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윤할유처럼 연결하는 제도 규범 등의 사회적 자산을 뜻한다.
물적자본과 인적자본에 이은 제3의 자본으로 21세기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자본은 비록 실체는 없지만 대체로 합의된 부분은 있다. 2000년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 경영경제학회에서는 신뢰성(trust) 진실성(integrity) 단결성(solidarity) 개방성(openness) 등을 사회적 자본의 4대 구성요소로 꼽았다.
이들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신뢰성과 원칙을 준수하는 진실성이다.
이목지신(移木之信)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위정자가 백성을 믿게 한다는 뜻으로 남을 속이지 않거나 믿게 한다는 말이다.
사마천의 <사기(史記)> 상군열전(商君列專)에 전하는 바에 의하면
중국 진(秦)나라 효공(孝公) 때 공 상앙(?∼B.C. 338)이란 재상이 있었다.
효공(孝公)은 패도(覇道: 武力으로 정치하는 覇者의 道)에 관심있고
'대개 현명한 군주란 자기 일대 동안에 천하에 이름을 날려야 하는데 어찌 답답하게 수십년 수백년 기다리는 정치를 해야 한단 말인가'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가 고른 인물이 위나라의 공족출신으로 중국 전국시대를 풍미했던 법 만능주의와 강팍한 철권통치를 애호하는 법가 계열 이론가 상앙이다.
상앙은 농본주의와 법치주의를 두 개의 기둥으로 삼고 모든 것을 법으로 다스려 법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상을 주고 법을 어기는 사람에게는 벌을 준다는 원칙을 공평하게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믿음이었다.
상앙은 엄한 법률을 제정하고도 공포하지 않았다.
백성들이 믿어 줄지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한 가지 계책을 내어 남문에 긴 나무를 세워 놓고 이렇게 써 붙였다. "이 나무를 북문으로 옮겨 놓는 사람에게는 십 금(十金)을 주리라."
백성들은 여전히 방을 흘낏거리며, 심지어 어진 백성들을 농락하는 짓거리라면서 욕까지 퍼부어대며 지나쳐 갔다.
그래서 오십 금으로 올렸더니
술 취한 백성 하나가 “설사 현상금을 못 받게 될지라도… 가만 있자! 통나무를 옮겼다는 죄로 곤장을 50장씩이나 얻어 맞어? 에라 모르겠다! 죽기 아니면 횡재 터지는 거다!'”
상앙은 약속대로 즉시 오십 금을 주어 나라가 백성을 속이지 않음을 알게했다.
그 소문이 한참이나 퍼지고 난 다음에야 공손앙은 새 법령을 공포했다.
그제서야 백성들은 조정을 믿고 법을 잘 지켰다.
공손앙이 흥행만점의 요란한 행사를 벌인 목적은 분명하다. 조정의 지시에 따르면 이익이 된다는 믿음을 주기 위한 것이다. 아무리 좋은 법과 정책이라도 백성들이 믿고 따르지 않으면 실효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가관계의 기본은 신의(信義)다 그 반대는 식언 (食言)이다.
우리 모두 신뢰를 부단하게 쌓으려고 애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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