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2. 15. 18:28
화살같이 지나가 버리는 시간을 어떻게 해서라도 붙잡을 수 없는가!
어떻게 하면 시간을 더디 가게 할 수 있단 말인가.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읽어 봐도 이 문제는 어렵기만 할 뿐 신통한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
시간을 더디 가게 하려면 기쁘고 아름다운 기억을 많이 간직하는 방법도 그중의 하나다.
좋은 기억은 시간을 천천히 흘러가게 만든다. 좋은 기억을 만들려면 계절의 변화를 알아채야 한다. 그 철에 나오는 과일을 먹고, 그 철에 피는 꽃을 보고, 그 철에 나오는 음식을 꼭 챙겨서 먹는 방법이다. 철마다 나오는 음식과 꽃, 그리고 과일을 먹으면서 시절인연(時節因緣)의 향기를 음미하다 보면 계절의 변화가 감사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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