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7. 14:00
‘벌주 삼배’ 전통의 뿌리는 깊다. 왕희지(王羲之·307~365) 때 시작됐다. 풍류가들이 모여 곡수(曲水)에 띄운 술잔이 돌아올 때까지 시(詩)를 짓지 못하면 ‘삼거굉(三巨굉)’의 벌주를 받은 데서 유래했다. 즉 큰 잔으로 술 석 잔을 마셔야 하는 것이다.
1974년 문무왕대(674년)에 조성된 통일신라시대 궁중연회장 경주 안압지에서 발견된 ‘14면체 주사위’는
‘벌주 삼배’ 전통이 신라에까지 이어진 것을 증명
14면체 주령구에는
삼잔일거(三盞一去)’는 술 석 잔을 ‘원샷’
자창자음(自唱自飮·스스로 노래 부르고 마시기)
음진대소(飮盡大笑·술잔 비우고 크게 웃기
금성작무(禁聲作무·노래 없이 춤추기)는 무반주 댄스.
유범공과(有犯空過)는 ‘덤벼드는 사람이 있어도 참기’다.
임의청가(任意請歌), ‘마음대로 노래 청하기’
자창괴래만(自唱怪來晩)은 밤늦게 술 먹고 노래 부르면서 휘적휘적거리며 들어오는 품새(괴래만)를 재연
양잔즉방(兩盞則放)은 술 두 잔을 한꺼번에 비우는 것
공영시과(空詠詩過·시 한 수 읊기)
중인정비(衆人鼻·여러 사람으로부터 코맞기)
농면공과(弄面孔過·얼굴에 간지럼 태워도 참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2072103055&code=990000&s_code=ao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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