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냥'에 해당되는 글 486건

  1. 2006.12.20 홈스쿨링
  2. 2006.12.20 달구경
  3. 2006.12.19 마가린을 아십니까?
  4. 2006.12.16 사람을 보고 판단하는 지혜 1
2006. 12. 20. 16:04

1979년 1월 18일 미국 유타 주 카마스에 사는 농부 존 싱어는 농장에서 경찰관 4명과 대치하고 있었다. 그는 취학 연령기인 다섯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아 ‘의무취학법’ 위반으로 수차례 벌금형과 행정명령을 받았으나 이행하지 않았다. 



독실한 모르몬교도인 싱어는 폭력, 섹스, 마약, 로큰롤, 욕설이 판치는 ‘소돔과 고모라 같은 학교’에 아이들을 보낼 수 없다며 6년째 집에서 가르치고 있었다. 그는 체포하려는 경찰에게 저항하다 결국 총에 맞아 숨진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아이를 교육시키는 ‘교육의 의무’와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취학의 의무’를 구분하자는 주장이 강해져 법정 공방 끝에 홈스쿨링(가정에서 하는 교육)이 합법적으로 인정된다. 초기에 종교적 이유로 시작된 재택(在宅) 교육은 공립학교의 열악한 환경, 교내 총기난사, 폭력, 따돌림 등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널리 확산됐다. 미국에서는 현재 130만∼150만 명이 여러 형태의 홈스쿨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계된다. 최근 미국의 권위 있는 철자(스펠링) 경연대회에서 정규학교 학생이 아닌 홈스쿨링 학생들이 1, 2, 3위를 휩쓸어 홈스쿨링을 얕잡아 보던 사람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한국에서도 홈스쿨링이 점차 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능력을 무시한 천편일률적 교육제도와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일종의 ‘맞춤교육’인 홈스쿨링에 대한 관심을 키운다. 경험자들은 바른 종교관과 가치관을 세울 수 있고 가족 간 유대감이 깊어진다고 말한다. 앞서가는 인터넷 환경과 박물관 미술관 등 현장 교육 덕분에 학습 능력도 그리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또래집단과 어울리며 함양되는 사회성이 결여될 수 있다는 등의 문제점도 지적된다.


그러나 홈스쿨링

그 것은 있는 자의 놀이다. 시간이 많은 부모를 갖고 있는 아이의 사치다.


없는 자에게는 값이 싼 공교육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 있는 자도 이 땅에서 벌어먹고 살려면 문제가 많더라도 공교육에서 그 답을 찾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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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06. 12. 20. 15:43


불혹(不惑)의 나이 이전에는 태양의 밝음이 좋았지만, 불혹 이후에는 달빛의 유현(幽玄)함이 가슴에 들어온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중년에 들어서면서 ‘달을 희롱한다’는 의미의 농월정(弄月亭), ‘달을 보고 웃는다’는 소월정(笑月亭)을 지어놓고 달과 함께 놀았다.


달을 감상하는 데도 몇 가지 차원이 있다.

처음에는 천중월(天中月)이다. 하늘에 둥실 떠 있는 달을 보는 단계이다. 천중월 중에서 가장 압권은 몇 년 전 타클라마칸 사막을 여행하면서 본 달이다. 사막과 달은 최고의 궁합이다.

그 다음에는 산중월(山中月)이다. 동쪽의 앞산 위로 서서히 보름달이 올라오면서 주변을 달빛으로 물들이는 모습을 보는 단계이다. 동산 위로 달이 살짝 얼굴을 내미는 순간이 절정이다.



산중월 다음에는 수중월(水中月)이다. 물속에서 일렁거리는 달을 즐기는 차원이다. 달을 보기 위해서 하늘을 보는 것이 아니라, 물을 바라보면서 월인천강(月印千江)의 이치를 음미한다. 수중월을 보려면 배를 타야 한다.


수중월 다음에는 무엇인가. 심중월(心中月)이라고 한다. 마음속에 있는 달을 발견하면, 만리나 서로 떨어져 있어도 심월(心月)이 상조(相照)한다. 이번 보름에는 어떤 달이든지 간에 달을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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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06. 12. 19. 22:21

4-50년전 뜨거운 밥에 마가린을 비벼 소금 뿌려 먹은 적이 있습니까? 모두다 맛잇게 먹었습니다.

