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2. 17. 19:16

*12월의 엽서

-이해인-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해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합니다.
같은 잘못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엔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할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Posted by qlstnfp
2006. 12. 16. 23:35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것

두 달 지나도 안 썩는다, 중국산 버섯_

대부분의 팽이버섯과 흰주름깔대기버섯은 살균제를 넣어 재배하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다. 특히, 중국산 버섯이 시중에 다량 유통되고 있어 버섯에 대한 주의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중국산 생표고버섯과 건표고버섯은 두 달이 지나도 썩지 않으며, 이 버섯을 손질할 때는 눈이 아프고 이상한 냄새가 난다.

농약이 다량 붙어 있는, 수입산 오렌지주스_

농약이 많이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칼로리도 높아 과하게 마시면 뚱뚱해진다. 국내산 감귤 주스에는 농약이 적게 포함돼 있다.

식품이 아닌 공산품, 브랜드 달걀_

대표적인 제품으로 ‘요오드 달걀’을 들 수 있다. 요오드는 과잉 섭취하면 갑상선 장애가 생길 수 있는데, 단지 부가가치를 높여 달걀을 비싸게 팔기 위해서 필요 없는 영양소를 첨가해 판매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잠깐동안 자외선을 쬐기만 해도 우리 몸에서 저절로 만들어지는 비타민 D를 강화한 달걀, 사료에 착색제를 첨가해 만들어지는 난황색이 진한 달걀 등이 있다.

발암성 살균제가 든 물에 담근 과일, 바나나_

발암성 살균제인 베노밀에 바나나를 담그는 업체에서 일하는 사람 중 약 30%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심장병 등으로 사망한 사람도 있고, 작업인의 자녀에게 소아암이 많이 발생된다는 사실도 판명됐다.

암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첨가물 사용, 어묵&젓갈_

합성 착색료에는 발암성이나 알레르기성이 있다. 최근 시중에서 판매되는 어묵의 종류가 많아지면서 합성보존료인 솔빈산 대신 아미노산인 글리신과 산미료로 보존 효과를 낸 제품이나 적색 106호나 3호 대신 천연 착색료를 사용한 제품이 많다. 명란과 명란젓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조심해야 할 식품 첨가물은 발색제(아질산나트륨)와 착색료(적102, 적3, 황5)이며, 아질산나트륨은 타액 안에 있는 아민류와 반응해서 발암성이 있는 물질로 변하므로 주의한다.

신경독성과 면역독성이 있는, 미국산 밀가루_

여러 용도로 나온 가루는 미국산 밀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이 많다. 수확한 밀의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포스트하비스트(수확한 이후 뿌리는 농약)를 사용했을 확률이 높으므로 수입 밀가루는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포스트하비스트 농약은 신경 계통에 이상을 가져온다.

농약이 가장 많이 잔류하는 채소, 셀러리와 파슬리_

셀러리와 파슬리는 원산지가 유럽이기 때문에 덥거나 비가 많이 내리면 병에 걸리기 쉽고 해충에도 약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여러 종류의 다양한 살균제, 살충제를 수확하기 직전까지 사용해서 잔류하는 양도 많다. 발암성이 높은 농약을 친 파슬리는 한 조각만 먹어도 2일 허용치를 거뜬히 넘어 위험하다.


그래도, 대안은 있다!

달걀, 냉장고에 두고 먹는다_

자신에게 부족한 영양소가 첨가된 달걀이 아니라면 브랜드 달걀은 사지 않는다. 또한, 달걀의 보관은 반드시 냉장고에서 한다. 상온에 보관하면 껍데기에 있는 살모넬라균이 증식해서 식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사료의 안전성을 강조한 ‘유전자 재조합을 하지 않은 옥수수를 주원료로 만든 사료를 먹였습니다’라고 표시되었거나 ‘사료에 포스트하비스트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음’이라고 적힌 제품이 좋다.

