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16. 12:08



아포리즘은 일견 ‘이언(俚言)’이나 ‘속담’ ‘처세훈’과 흡사하지만,

널리 유포되어 사용되면서도 작자의 독자적(獨自的)인 창작이고 교훈적 가치보다도 순수한 이론적 가치를 중요시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명한 아포리즘은 히포크라테스의 《아포리즘》 첫머리에 나오는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라는 말이다. 문예 또는 철학적인 아포리즘을 모은 책으로는 라 로슈푸코의 《잠언집》, 콜리지의 《내성(內省)의 안내》, 니체의 《서광(曙光)》 등이 있다.


'최선의 정책은 그 시대에 가장 약한 사람들을 최우선으로 배려하는 정책'이라는 간디의 말은 극단적인 아포리즘이라 할수도 있다.

그러나 '사회가 약자들을 지나치게 배려하지 않으면 많은 갈등이 야기된다.'되고 있다는 의미에는 일단 귀 기울여야 옳다.

지도층으로부터 배려받지 못하고 있는 민중이 분노와 절망 속에 있다면올바른 정책도 괴담이되어 괴담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

가난한 사람, 배우지 못한 사람, 낮은 데 있는 사람이 너무 배려받지 못한다면 그 나라는 행복한 나라가 되기는 어렵다.

다른 나라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일체감은 필요하며 이 일체감은 약자에 대한 배려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폭풍우(暴風雨)속에서 배를 움직이는 동력(動力)은 함교(艦橋)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갑판원(甲板員)과 기관원(機關員)이다.

함교에 있는 사람이 구명정을 먼저 타려한다는 괴담이 생겨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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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