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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24 曲意而使人喜 不若直躬而使人忌
- 2009.10.22 公平正論 不可犯手
- 2009.10.22 先無得罪於冥冥
- 2009.10.22 馭橫者,先馭此氣
曲意而使人喜 不若直躬而使人忌
곡의이사인희 불약직궁이사인기
無善而致人譽 不若無惡而致人毁
무선이교인예 불약무악이치인훼
자신의 뜻을 굽혀 남을 기쁘게 해주는 것은
몸을 곧게 가져 남의 미움을 받는 것만 못하고,
착한 일을 하지 않고 남의 칭찬을 받는 것은
악한 일을 하지 않고 남의 비난을 받는 것만 못하다.
한(漢)나라 6대 황제인 경제(景帝:B.C 157-141)는 즉위하자 천하에 널리 어진 선비를 찾다가 산동(山東)에 사는 원고생(轅固生)이라는 시인을 등용하기로 했다.그는 당시 90세의 고령이었으나 직언을 잘하는 대쪽 같은 선비로도 유명했다. 그래서 사이비(似而非) 학자들은 원고생을 중상비방(中傷誹謗)하는 상소를 올려 그의 등용을 극력 반대하였으나 경제는 끝내 듣지 않았다.
당시 원고생과 함께 등용된 소장(少壯) 학자가 있었는데, 그 역시 산동 사람으로 이름을 공손홍(公孫弘)이라고 했다. 공손홍은 원고생을 늙은이라고 깔보고 무시했지만 원고생은 전혀 개의치 않고 공손홍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 학문의 정도(正道)가 어지러워져서 속설(俗說)이 유행하고 있네. 이대로 내버려 두면 유서 깊은 학문의 전통은 결국 사설(私設)로 인해 그 본연의 모습을 잃고 말 것일세. 자네는 다행히 젊은 데다가 학문을 좋아하는 선비란 말을 들었네. 그러니 부디 올바른 학문을 열심히 닦아서 세상에 널리 전파해 주기 바라네. 결코 자신이 믿는 ´학설을 굽히어[曲學]´ 이 ´세상 속물들에게 아첨하는 일[阿世]´이 있어서는 안 되네.˝
원고생의 말이 끝나자 공손홍은 몸둘 바를 몰랐다. 절조를 굽히지 않는 고매한 인격과 학식이 높은 원고생과 같은 눈앞의 태산북두(泰山北斗)를 알아 보지 못한 자신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공손홍은 당장 지난날의 무례를 사과하고 원고생의 제자가 되었다고 한다.
固之徵也 薛人公孫弘亦徵 側目而視固 固曰 公孫子 務正學以言 無曲學以阿世.
公平正論 不可犯手 一犯 則貽羞萬世
공평정론 불가범수 일범 즉이수만세
權門私竇 不可著脚 一著 則點汚終身
권문사두 불가착각 일착 즉점오종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공평하고 올바른 남의 의견에 반대하지 말라.
한 번 반대하면 영원히 부끄러움을 남기게 될 것이다.
권세와 사리사욕을 탐내는 곳에는 발을 들여놓지 말라.
한 번 발을 들여놓게 되면 평생 몸을 더럽히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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念頭濃者 自待厚 待人亦厚 處處皆濃
염두농자 자대후 대인역후 처처개농
念頭淡者 自待薄 待人亦薄 事事皆淡
염두담자 자대박 대인역박 사사개담
故 君子 居常嗜好 不可太濃艶 亦不可太枯寂
고 군자 거상기호 불가태농염 역불의태고적
마음이 두터운 사람은
자기와 남에게 모두 후하기만 하여 모든 일마다 두텁기만 하고,
마음이 담백한 사람은 자기와 남에게 모두 싱겁기만 하여 담백하기만 하다.
그러므로 참된 사람은 일상생활의 좋아함과 싫어함에 있어서
지나치게 두텁거나 적적하기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彼富我仁 彼爵我義 君子 固不爲君相所牢籠
피부아인 피박아의 군자 고불위군상소뇌룡
人定勝天 志一動氣 君子 亦不受造物之陶鑄
인정승천 지일동기 군자 역불수조물지도주
다른 사람이 부유함을 내세울 때 나에게는 어진 마음이 있고,
다른 사람이 지위를 내 세울 때 나에게는 의로움이 있다.
그러므로 참된 사람은 아무리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라도 농락을 당하지 않는다.
사람이 머무를 곳을 안다면 하늘도 그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사람이 뜻을 하나로 모은다면 타고난 기질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참된 사람은 하느님이 정해 준 틀 속에 갇히지 않는다.
