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에 해당되는 글 727건

  1. 2009.11.27 조심하고 살자.
  2. 2009.11.25 녹취록-공손앙公孫? 과 조량趙良
  3. 2009.11.25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4. 2009.11.25 Berlusconi와 Carfagna
2009. 11. 27. 12:42











'세상에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난 연기 주민  (0) 2009.11.28
정치자금  (0) 2009.11.28
녹취록-공손앙公孫? 과 조량趙良  (0) 2009.11.25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0) 2009.11.25
Berlusconi와 Carfagna  (0) 2009.11.25
Posted by qlstnfp
2009. 11. 25. 17:38

사마천의 <사기(史記)> 상군열전(商君列專)에 전하는 바에 의하면


중국 진(秦)나라 효공(孝公) 때 공 상앙(?∼B.C. 338)이란 재상이 있었다.

공손앙(公孫) 이라 하기도 하고, 위(衛)나라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위앙(衛)이라고도 한다.


공손앙(公孫) 이 진의 재상이 된 지 10년이 흐르는 동안 그의 빛나는 공로 만큼이나 지위는 높아갔다.


조량(趙良)이라는 학식 높은 선비에 말을 건다.

 “맹란고 선생한테서 그대 얘기를 많이 들었소. 수준높은 인사들 끼리의 사귐은 당연한 행복이 아니겠소. 선생과 사귀기를 청하오.”


“저는 싫습니다. 공자 말씀에, 현명한 자를 밀어 주군으로 받드는 자는 번영하고, 불초한 자들을 모아 왕노릇하는 자는 몰락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불초하기 때문에 감히 사귀는 명령을 받들 수가 없습니다.”


 “그 뜻은 내가 불초하다는 얘기가 아니오!”


 “자격없는 자가 그 지위에 있는 것을 탐위(貪位)라 하고, 받아야 할 명예가 아닌데도 그 명예를 입는 것을 탐명(貪名)이라 했습니다. 제가 교제를 거절하는 것은 귀하가 불초하다는 뜻이 아니라 바로 제가 귀하의 뜻을 받아들임으로써 혹시 탐위·탐명하는 인간이 되지 않을까 그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공손앙은 여전히 화가 나 있었다.


 “그런 식으로 둘러치고 있지만, 결국은 내가 진나라를 다스린다는 자체가 불만스럽다는 얘기 아니겠소!”


 “반성하면서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총(聰)이라 하고,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을 명(明)이라 하며, 자신을 이기는 일을 강(彊)이라 한답디다. 성인이신 순(舜)의 말에도 스스로 자신을 낮춤으로써 더욱 높아진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저에게까지 물을 필요도 없이 귀하께서도 순임금의 도리를 따라야 하겠지요.”


 “하지만 선생께서 모르고 계시는 나의 공적부터 말해 보지요. 원래 우리 진나라의 풍습이 서쪽 오랑캐의 것과 같았소. 예를 들면 부자(父子)가 한 여자를 공유하고 산다든가, 남녀의 구별도 없다든가, 하여튼 그러저러한 더러운 풍습을 법으로 분명하게 고쳐 놓았지요. 뿐이겠소. 문화가 진보한 노(魯)나 위(衛)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는 훌륭한 궁문도 세웠소. 선생께서는 내가 진을 다스리는 것이 목공 때의 재상 백리해(百里亥)보다 현명하다고 생각되지 않소?” “천 마리의 양가죽도 한 마리 여우 겨드랑이 가죽보다는 값이 싸지요.


천사람이 굽실대는 말도 한 사람의 거리낌 없는 직언만 못합니다. 은의 주왕은 신하들의 말을 봉쇄함으로써 멸망했고, 주의 무왕은 직언을 받아들였기에 번창했습니다. 만약 귀하께서 무왕이 그르다 생각하지 않고, 나를 주살하지만 않으시겠다면 하루 종일이라도 정직하게 말씀드릴 수가 있지요.”


 역시 공손앙은 영리한 인물이라, 조량의 말 속에서 한 가지라도 유익한 말을 얻어들을 요량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약속하지요. 외양을 장식한 말은 꽃이고, 지극한 말은 열매이며, 괴로운 말은 약이고, 달콤한 말은 독이라고 했던거요. 선생께서 바른말만 해 주신다면 그건 나에겐 약이겠지요.”


 그제서야 조량은 안심하고 말문을 열어 놓았다.


