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21. 16:26

事事 留個有餘 不盡的意思,

사사 유개유여 부진적의사

便造物 不能忌我,鬼神不能損我.

편조물 불능기아 귀신불능손아

若業必求滿 功必求盈者,不生內變,必召外憂.

약업필구만 공필구영자 불생내변 필소외우


모든 일에 어느 정도의 여유를 갖고 여지를 남겨 둔다면

하느님도 나를 버리지 못하고 귀신도 나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일마다 반드시 다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공들임마다 다 채워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안으로 변고가 생기지 않으면 밖으로 근심을 불러들이게 되리라.



家庭 有個眞佛,日用 有種眞道.人能誠心和氣,

가정 유개진불 일용 유종진도 인능성심화기

愉色婉言,使父母兄弟間,形骸兩釋 意氣交流,

유색완언 사부모형제간 형해양석 의기교류

勝於調息觀心萬倍矣.

승어조식관심만배의





우리네 집에도 참다운 한 부처님이 계시고

일상생활 속에도 하나의 참된 도(道)가 있다.

사람이 정성스러운 마음씨를 가지고 따스한 기운으로 즐거운 얼굴표정을 지니며

부드러운 말씨로 부모와 형제가 한 몸과 같이 되게 하고 뜻을 서로 통하게 한다면,

부처님 앞에서 숨을 고르게 쉬고 마음을 가다듬어

도를 닦는 것보다 몇 배나 나을 것이다.


好動者,雲電風燈.嗜寂者,死灰槁木.

호동자 운전풍등 기적자 사회고목

須定雲止水中,有鳶飛魚躍氣象,總是有道的心體.

수정운지수중 유연비어약기상 재시유도적심체





부산하게 움직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구름 속의 번개나 바람 앞의 등불과 같고,

고요함을 즐기는 사람은 타고남은 재나 마른 나무와 같다.


모름지기 멈추어 있는 구름이나 고요한 물 같은 마음 속에

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뛰어오르는 것 같은 기상을 품고 있어야 하니,

이것이 곧 도를 아는 사람의 마음이다.


攻人之惡,毋太嚴.要思其堪受.

공인지악 무대엄 요사기감수

敎人以善, 毋過高.當使其可從.

교인이선 무과고 당사기가종


남이 잘못한 것을 다스릴 때에도 너무 엄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그것을 받아서 견뎌낼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착함으로써 사람을 가르치되 지나치게 높아서는 안 되니,

가르침을 받는 사람의 수준에 맞추어

그 사람이 이해하고 따를 수 있게 해야 한다.



糞蟲 至穢, 變爲蟬,而飮露於秋風.腐草 無光,化爲螢,

분충 지예나 변위선 이음로어추풍 부초 무광 화위형

而輝采於夏月.固知潔常自汚出 明每從晦生也.

이요채어하월 고지결상자오출 명매종회생야



굼벵이는 더럽기 짝이 없지만

변하여 매미가 되어 가을바람에 맑은 이슬을 마시고,


썩은 풀은 빛이 없지만 개똥벌레를 키워 여름 달밤에 빛을 내게 한다.


그러므로 깨끗한 것은 언제나 더러움에서 나오고

밝은 것은 어둠으로부터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矜高妄傲,無非客氣.降伏得客氣下,而後 正氣伸.

긍고거오 무비객기 항복득객기하 이후 정기신

情欲意識,盡屬妄心.消殺得妄心盡,而後 眞心現.

정욕의식 진속망심 소쇄득망심진 이후 진심현



잘난 체 뽐내는 것과 교만한 것은 모두 쓸데없는 기운인 것이니,

이런 기운들을 굴복시켜 물리친 뒤에야 참다운 기운이 자라날 것이다.

욕망에 뿌리를 둔 모든 것은 모두 망령된 마음에 속한다.

이런 망령된 마음을 모두 소멸시켜 없앤 뒤에야 참다운 마음이 나타나는 것이다.


Posted by qlstnfp
2009. 10. 21. 16:17

疾風怒雨,禽鳥戚戚.霽日光風,草木欣欣

질풍노우 금조척척 제일광풍 초목흔흔

可見天地 不可一日無和氣 人心不可一日無喜神

가견천지 불가일일무화기 인심불가일일무희신


거센 바람과 성난 비에는 새들도 조심하고,

갠 날씨와 따뜻한 바람에는 풀과 나무도 기뻐한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의 따뜻한 기운이 없다면

이 세상이 하루도 존재하지 못함을 알고,

사람의 마음에는 하루도 기쁨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醴肥辛甘 非眞味.眞味 只是淡.

