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10. 18:08
사람이 그리워요
잘 지내니, 잘 살고 있니, 담담히 묻는 사람
수백 미터 언덕 멀리에서 솟는 밥 짓는 연기처럼
정다운 사람
그런 사람이 그리워요
새 세상이 왔지만
이곳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살고 있어요
모두가 한결같이 전투 속의 투사들 같아
사람이 사람에게 칼처럼 베이고 있어요
얼마나 서로를 경계하는지!
얼마나 서로를 시기하고 살피는지!
그런데도 점점 더 사람 속으로 굽이치고 싶어요
사람들의 두툼한 손끝에서 따뜻한 불 쬐고 싶어요
아침마다 길어 올리는 태양의 양분
그들과 함께 골고루 섭취하고 싶어요
그러니 와서 말해줘요
내가 밟고 사는 친숙한 땅, 흙냄새 같은 이여,
언제나 그리운 사람은 그대였다고
그대에게로 점점 다가가는 나 자신이었다고!
그냥 남의 시선 느끼지 않고
살고 싶습니다.
그 자유는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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