立身 不高一步位 如塵裡振衣 泥中濯足 如何超達
입신 불고일보립 여진리진의 이중탁족 여하초달
處世 不退一步處 如飛蛾投燭 羝羊觸藩 如何安樂
처세 불퇴일보처 여비아투촉 저양촉번 여하안락
세상 사람들 보다 한 걸음 높은 곳에 뜻을 두지 않는다면,
먼지 속에서 옷을 털고 진흙탕 속에서 발을 씻는 것과 같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겠는가.
세상살이에서는 한 걸음 물러나 뒤쳐져서 살아가지 않는다면
불나방이 촛불에 날아들고 숫양이 울타리를 들이받다가
뿔이 울타리에 걸리는 것과 같으니 어찌 편안할 수 있겠는가.
學者 要收拾精神 倂歸一路
학자 요수습정신 병귀일로
如修德 而留意於事功名譽 必無實詣
여수덕 이류의어사공명예 필무실예
讀書 而寄興於吟咏風雅 定不深心
독서 이기흥어음영풍아 안정심심
학문하는 사람은 모름지기 정신을 가다듬어 한 곳에 집중해야 한다.
만일 덕을 닦으면서도 마음이 일의 성공이나 이름 드러내는 것에만 있다면 틀림없이 참된 경지에 이르지는 못할 것이며,
책을 읽으면서도 읊조리는 맛이나 풍류에만 감흥을 느낀다면
결코 깊은 마음에는 이르지는 못할 것이다.
人人 有個大慈悲 維摩屠劊 無二心也
인인 유개대자비 유마도회 무이심야
處處 有種眞趣味 金屋茅簷 非兩地也
처처 유종진취미 전옥모첨 비량지야
只是欲蔽情封 當面錯過 使咫尺千里矣
지시욕폐정봉 당면착과 사지척천리의
사람마다 모두 하나의 큰 자비심을 가지고 있으니
깨달은 사람과 중생이 두 마음이 아니고,
사람 사는 곳마다 모두 저마다의 참된 맛과 향기가 있으니
황금으로 꾸민 집과 초가집이 서로 다르지 않다.
다만 욕심에 덮이고 욕정에 가리워 한 번 잘못을 저지르게 되면
이것이 지척을 천리가 되게 하는 것이다.
進德修道 要個木石的念頭 若一有欣羨 便超欲境
진덕수도 요개목석적염두 약일유흔선 변추욕경
濟世經邦 要段雲水的趣味 若一有貪著 便墮危機
제세경방 요단운수적취미 약일유탐착 변타위기
덕을 기르고 도를 닦으려면
목석과 같은 굳은 마음을 지녀야만 한다.
만일 부귀를 탐내어 부러워하는 마음이 일어나면
문득 욕망의 세계로 내닫게 될 것이다.
세상을 이롭게 하고 나라를 다스릴 때는
구름이 지나가고 물이 흘러가는 것같이 무심하고 담담한 취미를 지녀야만 한다.
만일 권력이나 명예를 탐내어 그것에 집착하는 마음을 지니게 되면 이내 위험한 지경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吉人 無論作用安詳 則夢寐神魂 無非和氣
길인 무론작용안상 즉몽매신혼 무비화기
凶人 無論行事狼戾 則聲音咲語 渾是殺機
흉인 무론행사낭려 즉성음소어 혼시살기
좋은 사람은
일상적인 행동이 안락하고 자상하여서
잠잘 때 정신까지도 온화하지 않음이 없다.
그러나 악한 사람은 하는 일마다 사납고 비뚤어져서
그 목소리와 웃으며 하는 말에도 살벌한 기운이 섞여 나온다.
肝受病 則目不能視 腎受病 則耳不能聽
간수병 즉목불능시 신수병 즉이불능청
病 受於人所不見 必發於人所共見
병 수어인소불견 필발어인소공견
故 君子 欲無得罪於昭昭 先無得罪於冥冥
고 군자 욕무득죄어소소 선무득죄어명명
간이 병들면
눈이 보이지 않고 콩팥이 병들면 귀가 들리지 않는다.
병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 들지만
반드시 남들이 모두 다 볼 수 있는 곳에 나타난다.
그러므로 참된 사람은
밝은 곳에서 죄를 얻지 않으려면
먼저 어두운 곳에서 죄를 짓지 말아야 할 것임을 안다.
福莫福於少事 禍莫禍於多心
복막복어소사 화막화어다심
唯苦事者 方知少事之爲福 唯平心者 始知多心之爲禍
유고사자 방지소사지위복 유평심자 시지다심지위화
복은 일이 적은 것보다 더한 복이 없고,
화(禍)는 마음 쓸 일이 많은 것보다 더한 화가 없다.
