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2949건
- 2017.04.15 카르네아데스의 판자’(Plank of Carneades)
- 2017.03.29 그때를 아십니까
- 2017.03.29 KBS 조선총독부 최후의 25일
- 2017.03.29 △1930년대 군산 △1935년 조선 기행기 △1945년 광복 직후
카르네아데스의 판자’(Plank of Carneades)
난파선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카르네아데스는 작은 판자 조각에 기대어 겨우 바다 위에 떠 있는데, 의지할 곳 없이 허우적대던 한 남자가 여기 함께 매달린다. 두 사람이 매달리기엔 턱없이 작은 판자였기 때문에 카르네아데스는 둘 다 빠져 죽을까 염려해서 그 남자를 밀어낸다. 이 경우에 카르네아데스는 살인자로 비난받아야 하는가?
기원전 2세기경의 스토아파 철학자 카르네아데스가 만들어 낸 이 사고 실험은 훗날 영국 법정에서 실제로 구현된다. 1884년 더들리와 스테픈스 사건(The Queen v. Dudley and Stephens)은 망망대해에서 살아남기 위해 잡무원이었던 고아 리처드 파커를 살해하고 먹어버린 난파선 미뇨넷호의 세 선원에 대한 재판이었다. 한 명을 희생하지 않고서는 모두가 죽을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생사의 기로에서 자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파커를 죽인 행위가 정당화될 수 있는가?
당시 법정은 살인과 식인에 대해 일단 유죄를 선고했으나 선원들이 처했던 절박했던 상황을 감안, 특별사면으로 풀어준다. 법과 규율 이전에 생존을 추구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요구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에서다. 당장 내 목숨 구하기가 급한 판에 체면이나 법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절체절명의 위급한 상황에서 품위를 지키거나 거룩한 희생정신을 발휘하기를 바란다는 것은 그야말로 허공에 뜬구름 잡는 소리일 것이다. 상황이 그러니 도리가 없다고 할 수밖에.
그런데 문제는 미뇨넷호가 겪었던 급박한 상황이 어느덧 우리의 일상으로 운위되는데 있는 듯하다.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16945&yy=2017
http://wikivisually.com/wiki/Plank_of_Carneades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욕관천세(欲觀千歲) 즉심금일(則審今日) (0) | 2020.09.18 |
---|---|
심리학 용어 정리 (0) | 2017.11.18 |
10.26 궁정동 사람들 (0) | 2012.07.07 |
사비트리(Çavitri)와 죽음의 신 야마 (0) | 2011.05.19 |
인도의 신화 (0) | 2011.05.16 |
《그때를 아십니까》는 문화방송에서 1986년 9월 17일부터 1987년 4월 29일까지, 그리고 1993년 10월 24일부터 1994년 1월 16일 방영한 다큐멘터리이다. 매주 밤시간대에 당대의 세대에게 과거의 실상을 일깨워주고, 달라진 오늘날과 비교해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https://ko.wikipedia.org/wiki/%EA%B7%B8%EB%95%8C%EB%A5%BC_%EC%95%84%EC%8B%AD%EB%8B%88%EA%B9%8C
'1945-50' 카테고리의 다른 글
KBS 조선총독부 최후의 25일 (0) | 2017.03.29 |
---|---|
△1930년대 군산 △1935년 조선 기행기 △1945년 광복 직후 (0) | 2017.03.29 |
1948년 대한민국 (0) | 2015.06.03 |
1945년 8월 15일 (0) | 2015.01.19 |
국회의원 단체사진 (0) | 2014.02.03 |
'1945-50'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때를 아십니까 (0) | 2017.03.29 |
---|---|
△1930년대 군산 △1935년 조선 기행기 △1945년 광복 직후 (0) | 2017.03.29 |
1948년 대한민국 (0) | 2015.06.03 |
1945년 8월 15일 (0) | 2015.01.19 |
국회의원 단체사진 (0) | 2014.02.03 |
1930년대 식민지 조선과 광복 직후 경성(京城)의 모습을 보여주는 희귀영상 3편이 공개됐다. 한국영상자료원(https://www.koreafilm.or.kr/main)은 28일 지난해 외국에서 수집한 영상 89편 중 사료적 가치가 높은 3편의 기록 영상을 공개했다. △1930년대 군산 △1935년 조선 기행기 △1945년 광복 직후 조선에 관한 영상이다.
1945년 광복 직후 호주 정보군이 촬영한 서울의 모습이 무엇보다 눈길을 끈다. 9월 8일부터 나흘간 제작된 이 영상에는 항복 문서에 서명하는 아베 노부유키(阿部信行) 조선 총독의 모습부터 포로수용소의 호주 연합군, 광복의 기쁨을 누리는 조선인들의 모습 등을 담고 있다. 특히 1분여의 항공촬영 영상에서는 광복 당시의 경기도와 서울을 조망할 수 있다. 서울역, 조선총독부, 광화문, 시청 일대뿐 아니라 노면 전차를 이용하는 일반인의 모습까지 담겼다.
일제 곡물 수탈의 거점이었던 1930년대 군산의 모습도 공개됐다. 미국 컬럼비아대 동아시아도서관에서 제공받은 이 영상은 일제 식민지 선전용으로 제작됐다. 영상에는 군산항, 군산 도립의원, 전북 수리조합 군산출장소 등 근대 양식을 따른 건축물이 여럿 나온다.
현대 도자예술을 이끈 3대 도예가 중 한 명인 버나드 리치가 1935년 조선의 울산, 경주, 경성, 금강산 등을 여행하며 제작한 영상도 공개됐다. 현재 울산 중구 ‘문화의 거리’에서 열렸던 읍내장과 경주 불국사, 석굴암 등 문화재를 볼 수 있다. 조선의 전통문양에 관심이 많았던 리치는 처마 선과 문양 등을 확대해 촬영했다.
http://bizn.donga.com/travel/Main/3/all/20170329/83574559/2
'1945-50'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때를 아십니까 (0) | 2017.03.29 |
---|---|
KBS 조선총독부 최후의 25일 (0) | 2017.03.29 |
1948년 대한민국 (0) | 2015.06.03 |
1945년 8월 15일 (0) | 2015.01.19 |
국회의원 단체사진 (0) | 2014.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