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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20 ``기생``이야기
- 2007.01.16 법관 테러의 배경
- 2007.01.15 법관을 테러한 사람
- 2006.12.24 중풍예방 10계명 1
‘기(妓)’자의 어원을 추적해 보면 계집 녀(女)와 초목의 가지 지(支)가 합해서 이루어진 글자이다. ‘풀이나 나뭇가지를 들고 교태를 부리는 여자’가 원래 뜻인 셈이다. 하지만 이 기생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좋지 않다고 느꼈는지 이능화(李能和·1869~1943)는 기생 대신에 ‘해어화(解語花)’라는 표현을 썼다. ‘말을 알아듣는 꽃’이라는 의미이다. 대단히 격조 있는 작명이다.
그러나 순수 작부와 같은 부류도 있었을 것이고 겸업?(그 것이 당시의 의무였으니까)도 있었으리라.
우리 기생 가운데 인상 깊은 인물을 꼽아 본다면 ‘시기(詩妓)’와 ‘의기(義妓)’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시기는 서화담과의 일화를 남긴 개성의 황진이(黃眞伊)와 허균과 애절한 사랑을 나눈 부안의 매창(梅窓)이 여기에 해당한다. 황진이와 매창은 조선 여인의 지성과 예술혼을 상징하기도 한다.
의기는 의로운 일을 하고 간 기생이다. 진주성에서 왜장 게야무라를 껴안고 남강에 투신한 논개(論介)와 평양성에서 김경서(金景瑞·1564~1624) 장군과 협력해 왜장의 목을 벤 계월향(桂月香)을 꼽을 수 있다. 논개와 계월향은 조선 여인의 충절(忠節)을 상징한다.
십수년전 우리는 '기생파티'를 관광상품으로 선전했고 지금도 요정, 룸쌀롱이라는 이름으로 .......
잘되면 연예인?으로 승격도 했다.
그런데
유명한 이의 좋은 점만 겉핥기로 보고
내 딸이 계월향, 황진이, 논개, 매창과 같은 기생이 되고자 한다면 우리 애비 애미들은 어떻게 할까?
겉의 화려함에, 손쉽게 돈벌 수 있고 신분상승이 쉬움을 은연 중 강조하고 부추키다 그 뒤안의 쓰라림을 못이겨 몇사람 세상을 떠났다고 너무 호들갑 떠는 요즘 언론의 치졸한 상업주의....
그들은 그들이 얼마나 사회를, 젊은이를 서서히 병들게 하고 있는지 알고도 모른체 하겠지.
스스로 똑똑한 사람이라 자부 하니까
성균관대는 1995학년도 대학별고사 수학Ⅱ의 7번으로 서술형 주관식 문제를 출제했다. 당시는 대학별 본고사가 시행되던 때였다. 문제는 다음과 같다.
"영벡터가 아닌 세 공간벡터 a, b, c가 모든 실수 x, y, z에 대하여 |x a + y b + z c|≥ |x a| + |y b|을 만족할 때, a와 b, b와 c, c와 a가 각각 서로 직교함을 증명하라" 전제는 `모든 실수 x, y, z에 대하여 |x a + y b + z c|≥ |x a| + |y b|가 만족되도록 하는 영벡터가 아닌 세 벡터 a, b, c가 있다'
그런데 전제 조건에 나온 부등식이 모든 실수 x, y, z에 대해 항상 성립한다고 가정하고 문제를 풀다 보면 a와 b 중 최소한 하나는 영벡터일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즉 문제의 전제 조건 자체에 모순이 있는 것이다. 채점위원이던 김명호 당시 조교수는 이를 지적하고 이 문제에 대해 전원 만점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측은 이에 대처하기 위해 나름의 `모범답안'이라는 것을 내놨다. "해당 문제를 `영벡터가 아닌 세 벡터 a, b, c와 모든 실수 x, y, z에 대해 조건명제 p이면 조건명제 q'라는 방식으로 바꿔 쓰도록 하자. 그런데 전제조건 p를 모든 실수 x, y, z에 대해 만족하는 영벡터가 아닌 벡터 a, b, c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조건명제 p의 진리집합은 공집합이다.
이는 조건명제 q의 진리집합의 부분집합이다. 따라서 `p→q'라는 조건명제는 참이다"다시 말해 학교측이 `모범답안'이라고 내놓은 것은 `문제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점을 보이라'는 내용인 것이다. 김씨 재임용 탈락 당시 서울대 등 전국 44개 대학 수학과 교수 1백89명은 "학자적 양심으로 의견서를 제출한다. 문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으며 성균관대에서 제시한 `모범답안'은 문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호도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는 연판장을 재판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김씨의 이의 제기는 정당했으며 이를 둘러싼 갈등이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면 매우 잘못됐다"라고 주장했다. 김씨의 재임용 탈락이 1997년 들어 세계 수학계에 알려지면서 한국 수학계와 과학계가 `국제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세계 양대 과학지 중 하나인 `사이언스(Science)'는 `올바른 답의 비싼 대가(The High Cost of a Right Answer)'라는 제목으로, 수학 분야 국제학술지 `매서매티컬 인텔리전서(Mathematical Intelligencer)'는 `정직의 대가?(The Rewards of Honesty?)'라는 제목으로 김씨 해직 사건을 다뤘다.
