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19. 10:27

고고학자는 작은 돌조각 하나, 질그릇 한조각에서 그 옛날의 모습을 추론한다.

요즈음 화제가되고있는 신윤복이 여자인가?와 같이 작가의 기막힌 상상력 정도는 아니지만 상상력을 동원해서....

그런데 어제, 오늘 있었던 현제의 모습도 작은 조각 하나에서 상상력을 동원해야한다.

깨진 요강 조각을 가지고 신라의 유물 아니면 고려자기, 그 것도 아니면 조선의 청화백자라 우기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은 세상이 된것 같다.

현제의 참된 모습도 우리가 직접 보지 못한 것이니 남이 보았다는 몇조각의 전언에 의해서 남의 삶, 생각을 추론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전하는 말들이

한쪽은 술취해 노상방뇨하는 추태 부리는 인간적 모습을 보여주고, 한쪽은 연출된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며 거기에 작가 이상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뽀샵처리까지 한 다음 비교를 강요한다.

그 배우의 지난 번 출연작도 여러번 보아 극 중의 연기자가 실제 모습이 아닌것을 ,뽀샵이 뭔지 다 아는 사람들에게 까지.

젊었을 때 '몰가치'라는 말을 이해하기 한참 걸린적이 있다.

있는 것은 있는것이고, 없는 것은 없는 것이다. 그 것이 더 희냐, 더 검으냐는 판단의 기준이 되는 색의 명암에 따라 다르다.

없는 것을 더희냐, 더 검으냐 따지는 것, 달 뜬 밤이 해뜬 낮보다 환하다는 것은 죄악이다.

있는 것을

내것을 판단할 때는 옅는 검정을 들고 서서 옅은 회색을 희다고 우기고

남의 것은 순백색을 들고 티끌 하나 있으면 검다고 우기는 짓거리는 이제 그만하자.

옳고 그름의 문제는 각자가 들고 있는 표지에 따라 스스로 하는 것이다.

외치는 것은 자유이나

될 수 있으면 항상 비슷한 색이라도 들고 희냐 검으냐을 따져야 하고

따르지 않는다고 죄인을 만들어서는 안된다.






지금은 내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강제로 머리 자르고, 치마 짧다고 .....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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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