버터가 비싸고 품질도 좋지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버터보다 마가린이 사람에게 좋다는 광고도 한 몫했습니다.

그 시절 '아지노모도'로 불리던 화학 조미료가 식탁에 등장하면서 '미풍' '미원' '맛나니'등 상표를 우리에게 선을 보였지요. DHL이 들어있어 많이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햇지요. 그렇게 말했던 사람들이 지금도 재벌이지요.

  • 1909년 오스트리아의 빌렌도르프에서 구석기시대에 만든 여성 조각상이 출토됐다. 사람들은 가슴이 머리통만 하고 엉덩이는 몸집의 절반쯤 되는 이 조각상을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라고 불렀다. 구석기시대엔 살집 좋은 여자가 미인이었을 거라는 해설이었다. 중국의 양귀비를 그린 그림을 봐도 역시 통통한 미인이다. 우리도 몸집이 든든해야 ‘부잣집 맏며느리감’이라 했다.

    ▶지방은 영양분을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추위도 막아준다. 동남아 사람들이 호리호리한 것은 몸에 지방을 쌓아둘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열대 나라에선 굶어죽을 염려도, 얼어죽을 염려도 없다. 반면 먹을 것 부족하고 찬바람 몰아치는 시베리아 사람들은 대체로 넉넉한 지방을 갖고 있다. 배 곯던 시절엔 풍만한 여성이 미인으로 꼽힌 것도 그래야 건강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세상이 바뀌어 지방은 혐오의 대상이 됐다. 황제 다이어트, 핀란드 다이어트, 물 다이어트 등 오만가지 다이어트에 뱃살을 주사기로 뽑아내기라도 해야 미인으로 봐주게 됐다. 그러더니 이젠 ‘트랜스지방’ 파동까지 벌어졌다. 불포화지방(식물성 기름)이 액체에서 고체로 바뀔 때 수소가 결합해 몸에 나쁜 트랜스지방이 된다는 것이다.

    ▶트랜스지방이 몸에서 빠져 나가지 않고 핏줄에 쌓이면 암이나 혈관 질환을 일으킨다. 1997년엔 ‘트랜스지방 섭취를 전체 칼로리의 2% 이하로 낮추면 심혈관 질환 사망자를 53%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까지 나왔다. 논란을 거쳐 덴마크가 2004년에 트랜스지방 함유량이 2% 이상인 가공식품의 유통을 금지시켰다. 미국 뉴욕시는 5일 모든 종류의 음식에 트랜스지방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명령을 내렸다.

    ▶하필이면 혀에 착 달라붙는 고소하고 바삭한 맛을 내는 게 트랜스지방이다. 마가린, 쇼트닝부터 마요네즈소스, 햄버거, 도넛, 피자, 케이크, 팝콘 등 청소년이 좋아하는 대부분 음식에 안 쓰이는 곳이 없다. 트랜스지방 파동으로 패스트푸드 업계부터 동네 치킨집까지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식품업체는 트랜스지방 없는 기름을 생산하겠다며 법석이다. 몸에 나쁜 건 피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트랜스지방 파동이 괜한 식품값 인상으로나 결말이 나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세상 참 요지경이다.

오늘의 참이 내일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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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06. 12. 16. 23:30

1.먼 곳에 심부름을 시켜 그 충성심을 보며

2.가까이 두고써서 그 공경을 보며,

3.번거로운 일을 시켜 그 재능을 보고,

4.뜻밖의 질문을 던져 그 지혜를 보며,

5.급한 약속을 하여 그 신용을 보고,

6.재물을 맡겨 그 어짐을 보며,

7.위급한 일을 알리어 그 절개을 보고,

8.술에 취하게 하여 그 절도를 보며,

9.남여를 섞여 있게 하여

그 이성에 대한 자세를 보는 것이니,

이 아홉가지 결과를 종합해서 놓고 보면

사람을 알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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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