대한수학회와 고등과학원 등이 1995∼1997년 당시 재판부로부터 의견 제출 요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계속 회피하자 세계 수학계의 거장들이 한국 학계의 자정 노력을 촉구하는 항의성 서한을 잇따라 보낸 일도 있었다. 미국수학회 회장을 지낸 로널드 루이스 그레이엄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석좌교수는 "해당 가정이 만족되는 경우가 없고 해당 문제를 채점에서 제외하거나 모든 수험생을 만점 처리했어야 한다는 김씨의 주장이 옳다는 것이 내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과학계는 이런 항의와 조언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침묵으로 일관했으며 이것은 결국 10년 뒤 `법관 테러'라는 어처구니없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김태종 기자 =
법원 판결에 불만을 품고 현직 고등법원 부장판사에게 석궁을 쏴 상처를 입힌 김명호(50)씨는 학교측의 입시 오류를 지적했다가 이듬해 재임용에서 탈락한 전직 대학교수다.
그 행위가 옳은 일은 아니나.....(게시자가 덧 붙인 부분)
서울대 졸업 후 미국 미시간대에서 1988년 박사학위를 받은 김씨는 1991년 성균관대 수학과 조교수로 임용됐으나 1995년 1월 본고사 수학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후 승진에서 탈락하고 중징계를 받은 데 이어 1996년 2월에는 재임용에서 제외됐다.
당시 학교측은 해교(害校)행위와 연구 소홀 등을 재임용 탈락 사유로 들었으나 본인은 "출제 오류 지적에 대한 보복으로 학교측이 재임용에서 탈락시켰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출제 오류 지적 후 재임용 탈락 = 김씨는 1995년 1월 채점 작업 도중 100점 만점 중 15점짜리 수학 문제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하고 "출제위원들도 문제의 오류를 인정했다"며 총장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며칠 후 수학과 교수들이 그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고, 김 교수는 그 해 12월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런 징계는 김씨의 부교수 승진 탈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듬해 2월 그는 `해교행위'와 `논문 부적격'이라는 사유로 재임용에서도 탈락했다.
그는 해직결정이 나기 5개월 전인 1995년 10월 법원에 `부교수직 직위확인 소송'을 냈으나 당시 법원은 "부교수 임용은 피고 법인(성균관대 재단측)의 전적인 자유재량이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다시 소송 냈으나 또 패소 = 이후 뉴질랜드와 미국 등에서 무보수 연구교수로 지내 온 김씨는 2005년 3월 귀국해 다시 `교수지위 확인 소송'을 냈다.
그 해 1월 개정된 `사립학교법 및 교육공무원법'이 `재임용이 거부된 교원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재심청구나 법원소송 제기도 할 수 있다'고 규정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입시 오류 지적에 대한 보복으로 재임용을 거부당했고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부족해 학교가 재량권을 남용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또다시 원고 패소 판결했고 김씨는 즉각 항소했으나 서울고법 민사2부(박홍우 부장판사) 역시 올해 12일 김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한국 수학계 `국제망신'도 = 김씨의 재임용 탈락에 대해 수학계에서는 `올바른 문제제기를 했는데도 재임용에서 탈락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전국 44개 대학 수학과 교수 1백89명은 "문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으며 성균관대에서 제시한 `모범답안'은 문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호도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김씨의 이의 제기는 정당했으며 이를 둘러싼 갈등이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면 매우 잘못됐다"라는 내용의 연판장을 당시 재판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당시 연판장에서 교수들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정상급 저널에 3편을 내고 (응용수학의 한 분야인) 수리물리 유수잡지에 논문을 발표한 연구실적을 낸 김씨가 탈락한다면 국내의 수학자 중에서 부교수로 승진할 수 있는 수학자는 별로 많지 않으리라는 것이 우리들의 솔직한 의견"이라며 `연구 소홀'을 재임용 탈락 사유로 든 성균관대측을 압박하기도 했다.
세계 양대 과학지 중 하나인 `사이언스(Science)'에 `올바른 답의 비싼 대가(The High Cost of a Right Answer)'라는 제목으로, 수학 분야 국제학술지 `매서매티컬 인텔리전서(Mathematical Intelligencer)'는 `정직의 대가?(The Rewards of Honesty?)'라는 제목으로 다뤄져 `한국 수학계에 자정능력이 없다'는 국제적 비판을 싣기도 했다.
첫 재판 당시 재판부로부터 전문가 의견을 요청받은 대한수학회와 고등과학원이 `의견을 낼 수 없다'고 회피하자 서지 랭 예일대 명예교수와 마이클 아티야 에딘버러대 교수 등 세계 수학계의 거장들이 항의성 서한을 보내는 일까지 벌어졌다.
김씨 재임용 탈락 당시 연판장에 서명했던 한 교수는 "부당한 해직을 당했는데도 침묵하는 학계 풍토와 이를 구제해 주지 않는 사법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과 좌절로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이 아닌가 싶다"며 김씨에게 동정론을 폈다.
이에 대해 성균관대측은 "김씨는 재직 당시 학생들과 동료 교수들에게 돌출 발언을 많이 하는 등 사회성이 부족했고 여러 문제가 있었다"며 재임용 탈락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solatido@yna.co.kr
[한방칼럼]습관만 바꿔도 안 걸린다! 중풍 예방 10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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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일교차가 커지고 있다. 이럴 때 노인의 경우 특히 중풍을 조심해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불청객인 중풍은 올바른 생활 습관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대비해야 한다. 중풍을 예방할 수 있는 요령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중풍이 의심되면 곧바로 뇌를 점검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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