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28. 13:56

짐이 곧 국가다”(l’Etat c’est moi)

시키는데로 해라.

옳고 그름은 내가 정한다.

내 권위에 도전하는 것은 악이다.

프랑스 최전성기 왕 중 루이 14세(Louis le Grand Monarque)의 말이다.



루이는 신이 내린 절대권력을 가졌다고 생각해 지상에서 신을 대신하는 인물로 자처했고 모든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을 죄악시했다.

이러한 통치는 자신은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는 위험한 생각이 나왔다.

루이는 프로테스탄트 세계 전체를 자신의 적으로 여겼다. 편협하고도 지나치게 단순한 종교관을 가진 그는 종교개혁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자신이 의지하는 추기경의 절대적인 권한을 문제삼으려는 꿈도 꾸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지지세력과 이해와 신념을 달리하는 프랑스의 프로테스탄트들이 반란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존재라고 여기고 그들을 무력으로 개종시키려 애쓴 다음 프로테스탄트에게 예배의 자유를 보장해 주었던 낭트 칙령을 1685년에 철회했다.

칙령이 철회되고 무자비한 박해가 뒤따르자 수많은 수공업자들이 프랑스를 등지고 떠나야 했으며 후세 프랑스 혁명의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루이 14세는 1715년 7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시신은 대중의 비웃음을 받는 가운데 생드니 바실리카에 묻혔다.

200년이 넘는 옛날 이야기다.

허용된 절대권력을 갖고 있는 군주는 현세상에는 없다.

사실상 절대권력을 행사하는 이도 민중의 뜻을 핑게삼아 한다.

그래서 그들은 항상 불안하다. 허황됨을 알기에....

민중의 대표라는 이들을 시켜 입에 맞는 법을 만든다.

법에 없는 일을 하면서도 그 것을 지적하면 현미경을 들이 댄다.

네 몸, 네 가족의 몸에 병균이 한 마리도 없느냐고...

그래도 불안해서 종신집권, 세습통치를 꿈꾼다.

Posted by qlstnfp
2009. 5. 28. 05:41

내가 예외가 없다 믿는 법칙은 단 하나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거.

그가 외롭게 던진 목숨은, 내게 어떻게든 되돌아올 것이다.

그게 축복이 될지 부채가 될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분명하다.

그만한 남자는, 내 생애 다시 없을 거라는 거.

김어준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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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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