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초(Macho)"라고?
나관중의 삼국지 연의에 나오는 촉의 오호대장 중의 하나인 마초(馬超) 얘기인가?
사나이 중의 사나이라고 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어서 마초이즘(馬超ism)이 그의 이름의 패러디가 아닐까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이건 농담(弄談)에 불과하니까 그냥 넘어가고....
마초(macho)라는 단어를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내다운 남자 터프 가이; 사나이다움."이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마초(macho)라는 용어는 전형적인 남성성의 표본(stereo type) 혹은 강한 남성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할 때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겠다.
헌데 spain語 辭典에서 마초(macho)를 찾아보면 제일 앞에 숫컷, 숫놈이라는 의미로 나온다. 영어에서 보여주는 사나이다움이라는 의미는 전면에 나타나지 않고 다분히 생물학적 의미의 수놈 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멕시코에서 여자가 남자보고 "마초"라고 할 때는 무식하고 힘밖엔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본능적인 행태를 보이는 단순 폭력적인 남성을 지칭하는 나쁜 뜻으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무식하고 힘밖엔 없는 마초들은 어김없이 남성다움을 과시하는 측면이 있다.
그런데 이런 남성다움을 확인할 방법이 없거나 남성다움에 상처를 입을 경우에는 마치스모(machismo) 현상을 겪는다고 한다.
마치스모(machismo)는 남성다움을 보이기 위해 힘으로 제압하고, 과격한 행동까지 하는 왜곡된 남성다움의 시각을 의미한다. 힘없는 누군가를 발견하면 업신여기는 경향도 있단다.
마초는 환자라는 낮은 위치에 들어가 남성다움이 반감되는 것을 원치 않고, 스스로가 뛰어 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하단다.
최근에 마초이즘(Machoism)이 강조된 것은 좀 묘한 계기에서였다.
1960년대 중반이후 "성 해방(性 解放)"이 강조됨에 따라 게이(호모: 남성 동성연애자)들이 사회전면에 부상할 수 있게 되었고 게이들은 자신을 보다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남성적인 느낌을 살린 매스큘린 룩(Masculine look)을 지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전시대까지의 게이들의 지향은 보다 여성답게 보이려는 페미닌룩(Feminine look)이 주축이었는데 반해 게이 마초 스타일(Gay Macho Style)이 등장한 것이고 여기 편승하여 빌리지 피플은 마초맨(Macho-man) 인더 네이비(In the Navy) 와이 엠 씨 에이(Y.M.C.A.)등 Macho풍의 노래로 일세의 히트 전선을 구가했는데^ 이러한 Gay Macho Style이 일반인에게까지 퍼지게 된 것이 근자에 유행하는 마초이즘(Machoism)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요즘의 마초이즘(Machoism)은 게이 마초 스타일(Gay Macho Style)에서 출발한 것으로써 모계 가장사회의 전면적인 대두등에 기인하는 남성의 여성화 경향(꽃미남etc..)과 결부되어 전(前) 시대의 "남성우월주의"와는 또 다른 새로운 남성미..
그것도 여성취향을 지향하는 남성미....이른바 패션(Fashion)의 하나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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