그러므로 오직 일에 시달려 본 사람이라야
일이 적은 것이 복됨을 알고,
마음이 평안한 사람이라야 마음 쓸 일이 많은 것이 화임을 알게 된다.
處治世宜方 處亂世宜圓 處叔季之世 當方圓並用
처치세의방 처난세의원 처숙계지세 당방원병용
待善人宜寬 待惡人宜嚴 待庸衆之人 當寬嚴互存
대선인의관 대악인의엄 대용중지인 당관엄호존
태평한 세상에 살 때는 마땅히 떳떳해야 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살 때는 마땅히 원만해야 하며,
평범한 세상에 살 때는
마땅히 떳떳하면서도 원만하여 적절하게 처신해야 한다.
선량하고 착한 사람을 대할 때는 마땅히 너그러워야 하고,
악한 사람을 대할 때는 마땅히 엄격해야 하며,
평범한 보통 사람을 대할 때에는
마땅히 너그러움과 엄격함을 함께 지녀 적절하게 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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受享,毋踰分外.修爲,毋減分中. (0) | 2009.10.21 |
飽後思味,則濃淡之境都消.色後思婬,則男女之見盡絶.
포후사미 즉능담지경도소 색후사음 즉남녀지견진절
故人常以事後之悔悟,破臨事之癡迷,則性定而動無不正.
고인사이사후지회오 파림사지치미 즉성도이동무부정
배부른 뒤에 음식 맛을 생각하면 맛이 있고 없음의 구분이 모두 사라지고,
남녀가 관계한 뒤에
지나간 욕정을 생각하면 남자와 여자의 구별이 모두 없어진다.
그러므로 사람이 언제나 일이 끝난 뒤에 느끼는 후회로써
일을 시작할 때의 어리석음을 깨트려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본래 성품이 자리잡혀 행동을 그르치는 일이 없을 것이다.
居軒冕之中,不可無山林的氣味.
거헌면지중 불가무산림적기미
處林泉之下,須要懷廊廟之經綸.
처림천지하 수요회랑묘적경륜
높은 자리에 올라 있을 지라도
자연을 벗 삼아 유유히 살아가는 성품을 가져야 하며,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고 있을지라도
나라를 다스리고 큰일을 할 수 있는 뜻을 품고 살아야 한다.
處世,不必邀功.無過便是功.
처세 불필요공 무과변시공
與人,不求感德.無怨便是德.
여인 불구감덕 무원변시덕
세상을 살아가면서 언제나 성공만 따르기를 바라지 말라.
일을 그르치지 않고 허물없이 살아 갈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성공이다.
남에게 베풀 때 상대방이 그 은덕에 감동하기를 바라지 말라.
상대방이 원망하지 않고 받아들이면 그것이 바로 은덕인 것이다.
憂動是美德.太苦則無以適性怡情.
우근시미덕 태고즉무이적성이정
澹泊是高風.太枯則無以濟人利物.
담박시고풍 태고즉무이제인이물
걱정하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일하는 것은 아름다운 덕이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수고로우면 마음을 즐겁게 하여 본래의 성품으로 살아 갈 수 없다.
청렴하고 결백한 것이 높은 기개이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깨끗하면 사람을 돕거나 일을 이루기 어렵다.
事窮勢蹙之人,當原其初心.
사궁세축지인 당원기초심
功成行滿之士,要觀其末路.
공성행만지사 요관기말로
일이 뜻대로 안되어
막히고 잘 안 되는 사람은 마땅히 그 첫 마음을 되돌아보아야 하고,
일이 뜻대로 잘되어 성공한 사람은
마땅히 그 마지막에 자신이 서 있을 길을 살펴야 한다.
富貴家,宜寬厚,而反忌刻.是富貴而貧賤其行矣,
부귀가 의관후 이반기각 시부귀이빈천기행의
如何能享 聰明人,宜斂藏,而反炫耀.
여하능향 총명인 의렴장 이반현요
是聰明而愚 其病矣,如何不敗
시총명이우몽기병의 여하불패
부귀한 집안은 마땅히 너그럽고 후해야 한다.
그러나 도리어 남을 시기하고 남에게 대하는 것이 각박하다면
이것은 부귀하면서도 그 행실을 가난하고 천박하게 하는 것이니
어찌 능히 그 부귀를 누릴 수 있겠는가?
총명한 사람은 마땅히 그 재주를 숨기고 감추어야 하는데
도리어 드러내어 자랑한다면 이것은 총명하면서도 어리석고
어두운 병폐에 빠져 있음이니 어찌 실패하지 않겠는가.
居卑而後知登高之爲危.處晦而後知向明之太露.
거비이후지등고지위위 처회이후지향명지태로
守靜而後知好動之過勞.養默而後知多言之爲躁.
