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작가 주제 사라마구(JOSE SARAMAGO)의 소설제목이다.
'눈 먼자들의 도시'는 영화로도 나왔다.
어느 날 온 사회에 존재하는 사람들이 시력을 잃는다. 오직 한사람을 제외하고.
소설은 시력을 가진 한 사람이 본 눈 먼자들의 삶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등장인물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다. 은연중 우리 모두가 등장인물이라는 투다.
눈먼 사람들의 세상은 그들이 눈이 멀지 않았을 때와 별로 다를게 없었다.
똑같이 시기와 질투가 있고, 반목과 대립, 강요와 억압, 약탈과 폭력이 있다. 아니 오히려 더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가 볼 때보다 보지 않을때, 사회적 규정에서 벗어나고 좀 더 편하게, 좀 더 자유롭게 행동하고자 한다. 허나 이제 그들을 볼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생각은 나의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로 발전한다.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든, 발가벗고 있든, 나쁜 짓을 하든 모두가 눈이 멀어서 눈치 챌 수 없을 테니까
눈먼 세상에서는 눈뜬사람이 왕이다. 다행히 소설속의 인물은 왕노릇을 하지 않는다. 충분히 왕이되고, 세상 모든것을 취할수 있는 절대적인 능력을 가졌지만 그러지 않는다.
오히려 눈먼자들의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 배려와 존중, 용기와 의지, 희망과 사랑이 함께 한다.
그건 소설속의 이야기이고
지금 우리 현실은 멀쩡한 사람들을 눈먼자들로 만들려는 시도가 사방에서 일어나고 있다. 힘을 가진 사람들은 눈먼자들의 세상에서는 눈을 뜬 사람이 왕이라는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을 눈멀게 만들려 애를 쓴다.
눈알을 뽑지 못하니 멀쩡한 눈을 가지고 진실을 보지 못하게 한다.
TV넘어 진실을 TV로 가린다. 신문 너머 사실을 신문지로 숨긴다. 세상 사람들의 이익인양 떠들며 , 자기 이익만 챙긴다.
눈앞에서 뻔히 벌어지는 이런 약탈행위들을 우리는 보고도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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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기만 따라오면 안전하고 깨끗하며 풍요로운 곳으로 데려가겠다고 말한다. 친철한 그 사람을 의지 할곳없는 눈먼 우리들은 믿고 따른다.
바로 눈앞에서 그 사람들이 어떤 일을 벌이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우리들에게는 그사람은 우리가 춥지 않게 목도리를 벗어주는 따뜻한 사람일 뿐이다.
우리가 눈을 떴을때 ,
눈앞에 총구를 볼지도 모른다. 입막음을 당한체 "다른 사람에게 한마디라도 하면 죽여버리겠다" 라고 협박을 당할지도 모른다. 힘겹게 눈을 뜬 사람들은 다시 눈을 감을지 모른다. 소설에 유일하게 눈뜬 사람인 의사아내처럼 차라리 모두가 눈멀었으면 자기도 눈이 머는게 낫겠다고 말하듯이 말이다.
그래도 우리는 눈을 뜨려 노력하자. 우리 모두 부끄러움을 아는 인간이 되기위해서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거짓말처럼 다시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사람들을 보면서
오직 혼자만 세상의 아비규환을 보았던 여자는 자신의 남편과 이런 대화를 나눈다.
왜 우리가 눈이 멀게 된 거죠.
모르겠어.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어요.
응. 알고 싶어.
나는 우리가 눈이 멀었다가 다시 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눈으로 볼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작가는 말한다.
‘자기 자신을 잃지 마시오 자기 자신이 사리지지 않도록, 내버려 두지 마시오’
생각해 보자.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는 연대의식이 그들을 이어주는 끈이라 생각된다. 오늘날 혼탁한 세상에서 사랑과 연대의식은 우리의 ‘눈’을 멀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될 것이다.
오직 한 사람만이 아니 몇사람만이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천벌이자 인류적 소명이고 양심이다.
눈을 뜨고 입을 것이나 먹을 것을 걱정하던 인간들이 생각을 시작하고 입을 것과 먹을 것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을 발견하자 천국을 찾은 기분을 맛보게 됩니다.
아무리 혹독한 겨울이 온다해도 우리는 아직 눈이 멀지 않았고, 사지육신을 움직이면 먹고 입을 것이 있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삶은 계속된다. 폭력이 난무하고 불합리한 핍박이 계속되고 앞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목 마르고 배 고프고 똥덩어리에서 뒹굴어도 삶은 계속된다. 그리고 마음을 모을 때 희망은 시작된다.
그리고 <눈먼 자들의 도시>에 이은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 <눈뜬 자들의 도시>도 만나보세요! 정체 모를 백색 실명으로 눈이 멀었던 도시의 4년 후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누구도 악몽 같았던 ‘백색 실명’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도시에서 이번에는 ‘백색투표’라는 혼란이 시작됩니다. 아무의 이름도 쓰지 않은 백색의 기권표는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정부에서는 누군가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고 배후에서 시민들을 조종하기 시작했다고 의심하죠. 그리고 4년 전 ‘백색 실명’ 사태 때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았던 사람, 의사의 아내를 배후로 지목합니다. <눈뜬 자들의 도시>는 권력의 힘에 대한 확신을 뒤흔드는 작품으로, 주제 사라마구의 깊이와 넓이를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느껴보시길…….
정치인들에 대한 투표를 거부하는 도시 사람들과
불법과 폭력으로 자신들의 권력과 위엄을 지키는 정치인들의 이야기에서
정치인들과 정치인들의 부하들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고
그들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눈뜬 자들의 도시를 이야기합니다.
이 소설은 인간이 폭력과 이기주의에 의존하면 눈을 뜨고 있어도 눈 뜬 장님에 불과하다고 속삭인다. 모든 사람이 다 부족하고 약하고 이기적이지만 자기에게 있는 것으로 서로를 돕고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때 진정으로 눈 뜬 사람이 된다고 타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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