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13. 16:27
廉恥
조선 중기에 윤사익(尹思翼)이라는 문신이 있었다.
공조판서까지 오른 그는 중종 33년에 청백리로 뽑힌 뒤 임금이 한성부판윤(지금의 서울시장)의 벼슬을 내리자 “그 일을 할 만한 능력이 없다”며 사양했다. 이러자 중종은 “근래에 염치(廉恥)의 도(道)가 없어졌는데 경의 청렴한 덕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악을 경계하려는 것이니 사양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조선 중종·선조 때의 유명한 문신 학자로 영의정까지 올랐던 서애 유성룡(柳成龍)은 30대 때 부친상을 당하고 관직을 버린 뒤 중종이 다시 내린 벼슬을 74번이나 사양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초기 학자 성현(成俔·세종 21년~연산10년)은 예조판서에 올랐을 때 ‘마음을 바르게 가지며(정심·正心) 욕심을 적게 가지며(과욕·寡慾) 잘못을 뉘우치며 고치고(행간·行簡) 사람 얼굴을 썼으면 사람의 짓을 하자(천형·踐形)’는 등의 ‘생활 10계(戒)’를 스스로 지어 생활신조로 삼았다고 한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6/01/09/20060109704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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