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조작 기술

미국뉴욕 브루클린의 뉴욕주립대학교 서니 다운스테이트(SUNY Downstate) 의료센터 연구진은 뇌에서 기억을 유지하거나 반대로 잃어버리는 물질을 발견했단다.

기술진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뉴론이라는 작은 신경 단위로 이뤄져 있다.

이 뉴론의 끝 부분에 PKMzeta와 ZIP이라는 물질이 존재하며

PKzeta는 기억할 만한 자극을 강하게 받으면 뉴론의 끝 부분에 더 많이 모여들어 기억을 원활하게 도와주고

반대로 ZIP이라는 물질은 PKzeta가 뉴론에서 떨어지도록 도와줘 기억했던 것을 잊게 해 준다.

의료 기술진들은 '우리는 이 물질들을 쥐를 통한 실험에서 다시 확인했다'고 말한다.

아직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 불과하지만 연구를 확장하면

인간의 뇌에 ZIP를 투여하면 '과거를 묻지 마세요' 아니 물을 수도 없다.

반대로 기억을 강화하는 PKMzeta약물을 투여하면 생각하기 싫어 가물가물해진 상처도 새로운 기억이 되어 고문도구로는 그만이다.

ZIP를 투여하는 기술이 발달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치매와 같은 병을 쉽게 고칠 수 있다고 호들갑이다.

이에 대해 하버드대의 신경생물학자인 스티븐 하이먼 박사는 "기억 편집의 가능성은 거대한 윤리적 문제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나쁜 행동에 대한 건전한 공포는 양심의 기초가 되는데 약물로 범죄에 대한 기억을 지우는 것이 올바른지, 또 고통스런 기억을 지울 때 이와 관련된 다른 중요한 기억도 지워질 가능성의 문제 등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사는 잘될 것 같다.

부끄러운 과거를 지닌 독재자가 대량구입해서 전국민에 투여하면 날마다 새로운 세상이다.

실정을 두려하지 않아도 된다. 거짓말도 상관없다. 언론을 통제할 필요도 없다.

비판하는 놈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한 알만 먹이면된다.

이 땅에 '그런 약 좀 있었으면.....'하는 인간이 적은 수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