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15. 19:41

생각이나 말, 행동은 모두 나름의 파동을 만들어 내는데 이 파동은 성질이 비슷한 파동들을 일으켜 좋지 못한 생각과 말과 행동은 악하고 유해한 성질의 파동을 끌어오게 됨으로써 결국 좋지 못한 파동으로 결말나게 된다. 그것이 업보(業報)다.

부처가 말했다.

세상은 거대한 인연의 장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인연은 끊임없이 생성되고 있다.

모든 것이 인연으로 나타나고 인연으로 사라진다고. 내가 이 땅에 서 있는 것은 인연의 결과물이다. 내가, 우리가 했던 일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은 어떤 형태로든 주변에, 후세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인연의 장에는 세상의 모든 업(業:karma)들이 들어있다.

좋지 못한 생각이나 말, 행동을 한적 없는가?

불타의 비구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제자 목갈라나가 어느 날 온몸은 뼈가 드러나고 살이 문드러질 정도의 폭행을 당했다.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물었다.

"자네는 부처님 제자 중에서 신통이 제일이네. 피하려면 피할 수도 있었을 텐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는가?”

“내가 지은 업보는 매우 깊고 무거운 것이네. 그 갚음은 언젠가 받아야 하는 것이므로 피하지 않았네. 만약 내가 허공으로 피했다면 거기서도 갚음을 받았을 것이네. .”

업보란 이런 것이다.

불교를 믿는 사람들은

"목갈라나의 고백에서 보듯 업보는 누구도 피할 수 없다. 억울한 일을 당해도 마음을 편하게 가져라. 수행한 사람과 안한 사람은 이 점이 다르다."고 말한다.

부처님께 "어떻게 마음과 업보의 때를 씻을 수 있는가?" 물었다.

깨끗한 업을 짓는 것이 죄업을 씻는 목욕’이라고 말씀한다.

다시 말해 자비심으로 보시하는 것이 번뇌의 때를 씻는 물이며, 성냄을 버리고 남을 해치지 않는 것이 깨끗한 목욕물이며, 계를 잘 지키는 것이야말로 번뇌의 때를 씻어내는 성스러운 목욕이라는 것이다.

더러운 내 육신 물로만 씻는 목욕으론 악업도 씻어지지 않으리라.

신문, 방송을 보니 제몸, 제집 생각치 않고 오로지 우리네 위해서 불철주야 힘드신 분들이 많단다. 눈물이 나오도록 고맙다.

그런데도 고통스러운가? 업보다 업보!

참고 견디자. 기진맥진하지 않을 때 오는 것이 오히려 낫지않은가?

소리지른다고 욕한다고 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

연말이다. 나보다 힘든이들 살펴보자. 우리는 깨끗한 업을 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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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