버섯, 국내산 원목 재배_

국내산 표고버섯을 고르되 그 가운데서도 원목 재배한 버섯을 선택한다. 원목 재배한 표고버섯은 기둥이 딱딱하다는 특징이 있고, 균상 재배한 표고버섯은 일반적으로 기둥이 부드럽고 잘 살펴보면 톱밥이 묻어 있거나 기둥 끝이 예리하게 잘려 있다.

수입 쇠고기, 빛깔이 붉은 호주산_

합성호르몬과 광우병에 감염된 미국산 쇠고기를 만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붉은빛이 감도는 호주산 쇠고기를 선택하자.

정어리와 꽁치, 작고 통통한 것_

아가미가 진한 황색을 띠는 꽁치가 기름이 적당히 올라와 맛있다. 큰 것보다 작은 것이 안전하고, 짧고 통통한 것이 맛있다.

어묵&젓갈, 착색료를 넣지 않은 것_

제품 표시를 잘 보고 합성보존료를 사용한 제품은 피한다. 원재료의 첨가물이 신경 쓰인다면 신뢰할 수 있는 생산자가 만든 제품을 선택한다. 명란이나 명란젓을 구입할 때는 발색제와 착색료를 사용한 제품을 피한다.

밀가루, 용도 구분 없는 국내산_

미국산 밀로 만든 가루는 약간 쓴맛이 날 뿐 아니라 너무 달거나 부드러워서 음식의 맛을 떨어뜨린다. 강력분, 중력분 등 용도를 달리하기 위해 수입 밀을 들여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범한 국내산 밀가루를 용도 구분 없이 사용하는 게 방법.

토마토나 오이, 유기농산물 표시_

출하 전 농약을 살포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힘껏 문질러서 닦아낸다. 또한 반드시 유기농산물 표시가 있는 것을 선택한다.

레몬, 유자나 탱자로 대신한다_

고엽제의 주성분이 검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대체 식품을 사용하는 것이 최선. 유자나 탱자과의 열매로 대신하면 안전성과 요리의 질이 모두 높아진다.

버터가 이롭다_
유전자 조작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대두유, 옥수수유, 면실유를 재료로 만든 제품은 피하고, 마가린 대신 버터를 사용하는 게 좋다.

사과, 봉투를 씌워서 키운 것_임신한 여성이나 몸이 약한 사람은 봉투를 씌워서 키운 사과를 먹도록 하고, 사과를 먹을 때는 반드시 꼭지가 있는 쪽을 잘 씻어낸 다음 껍질을 벗겨내고 먹는다.


Posted by qlstnfp
2006. 12. 16. 23:23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뼈는 말을 한다.

그것도 많이.

널리 알려진 게 '수호지'의 무대 스토리다. 여기서 죽은 무대의 뼈는 독살의 증거물이다. 무대의 시체를 염(殮)했던 장의사 하구숙은 몰래 뼛조각 몇 개를 빼돌렸다. 그는 형의 의문사를 추적하는 동생 무송에게 시커멓게 변한 무대의 뼈 몇 개를 건네준다. 무송은 이를 증거 삼아 공범 서문경과 반금련을 단죄(斷罪)한다.

당시 독살에는 주로 비소(砒素)가 쓰였는데, 비소는 몇 백 년 동안 머리카락이나 뼈에 남는다. 덕분에 방사선으로 오래전에 수수께끼의 죽음을 맞은 사람의 사인을 규명할 수 있게 됐다.(시부사와 다쓰히코 '독약의 세계사')

뼛조각은 유명 인사들을 무덤에서 깨우기도 했다. 독살 설이 나돌던 나폴레옹에서부터 프랑스 배우 이브 몽탕, 나치의 학살자 요제프 맹겔레,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등의 유골이 신원 확인이나 사망 원인 규명차 다시 파내졌다. 조지 워싱턴에서 베토벤에 이르는 영웅들의 뼛조각도 DNA검사를 거쳤다.(도로시 넬킨 '인체시장')

인류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한 것도 몇 개의 뼛조각이다. 1997년 페보 교수는 그때까지 인류의 조상으로 알려진 네안데르탈인의 유골에서 DNA를 뽑아냈다. DNA 분석 결과, 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는 조상이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이인식 '제2의 창세기')

