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10. 23:16

대중매체가 쏟아내는 말은 실재를 반영하기보다는 허상 또는 환상을 만들어낸다.

이는 정치의 장에서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권력자 특히 독재자는 끊임없이 자신의 이미지를 조작하고, 가공의 적, 조작된 증오, 허황한 목표 따위를 만들어낸다. 거짓을 가리기 위해 더 많은 말, 더 많은 환상을 지어낸다.

그 환상을 이용해 부축하는 척하며 주머니 터는 ‘아리랑치기’도 서슴치 않는다.

1953년 노동자 봉기를 무력 진압하고 선전선동을 독려하던 공산당 정권에 대해 브레히트는 이런 야유를 보낸다.

“…인민이 어리석게도 정부의 신뢰를 잃었으니/ …차라리 정부가 인민을 해산하고/ 다른 인민을 선택하는 게/ 더 간단하지 않을까.” 동독 정권은 오래전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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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