 “백리해를 예로 들겠습니다. 그는 초 땅의 보잘것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진왕 목공이 백리해가 현명하다는 소문을 듣고 그를 초청했으나 그는 진나라로 갈 여비조차 없었습니다. 할수없이 진으로 가는 여행자에게 자신을 팔아 그의 노예가 되어 남루한 옷을 입고 따라갔습니다. 목공은 한 해쯤 뒤에사 소를 치고 있는 누더기옷의 백리해를 알아보았습니다. 몇 마디 대화를 해 보고는 하루 아침에 그를 재상으로 등용했습니다


 공손앙이 갑자기 조량의 말을 잘라들었다.


 “그렇지만 백리해와 내가 무슨 상관이오?”


 “그런 백리해를 재상으로 등용해도 세상 아무도 불만을 품지 않았다는 사실에 얘기의 초점이 있습니다.”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지 않소.”


 “백리해는 진의 재상이 된 지 육칠 년이 지나자 동쪽으로 정나라를 치고, 진(晋)의 군주를 세번이나 세우고[혜공, 회공, 문공], 한 번 초나라의 재난을 구해주고 국내를 교화하니 파인(巴人:사천 성의 백성)이 공물을 가져오고, 은덕을 제후에게 베푸니, 팔방의 오랑캐까지 귀복했습니다. 서융(西戎)의 현인 유여까지도 소문을 듣고 와 문을 두드리며 뵙기를 간청했습니다.”


 “나도 그만한 공훈은 세웠다고 보오.”


 “더 들어보십시오. 백리해는 진의 재상이 되고서 아무리 피로해도 수레에 앉지 않았고, 더워도 덮개를 씌우지 않았습니다. 호위수레를 거느리지 않았고, 무장 호위병도 없었습니다. 그의 공로와 명예는 기록에 올라 부고(府庫)에 보존되고, 덕행은 후세에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백리해가 죽자 진나라의 남녀들은 눈물을 흘리고,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지 않고, 절구질하는 아낙들은 방아타령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백리해의 덕망 때문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덕이라?”


 “그런데 귀하께서는 진왕을 처음 뵐 때 왕의 총애하는 신하 경감을 통해서였고, 또 경감의 집에 편히 머무르면서 그를 주인으로까지 섬겼습니다.”


 “굳이 명예스럽지 못한 행위라고는 볼 수가 없지요.”


 “어쨌건 귀하는 진의 재상이 되어 백성의 이익을 일삼기보다는 장대한 궁문부터 세웠습니다.”


 “그것을 공적이 아니라고는 말할 수가 없지요.”


 “또한 태자의 사(師)와 부(傅)를 처형 또는 경형으로 수치스럽게 만들고, 가혹한 형벌로 백성들을 살상했습니다. 이것은 남의 원한을 사고, 자신에게 재난을 불러들이는 일이 됩니다.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재상의 교화가 왕의 어명보다 더 지독하고, 재상의 처분이 왕의 칙어보다 더 빨랐습니다. 게다가 귀하가 세운 제도는 도리에 어긋났으며, 바꾼 법령도 이치에 어긋나니, 결국 그것은 교화라고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건 선생의 견해겠지요.”


 “귀하가 상군(商君)에 봉해진 이후로는 마치 임금처럼 남면(南面)하여 과인이라 칭하며, 날마다 하는 일이란 게 진나라 공자들의 탈법이나 감시하고 규탄하는 일밖에 없습니다. '시경'에 보면 '쥐한테도 체통이 있는데, 사람으로서 예가 없겠나. 인간에게 예가 없다면, 차라리 일찍 죽기라도 하지'라고 씌어졌습니다.”


 조량의 공손앙에 대한 질책은 계속된다.


 “이 시에 비추어 보면, 귀하는 귀하가 자행하고 있는 행위로 인해 하늘이 준 수명을 제대로 누릴 수가 없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너무 심한 말씀이오!”


 “공자 건은 코를 베인 형을 당한 사실을 부끄러이 여겨 벌써 8년 동안이나 두문불출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귀하께선 축환을 사형에 처하고 공손가를 경형에 처했습니다.”


 “모두 법을 어겼기 때문입니다.”


 “'일시(逸詩)'에 보면, '인심은 얻어서 일어나고, 인심을 잃어서 망한다네'라고 적혀 있습니다. 지금까지 드린 말씀들 중에서 귀하는 몇 가지 사례가 인심을 얻을 만한 일들이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되묻겠소. 법이 느슨할 때 나라의 기강인들 선다고 생각하시오?”