수정이후지호동지과로 양묵이후지다언지위조
낮은 곳에 살아 본 후에야
높은 데 올라가는 것이 위태로운 것임을 알게 되고,
어두운 곳에 있어 본 후에야 밝은 빛이 눈부신 줄 알게 된다.
조용한 생활을 해 본 후에야
분주하게 움직이기 좋아함이 수고로운 것임을 알게 되고,
침묵하는 것을 배운 후에야 말 많은 것이 시끄러운 줄 알게 된다.
放得功名富貴之心下,便可脫凡.
방득공명부귀지심하 변가탈범
放得道德仁義之心下, 纔可入聖.
방득도덕인의지심하 재가입성
부귀와 공명에 얽매인 마음을 다 털어 버려야
비로소 평범하고 속된 것에서 벗어날 수 있고,
도덕과 인의에 얽매인 마음을 다 벗어 버려야
비로소 성인의 경지에 들어갈 수 있다.
利欲未盡害心.意見乃害心之蟊賊.
이욕미진해심 의견내해심지모적
聲色未必障道.聰明乃障道之藩屛.
성색미필장도 총명내장도지번병
자신의 이익을 얻으려는 욕심이 다 마음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고집스러운 독단적인 생각이 바로 마음을 해치는 해충이고,
애욕이 반드시 도를 가로막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총명하다고 보는 생각이 바로 도를 가로막는 장애가 되는 것이다.
人情反復,世路崎嶇.
인정반복 세로기구
行不去處,須知退一步之法.
행불거처 수지퇴일보지법
行得去處,務加讓三分之功.
행득거처 무가양삼분지공
사람의 정은 쉽게 변하고 세상살이는 험난하다.
그러므로 나아가기 어려운 곳에서는
모름지기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법을 알아야 하고,
쉽게 나아갈 수 있는 곳에서도 적절히 양보하는 공덕을 길러야 한다.
待小人,不難於嚴,而難於不惡.
대소인 불난어엄 이난어불오
待君子,不難於恭,而難於有禮.
대군자 불난어공 이난어유례
소인배는 엄하게 대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너그러운 마음으로 미워하지 않는 것이 더 어렵고,
참된 분을 모실 때에는 공손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공손이 지나쳐 비굴해지지 않도록 예절을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
寧守渾噩,而黜聰明,有些正氣還天地.
영수훈악 이출총명 유사정기환청지
寧謝紛華,而甘澹泊,有個淸名在乾坤.
영사분화 이감담박 유개청명재건곤
차라리 소박함을 지키고 총명함을 물리쳐
약간의 바른 기운을 남겨 천지에 돌려주고,
차라리 화려함을 사양하고 담담함을 달게 여겨
하나의 깨끗한 이름을 세상에 남기도록 하라.
降魔者,先降自心.心伏,則群魔退聽.
항마자 선항자심 심복 즉군마퇴청
馭橫者,先馭此氣.氣平,則外橫不侵.
어횡자 선어차기 기평 즉외횡불침
악마를 항복시키려고 하는 사람은
먼저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라.
자신의 마음이 잘 다스려지면 모든 악마들이 스스로 물러갈 것이다.
남의 횡포를 누르려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혈기를 다스리라.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 평화로워지면
외부로부터 횡포가 침입하지 못할 것이다.
敎弟子,如養閨女,最要嚴出入 謹交遊.
교제자 여양규녀 최요엄출입 근교유
若一接近匪人,是淸淨田中,
약일접근비인 시청정전중
下一不淨種子,便終身難植嘉禾.
하일부정종자 변종신난식가화
자녀를 가르치는 것은
마치 규중의 처녀를 기르는 것과 같으니
무엇보다도 출입을 엄하게 하고 친구를 조심해서 사귀게 하여야 한다.
만일 한 번 나쁜 사람과 어울리게 되면,
이것은 마치 깨끗한 밭에 잡초의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아서
한평생 좋은 곡식을 심기가 어려울 것이다.
欲路上事,毋樂其便而姑爲染指.一染指,便深入萬.
욕로상사 무락기편이고위염지 일염지 변심입만인
理路上事,毋憚其難而稍爲退步.一退步,便遠隔千山.
이로상사 무탄기난이초위퇴보 일퇴보 변원격천산
정욕에 관계된 일은
쉽게 즐길 수 있을지라도 결코 손끝에 물들이지 말라.
한번 손끝에 물들이게 되면
곧 만 길 낭떠러지 아래로 굴러 떨어질 것이다.
바른 길에 관한 일은
비록 어렵더라도 조금이라도 뒤로 물러서서는 안 된다.
일단 한 걸음 물러서게 되면
천 개의 산이 앞을 가로막은 듯 멀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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