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31. 02:22

세찬 바람, 아니 폭풍우가 지나간 자리

무엇이 남았나?

생생한 백합꽃, 장미꽃 , 호박꽃

납작 엎드려 곁눈질 하고,

꽃 같지도 않았던 것들

바람에 밀려 허우덕대며 나도 백합, 장미였다고....

살려고 기둥 뒤에 숨으며 나는 나는 그대를..... 하며 사진 찍으려 하던 꽃들

폭우가 지나가자

모두가 제 살길 찾기위해

고개 들었다 숙였다 하며 어덯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구나.

똑똑한 것들

세찬 바람이 한번, 두번 아니 계속 불어 주기를...

이제는 그만, 잊을 때까지 그만!....

바라는 것도 다르구나

그래야지! 모두 다 훌륭하신 것들

우리네야

키작고 볼품없어 밟아도 밟아도 다시 서는 잡초

그래도 꿈 아니 할 말이 있어요.

제초제 뿌리면 끝날 것 같아도

그런 제초제 없는 줄 아시잖아요. 내년 되면 그 자리 보세요.

우리를 야생화로 부르는 사람도 있어요.

우리가 없으면 그 대들이 동물의 뱃속에 들어가요.

그러니 우리를 소중히 여기셔야 합니다.

푸념과 별로 관계가 없을 것 같아도

우리와 그대들은 "타인'

문주란의 "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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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