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4. 8. 21:46

이름은 부모가 자식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아이가 살아 갈 삶에 대한 기대와 염원을 담는다.

1945년 해방둥이 이름엔 남자는 ‘영(永)’, 여자는 ‘자(子)’가 많았다.

여자 아기 이름 10위 중 ‘자’로 끝나지 않은 이름은 ‘정순’뿐이었다. 나머지는 다 영자, 정자, 순자 식이었다. ‘코(子)’로 끝나는 일본 이름의 영향 탓이었다

해방 직후 한국인 수명은 50세도 안 됐기에 남자 아이의 ‘永’자엔 오래 살기를 바라는 부모 마음이 담겨 있다.

1970년대엔 발전과 성장을 뜻하는 ‘공 훈(勳)’이나 ‘이룰 성(成)’이 인기여서 ‘정훈’이나 ‘성호’가 많았다. 여자 아기에겐 예쁘고 여성스러운 ‘미(美)’나 ‘은(銀)’자를 많이 썼다.

요즘엔 여자 아기에게 너무 흔하지 않고 중성적인 이름으로 똑똑하고 부유한 느낌을 주는 이름이 인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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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