농비신감 비진미 진미 지시담

神奇卓異 非至人.至人 只是常.

신기탁이 비지인 지인 지시상


잘 익은 술, 기름진 고기와 맵고 단 것이 참 맛이 아니다.

참 맛은 다만 담담할 뿐이다.


신기한 재주를 부리고

별다른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고 세상의 이치를 아는 사람이 아니다.

세상의 이치를 아는 사람은 다만 평범할 뿐이다.




天地 寂然不動,而氣機 無息少停

천지 적연부동 이기기 무식소정

日月 晝夜奔馳,而貞明 萬古不易.

일월 주야분치 이정명 만고불역

故 君子 閒時 要有喫緊的心事,忙處 要有悠閒的趣味.

고 군자 한시 요유끽긴적심사 망처 요유유한적취미


하늘과 땅은 고요하지만 그 활동을 잠시도 멈추지 않으며,

해와 달은 밤낮으로 달리고 있지만 그 빛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러므로 참된 사람은 한가로운 때에 다급함을 대비하는 마음을 가지고,

바쁜 때에도 여유 있는 마음으로 자신의 뜻을 되돌아본다.


夜深人靜,獨坐觀心,始覺妄窮而眞獨露,每於此中

야심인정 독좌관심 시각망궁이진독로 매어차중

得大機趣.旣覺眞現而妄難逃,又於此中,得大慚忸.

득대기취 기각진현이망난도 우어차중 득대참뉴



밤이 깊어 사람들이 잠들어 고요할 때

홀로 앉아 자기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비로소 허망한 생각이 흩어지고 참된 마음이 나타나는 것을 깨닫게 되고, 언제나 이런 가운데서 큰 진리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미 참된 마음이 나타났음을 느끼면서도

허망한 생각에서 벗어나기 어려움을 깨닫게 된다면,

또한 이 가운데서 참된 부끄러움을 느껴 얻게 되는 것이다.




恩裡,由來生害.故 快意時,須早回頭.

은리 유래생해 고 쾌의시 수조회두

敗後,或反成功.故 拂心處, 莫便放手.

패후 혹반성공 고 불심처 막편방수





은혜를 받고있는 그 속에서 재앙이 싹트는 것이니

그러므로 만족스러울 때에는 주위를 되돌아 보라.

또한 실패한 뒤에 오히려 성공이 따르는 수도 있는 것이니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무작정 손을 놓지 말라.



藜口莧腸者,多氷淸玉潔.袞衣玉食者,甘婢膝奴顔.

여구현장자 다빙청옥결 곤의옥식자 감비슬노안

蓋志以澹泊明,而節從肥甘喪也.

개지이담박명 이절종비감상야


명아주와 비름나물과 같은 들풀로 입을 달래고

창자를 채우는 가난 속에서도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의 마음은

얼음처럼 맑고 옥구슬처럼 깨끗한 사람이 많지만,


부귀를 탐내어 비단옷을 입고 기름진 고기를 먹는 사람 중에는

남에게 굽실거리며 종노릇하는 것을 달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므로 사람의 마음은 청렴결백하여야


지조(志操)가 깃들어 밝아지고, 부귀를 탐내면 절개(節槪)를 잃게 된다.


面前的田地,要放得寬,使人無不平之歎.

면전적전지 요방득관 사인무불평지탄

身後的惠澤,要流得久,使人有不匱之思.

신후적혜택 요류득구 사인유불궤지사



살아 있을 때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사람들을 너그럽게 대하여 불평을 듣지 않도록 하며,


죽은 뒤에는 은혜가 길이 이어지게 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徑路窄處,留一步與人行.

경로착처 유일보 여인행

滋味濃的,減三分讓人嗜.此是涉世一極安樂法.

자미농적 감삼분 양인기 차시섭세 일극안락법



좁은 길에서는 한 걸음 물러서서 남을 먼저 지나가게 하고,

맛있는 음식은 혼자 먹지 말고 일부를 덜어서 남들과 나누어 먹어라.


이런 마음이야말로 세상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길이다.


作人,無甚高遠事業,擺脫得俗情,便入名流.

작인 무심고원사업 파탈득속정 편입명류

爲學,無甚增益工夫,減除得物累,便超聖境

위학 무심증익공부 감제득물루 편초성경



사람이 뛰어나게 위대한 일을 한 것은 없을지라도

속된 욕정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그것만으로 이름이 헛되지 않을 것이요,

학문을 하는 사람이 비록 공부를 많이 하지는 못했다할지라도

물욕을 마음속에서 물리치기만 한다면

이것으로 능히 성인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交友,須帶三分俠氣.作人,要存一點素心.