 “모르겠습니다. 어쨌건 귀하께선 외출할 때 뒤따르는 수레가 수십 량이고, 창칼로 무장한 힘센 무사 수백이 배승(陪乘)하여 달리고 있습니다. 그토록 삼엄한 경비를 세우고서도 한 가지라도 꺼림칙하게 느껴지면 귀하는 외출을 하지 않습니다. '서경(주서)'에 보면, '덕을 믿는 자는 번창하고, 힘을 믿는 자는 망한다'고 적혔습니다. 귀하가 아무리 위험을 방비하고자 하나 제가 보기엔 그 위태로운 상태가 아침 이슬처럼 보일 뿐입니다.”


 실상 공손앙은 말대꾸는 하고 있으면서도 속으로 슬슬 밀려드는 두려움은 속일 수가 없었다. 처음으로 진지하게 물었다.


 “그렇다면 선생께선 내가 어떻게 처신하기를 바라오?”


 “장수하시기를 바란다면 제 말을 들으십시오. 아직도 늦지 않습니다.”


 “어떻게요?”


 “우선 상·오땅의 15개 읍을 돌려드리고 전원으로 은퇴하여 화초에 물주며 자연과 더불어 여유자적하게 지내십시오. 그러시기 전에, 동굴에 숨어 사는 현인을 세상에 나오도록 추천하고, 노인을 모시고, 고아를 기르고, 부모를 공경하는 유덕한 자에게는 알맞은 지위를 주고, 게다가 이런 이들을 존중한다면, 그나마도 은퇴하는 귀하의 마음은 많이 편안해질 것입니다.”


 “아직도 상·오땅의 부를 탐내고, 진의 정치를 전횡하게 되면 반드시 만인으로부터 골수에 사무친 원한을 입게 될 것입니다. 귀하께선 지금 아무리 재상의 자위에 있다지만 어차피 빈객(외국인)의 처지이십니다. 왕께서 갑자기 서거라도 하실 경우 귀하의 파멸은 잠깐이란 얘깁니다. 어찌 귀하를 죄 주려는 자가 적다 하겠습니까.”


 조량은 돌아갔다.


 공손앙은 바깥으로 나가 보았다. 화사한 햇살 아래로 천하는 태평성대였으며, 자신을 우러러 보는 백성들의 눈빛은 온화하기만 했다.


 '조량은 바보다!'


 공손앙은 그의 충고를 일소에 부쳤다. 그러나......

상앙은 BC 338년 진(秦)나라에서 거열(車裂: 죄인의 사지를 다섯 대의 수레에 묶어서 찢어버리는 혹형)이라는 극형에 처해짐으로써 52년의 생애를 마감하였다.



'세상에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치자금  (0) 2009.11.28
조심하고 살자.  (0) 2009.11.27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0) 2009.11.25
Berlusconi와 Carfagna  (0) 2009.11.25
하늘을 보니...  (0) 2009.11.25
Posted by qlstnfp
2009. 11. 25. 17:24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윤할유처럼 연결하는 제도 규범 등의 사회적 자산을 뜻한다.


물적자본과 인적자본에 이은 제3의 자본으로 21세기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자본은 비록 실체는 없지만 대체로 합의된 부분은 있다. 2000년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 경영경제학회에서는 신뢰성(trust) 진실성(integrity) 단결성(solidarity) 개방성(openness) 등을 사회적 자본의 4대 구성요소로 꼽았다.


이들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신뢰성과 원칙을 준수하는 진실성이다.


이목지신(移木之信)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위정자가 백성을 믿게 한다는 뜻으로 남을 속이지 않거나 믿게 한다는 말이다.


사마천의 <사기(史記)> 상군열전(商君列專)에 전하는 바에 의하면


중국 진(秦)나라 효공(孝公) 때 공 상앙(?∼B.C. 338)이란 재상이 있었다.


효공(孝公)은 패도(覇道: 武力으로 정치하는 覇者의 道)에 관심있고

'대개 현명한 군주란 자기 일대 동안에 천하에 이름을 날려야 하는데 어찌 답답하게 수십년 수백년 기다리는 정치를 해야 한단 말인가'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가 고른 인물이 위나라의 공족출신으로 중국 전국시대를 풍미했던 법 만능주의와 강팍한 철권통치를 애호하는 법가 계열 이론가 상앙이다.