말 많이 하기론 사람 뼈 못지않은 게 소뼈다. 은(殷)나라 사람들은 소뼈의 주술적 힘을 믿었다. 당시 소뼈는 인간의 운명까지 결정했다. 갑골문자가 그것이다. 갑(甲)은 거북의 등딱지, 골(骨)은 소뼈를 뜻한다. 은나라의 제사장은 소 뼈를 불에 구워 갈라지는 금을 보고 점을 쳤다. 임금은 점괘에 따라 나라의 대소사를 집행했다. 나중엔 소뼈 대신 거북의 등딱지가 주로 쓰였다.

소 뼛조각이 요즘 또 일을 냈다.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나 미국산 쇠고기 상륙을 막았다. 발끈한 미국 정부와 업계는 '뼛조각 쇠고기'도 수입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올 1월 '살코기'만 수입하기로 우리 측과 협상했던 미국 측 실무자는 협상을 잘못했다며 본국에 돌아가 혼이 났다고 한다.

미국으로선 약도 오르고 화도 날 법하다. 광우병 때문에 금지된 지 3년 만에 어렵게 다시 연 수출 길이 '그까짓' 손톱만 한 뼛조각 몇 개 때문에 막힌대서야. 그러나 어쩌랴. 소뼈의 주술적 힘이 통해서인지, 아직은 미국 쇠고기가 한국 식탁에 오를 때가 아닌가 보다

중앙일보 이정재 경제부문 차장

Posted by qlstnfp
2006. 12. 15. 22:47
내 아이는 대안초등학교인 서울 삼각산재미난학교에 다닌다. 3학년이다. 어떤 사교육도 받지 않는다. 일반학교 아이들이 다 하는 과외 공부를 하지 않고도 이 땅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이는 4학년이 되면 방과 후 공부를 할 수 있다. 그것도 영어나 수학 공부는 아니고 아이와 학부모, 선생님이 모둠을 해서 아이가 꼭 해야 하는 예체능 공부만 한다.

왜 이 학교 아이들은 학습과외를 안 하는 것일까. 아이들은 무엇이든지 흠뻑 빨아들인다. 그럼 아이들 마음밭에 어떤 씨앗을 심어 주어야 할까. 학교 공부를 마치고 또 다른 곳에서 억지로 공부를 하며 다른 아이를 이기는 마음을 키워야 할까. 아니면 아이들과 놀면서 서로 아껴주는 마음을 배우고 엄마 아빠랑 지내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자리를 가져야 할까.

내 아이를 사랑하듯이 이웃 아이들을 아끼고 섬기는 마음을 배워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지금 바로 모든 사교육을 없애야 한다.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다

지금 아이들을 보라. 학교 공부가 끝나고 이곳저곳 다른 배움터를 다니다가 밤 9시 넘어 들어오고 밤 12시가 넘어야 잠자리에 든다. 그렇게 많이 배운 아이들이 세상을 맑고 밝게 하는가. 그렇게 공부를 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그만인가. 그 다음에는 또 좋은 직장을 찾으러 공부해야 하고 일자리를 얻으면 거기서 쫓겨나지 않으려고 또 이를 악물고 살아야 한다. 그런 삶이 행복할까. 왜 끝없이 행복을 뒤로 미루며 힘든 삶을 살아야 하나.