교우 수대삼분협기 작인 요존일점소심



친구를 사귈 때에는 서로 넉넉히 도우려는 마음을 가져야 하며,

사람을 부릴 때에는 반드시 한 점의 순수한 마음을 지녀야 할 것이다.


寵利,毋居人前.德業,毋落人後.

총리 무거인전 덕업 무락인후

受享,毋踰分外.修爲,毋減分中.

수향 무유분외 수위 무감분중





혜택과 이익을 보는 것은 다른 사람보다 앞서지 말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고 사람에게 덕을 베푸는 것은 다른 사람에 뒤떨어지지 말라.


남에게 받는 보수는 자신의 분수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자신을 다스려 스스로 몸을 닦는 일은 자신의 분수에 넘치도록 행하라.

Posted by qlstnfp
2009. 10. 21. 15:36

矜高妄傲,無非客氣.降伏得客氣下,而後 正氣伸.

긍고거오 무비객기 항복득객기하 이후 정기신

情欲意識,盡屬妄心.消殺得妄心盡,而後 眞心現.

정욕의식 진속망심 소쇄득망심진 이후 진심현


잘난 체 뽐내는 것과 교만한 것은 모두 쓸데없는 기운인 것이니,

이런 기운들을 굴복시켜 물리친 뒤에야 참다운 기운이 자라날 것이다.

욕망에 뿌리를 둔 모든 것은 모두 망령된 마음에 속한다.

이런 망령된 마음을 모두 소멸시켜 없앤 뒤에야 참다운 마음이 나타나는 것이다.


事窮勢蹙之人,當原其初心.

사궁세축지인 당원기초심

功成行滿之士,要觀其末路

공성행만지사 요관기말로


일이 뜻대로 안되어

막히고 잘 안 되는 사람은 마땅히 그 첫 마음을 되돌아보아야 하고,

일이 뜻대로 잘되어 성공한 사람은

마땅히 그 마지막에 자신이 서 있을 길을 살펴야 한다.


利欲未盡害心.意見乃害心之蟊賊.

이욕미진해심 의견내해심지모적

聲色未必障道.聰明乃障道之藩屛.

성색미필장도 총명내장도지번병



자신의 이익을 얻으려는 욕심이 다 마음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고집스러운 독단적인 생각이 바로 마음을 해치는 해충이고,


애욕이 반드시 도를 가로막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총명하다고 보는 생각이 바로 도를 가로막는 장애가 되는 것이다.


肝受病 則目不能視, 腎受病 則耳不能聽

간수병 즉목불능시 신수병 즉이불능청

病 受於人所不見 必發於人所共見

병 수어인소불견 필발어인소공견

故 君子 欲無得罪於昭昭 先無得罪於冥冥

고 군자 욕무득죄어소소 선무득죄어명명


간이 병들면

눈이 보이지 않고 콩팥이 병들면 귀가 들리지 않는다.

병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 들지만

반드시 남들이 모두 다 볼 수 있는 곳에 나타난다.


그러므로 참된 사람은

밝은 곳에서 죄를 얻지 않으려면

먼저 어두운 곳에서 죄를 짓지 말아야 할 것임을 안다.


眞廉 無廉名 立名者 正所以爲貪

진렴 무렴명 입명자 정소이위탐

大巧 無巧術 用術者 乃所以爲拙

대교 무교술 용술자 내소이위졸


참으로 청렴한 것은 청렴하다는 이름조차 없다.

그러므로 청렴하다는 명성을 얻고자 함은 그 마음이 탐욕스럽기 때문이다.


큰 재주에는 교묘한 술책이 없다.

그러므로 잔재주를 부리려는 사람은 그 재주가 서툴기 때문이다.


人知名位爲樂 不知無名無位之樂 爲最眞

인지명위위락 부지무명무위지락 위최진

人知饑寒爲憂 不知不饑不寒之憂 爲更甚

인지기한위우 부지불기불한지우 위갱심


세상 사람들은 출세하여

높은 이름과 지위를 얻어 사는 것이 즐거운 것인 줄만 알고,

이름도 없고 지위가 없지만 홀가분하게 사는

진정한 즐거움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한다.


또 사람들은 춥고 배고픈 것만이 근심인 줄 알고,

배고프지는 않지만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이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하는 걱정이 얼마나 심한 근심인지는 알지 못한다.