상앙은 농본주의와 법치주의를 두 개의 기둥으로 삼고 모든 것을 법으로 다스려 법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상을 주고 법을 어기는 사람에게는 벌을 준다는 원칙을 공평하게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믿음이었다.

상앙은 엄한 법률을 제정하고도 공포하지 않았다.


백성들이 믿어 줄지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한 가지 계책을 내어 남문에 긴 나무를 세워 놓고 이렇게 써 붙였다. "이 나무를 북문으로 옮겨 놓는 사람에게는 십 금(十金)을 주리라."

백성들은 여전히 방을 흘낏거리며, 심지어 어진 백성들을 농락하는 짓거리라면서 욕까지 퍼부어대며 지나쳐 갔다.


그래서 오십 금으로 올렸더니


술 취한 백성 하나가 “설사 현상금을 못 받게 될지라도… 가만 있자! 통나무를 옮겼다는 죄로 곤장을 50장씩이나 얻어 맞어? 에라 모르겠다! 죽기 아니면 횡재 터지는 거다!'”


상앙은 약속대로 즉시 오십 금을 주어 나라가 백성을 속이지 않음을 알게했다.


그 소문이 한참이나 퍼지고 난 다음에야 공손앙은 새 법령을 공포했다.


그제서야 백성들은 조정을 믿고 법을 잘 지켰다.


공손앙이 흥행만점의 요란한 행사를 벌인 목적은 분명하다. 조정의 지시에 따르면 이익이 된다는 믿음을 주기 위한 것이다. 아무리 좋은 법과 정책이라도 백성들이 믿고 따르지 않으면 실효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가관계의 기본은 신의(信義)다 그 반대는 식언 (食言)이다.


우리 모두 신뢰를 부단하게 쌓으려고 애쓰자.





'세상에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심하고 살자.  (0) 2009.11.27
녹취록-공손앙公孫? 과 조량趙良  (0) 2009.11.25
Berlusconi와 Carfagna  (0) 2009.11.25
하늘을 보니...  (0) 2009.11.25
세상 돌고 도는 겁니다.  (0) 2009.11.23
Posted by qlstnfp
2009. 11. 25. 02:45





실비오 베를루스코니(Berlusconi) 현 이탈리아 총리는

세 차례 집권했고, 재직기간을 다 합치면 8년이 넘는다.

숱한 여성 편력과 각종 부패 혐의로 지탄을 받으면서도

그가 건재한 까닭을

미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30일자)는 현재 국내 TV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음과 '벨리나(velina)'를 꼽았다.


벨리나는

이탈리아의 거의 모든 방송에 야한 옷을 입고 양념처럼 등장하거나 성인 방송에서는 거침 없이 옷을 벗어 던지는 '미모의 젊은 여성'이다.

벨리나는 정치인이기 이전에 언론 재벌인 베를루스코니의 발명품이다.


이젠 이태리 젊은 여성들이 선망 직업 1순위로 벨리나를 꼽는 세상이다.


미스 이탈리아 선발대회에서 6위에 입상한 벨리나 출신

마라 카르파냐(Carfagna)는 작년 기회균등 담당 장관이 되었고 지난 7월 G8(주요 8개국) 정상회의 때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임시 퍼스트레이디로도 활약했다.

2년전 베를루스코니는 수백만 국민을 향해서

카르파냐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지난 6월 유럽의회 선거 때 벨리나 출신 여성 4명을 여당 후보로 출마시키기도 했다.


이태리 화가 Filippo Panseca는 'Berlusconi와 Carfagna'란 그림을 그렸단다.

텔레그라프에 그림이 실렸기 옮겨 적는다.

우리도 .........

http://www.telegraph.co.uk/news/worldnews/europe/italy/5191088/Silvio-Berlusconi-and-female-minister-appear-nude-in-painting.html


minister for equality Carfagna




http://ent.sina.com.cn/s/j/2009-11-20/08132777592.shtml에는

우리의 그 비슷한 징조도 실렸다.


'세상에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녹취록-공손앙公孫? 과 조량趙良  (0) 2009.11.25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0) 2009.11.25
하늘을 보니...  (0) 2009.11.25
세상 돌고 도는 겁니다.  (0) 2009.11.23
참주(僭主)  (0) 2009.11.23
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