설사 돈 많이 벌고 이름나고 힘 있는 자리에 올라서야 행복하다고 해도, 그런 삶을 사는 동안 그가 느끼는 행복으로 다른 사람들이 아프고 죽음을 맞는다면 그것이 진정한 행복일까.나도 지난날에는 어른들이 말하는 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선생님이 말하는 대로 대학에 가고 돈 잘 버는 일터에 다니는 것이 세상을 맑고 밝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내가 이렇게 누리는 삶으로 가난한 아이들이 아파하고 죽어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얼마 전 신문을 보니 깨끗한 물을 못 먹어 설사나 전염병으로 죽는 아이들이 지구에서 한 해에 180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하루에 5만명 가까운 아이들이 더러운 빗물이나 버려진 물을 먹고 죽어간다. 이 일이 나랑 아무런 관계가 없을까. 이것을 어떻게 막아야 하나. 어떻게 살아야 가난한 아이들을 살릴 수 있나. 아이들이 스스로 살아있음을 기쁘게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이 저 혼자만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살맛 나는 마을을 만들어야 한다. 내 아이를 사랑하듯이 이웃 아이들을 아끼고 섬기는 마음을 배워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지금 바로 모든 사교육을 없애야 한다. 끝없이 서로를 죽이는 공부 지옥을 없애야 한다. 아이들은 놀면서 배운다. 아이들은 학교 공부를 마치면 집에 가방을 던져 놓고 길에서 뛰어놀고 친구 집에서 뒹굴며 놀고 엄마 아빠랑 눈을 맞추며 살아가는 즐거움을 누린다.

사교육 홍수 속에서 아이는 영어·수학 공부는 처질지 모른다. 하지만 그만큼 세상을 맑고 밝게 하는 힘은 자란다. 그런 삶은 큰 기쁨이고 용기다. 이런 즐거움이 퍼져 내가 살고 있는 마을 곳곳에 스며들어 가난하고 외로운 아이들을 보듬는 슬기로 자랐으면 좋겠다.

은종복

사교육을 없애자는 주장에는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현실 교육의 여건이 그렇게 쉽게 사교육을 폐기해도 좋을 만큼 탄탄하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현행 교육제도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소견이다.

글쓴이처럼 모든 학원을 끊고 대안학교에서 열심히 자연과 뛰어놀도록 아이들을 배려한 점은 정말로 본받을 만하다. 하지만 대안학교에 갈 수 있는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 상당수 대안학교는 부모의 자본력이 탄탄해야 선택할 수 있어 오히려 가난한 아이들이 들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다.

사교육을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교육을 통해서도 우리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을지 좋은 대안을 찾아서 이롭게 활용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고 지혜로운 처사일 것이다.

솔직히 말해보자. 글쓴이처럼 그렇게 아이들을 놀리면서 교육하고자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러자면 나름대로 교육철학이 뚜렷해야 하며 수시로 변하는 교육정책에도 초연해야 할 것이다. 그런 뜻에서 볼 때 무조건 사교육을 없애야 한다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발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사교육을 무조건 비난할 것이 아니라 사교육의 순기능을 찾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방안이 아닐까? 당장, 공교육이 한 달에 두 번 쉬는 토요일을 사교육이 대신 메우고 있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만약에 공교육이 발빠르게 현실의 변화에 대응을 했더라면 오늘날처럼 이렇게 거대한 사교육 시장이 형성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사교육을 없애자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지금으로선 없어질 것 같지도 않다.

내가 사교육을 통하여 밥벌이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사교육을 옹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글쓴이의 말처럼 살맛 나는 마을을 만들고, 신명나는 세상을 만든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마치 사교육 때문에 아이들이 불행하고 사교육 때문에 사회가 이렇게 혼란스럽게 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더구나 미래 사회는 ‘지식경쟁 시대’가 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만한 사실이다. 자원도 부족하고 지리적 공간마저 부족한 우리 자녀들에게 그나마 희망이 있다면 아직도 공부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강대국과 겨루어서 이길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두뇌이다. 그래서 공부가 중요한 것 아닌가? 글쓴이는 마치 공부란 개인의 성공과 명예만을 추구하기 위해서 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이는 지나친 감정의 산물이라고 여길 수밖에 없다. 출세하고 명예를 얻는 것이 무엇이 나쁜가. 다만 그런 지위를 악용하여 개인의 영달을 꿈꾸는 것이 나쁜 것 아니겠는가?

어떤 제도이든 장단점은 있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사교육을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교육을 통해서도 우리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을지 좋은 대안을 찾아서 이롭게 활용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고 지혜로운 처사일 것이다. 교육은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기 때문이다.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을 새기면서, 모두가 지혜를 모아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홍석주


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