정부주의자라고 부를 정도로 시종일관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강조했다. 그러한 사고를 바탕으로 의료인의 공급을 제한하는 면허제를 폐기함으로써 의료시장의 작동을 원활하게 하여 환자들의 복지 수준을 향상시킬 것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국가나 정부는 실제로 없어질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인식 하에 정부가 민간 경제에 개입하는 일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는 '작은 정부론’에 기초한 현실주의적 입장을 고수했다. 화폐제도를 정부가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한 점과 소득이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계층을 대상으로 부족액 중 일부를 보조하는 '음(陰)소득세제’라는 복지제도를 제안한 점은 그가 현실주의적이었음을 반영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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