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3. 29. 16:01
천연두 인플루엔자 결핵 말라리아 페스트 홍역 콜레라 등은 원래 가축의 질병이었으나 차츰 사람에게도 전염되도록 진화했다.
에이즈는 원숭이에게서 옮아왔다.
이집트 미라의 마마 자국을 연구한 세균학자들은 천연두가 인간에게서 처음 발병한 것은 기원전 1600년경이라고 본다. 볼거리는 기원전 400년경, 한센병은 기원전 200년경, 소아마비는 1840년, 에이즈는 1959년에 나타났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인간에게 기생하기 위해 지금도 변이 중이다.
스페인의 잔혹한 정복자들에게 희생된 아메리카 원주민도 많았지만 구대륙 세균에 희생된 수에 비하면 미미하다.
1520년대 약 2000만 명이던 멕시코 인구는 천연두가 아스텍족(族)에게 전염되자 90여 년 만에 160만 명으로 격감했다.
19세기 백인들은 북미 인디언들을 몰살하기 위해 천연두 환자가 덮고 자던 담요를 선물하기도 했다. 역시 효과 만점이었다.
제러드 다이아몬드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저서 ‘총, 균, 쇠’에서 “이처럼 균의 변천과 교환으로 인류사가 자주 바뀌었다”고 썼다.
지금까지 동물은 인간의 식용이나 애완용등 인간이 살아가는 소모품을 제공하는 것들로만 여겨왔다.
인간의 동물의 의사를 잘 모르면서 아는척 하지만 동물은 인간을 향해 지금까지의 서러움을 한풀이 준비하여 인간에게 대복수의 전초전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새삼 하찮은 미물이라도 무시하지 말라는 불가의 가르침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