燥性者 火熾 遇物則焚

조성자 화치 우물즉분

寡恩者 氷淸 逢物必殺

과은자 빙청 봉물필살

凝滯固執者 如死水腐木 生機已絶 俱難建功業而延福祉

응체고집자 여사수부목 생기이절 구난건공업이연복지



성급하고 괴팍한 사람은

타오르는 불길과 같아서 만나는 것마다 태워버리고,

인색하고 자기만 위하는 사람은

찬 얼음과 같아서 만나는 것마다 닥치는 대로 얼어 죽게 만들며,


꽉 막혀 마음이 고집스럽고 융통성이 없는 사람은

고여 있는 물이나 썩은 나무와 같아서 생명력이 단절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런 결점을 가진 사람들이

뜻 있는 일을 하고 보람차게 살아 갈 복을 누리기는 어렵다.


Posted by qlstnfp
2009. 10. 21. 14:06

棲守道德者,寂寞一時.依阿權勢者,凄凉萬古.


서수도덕자 적막일시 의아권세자 처량만고


達人觀物外之物 思身後之身,


달인관물외지물 사신후지신


寧受一時之寂寞,毋取萬古之凄凉


영수일시지적막 무취만고지처량





사람의 도리를 지키며


덕을 베풀고 사는 사람은 한 때 외롭고 쓸쓸할 뿐이지만,


힘과 재물에만 의지하여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영원히 불쌍하다.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은 눈앞에 나타난 사물 밖의 사물을 관찰하여


힘이나 재물이외의 진리를 생각하고


이 몸 뒤에 다시 태어나 받을 몸에 대해 생각하나니,


차라리 한 때의 외로움과 쓸쓸함을 견딜지언정 영원히 불쌍해짐을 취하지 않는다.



涉世淺,點染亦淺.歷事深,機械亦深.


섭세천 점염역천 역사심 기계역심


故君子與其達練,不若朴魯.與其曲謹,不若疎狂.


고군자여기단련 불약박로 여기곡근 불약소광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마치 거친 물결을 건너가는 것과 같다.


세상살이의 경험이 얕으면 세상의 때에 물듬이 적고,


세상살이의 경험이 많으면 교묘한 수단으로 사람을 속이는 것 또한 깊어진다.


그러므로 참된 사람은


인생을 능숙하게 살기보다 정직하고 순박하게 살아가며,


치밀하고 약삭빠르게 살기보다는 어리석음을 취하여 소탈하게 살아간다.



003


君子之心事,天靑日白,不可使人不知.


군자지심사 천청일백 불가사인부지


君子之才華,玉韞珠藏,不可使人易知.


군자지재화 옥온주장 불가사인이지





참된 사람은 자신의 마음가짐에 꾸밈이나 거짓이 없어서,


하늘이 푸르고 태양이 빛나는 것처럼 누가 보더라도 그 마음을 곧 알 수 있게 하고,


자신의 재주나 지혜는 구슬이 바위 속에 감추어져 있는 것과 같이 하여


남들이 쉽사리 알게 하지 않는다.



004


勢利紛華,不近者爲潔.近之而不染者 爲尤潔.


세리분화 불근자위결 근지이불염자 위우결


智械機巧,不知者爲高.知之而不用者 爲尤高.


지계기교 부지자위고 지지이불용자 위우고





이익과 세력


그리고 사치와 부귀를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을 청렴결백하다고 하지만


이것을 가까이하고서도 물들지 않는 사람이 더욱 청렴결백한 사람이고,


잔재주와 교묘한 방법으로


남을 중상모략하지 않는 사람을 고상하다고 하지만


이를 알면서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더욱 고상한 인품을 지닌 사람이다.



005


耳中 常聞逆耳之言,心中 常有拂心之事,


이중 상문역이지언 심중 상유불심지사


總是進德修行的砥石.若言言悅耳 事事快心,


재시진덕수행적지석 약언언열이 사사쾌심


便把此生,埋在鴆毒中矣.


변파차생 매재짐독중의





공자가어(孔子家語)에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는 이롭고,


진심어린 충고의 말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실에는 이롭다." 하였듯이


귀에 항상 거슬리는 말이 들리고


마음속에서는 항상 마음에 어긋나는 일만 일어난다면,


이것이야말로 덕과 행실을 갈고 닦는 숫돌이 될 것이며,


만약 들리는 말마다 귀에 즐겁고 하는 일마다 마음을 흡족하기만 하다면,


이야말로 자기 몸을 매어 그 그림자만 지나간 음식을 먹어도 사람이 죽는다는


짐새의 독(毒)속에 자신을 파묻는 일이 될 것이다.


蓋世功勞,當不得一箇矜字.


개세공로 당부득일개긍자


彌天罪過,當不得一箇悔字.


미천죄과 당부득일개회자


온 세상에 알려질 만큼 큰 공로를 세웠다고 할지라도


스스로 그 일을 자랑한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을 것이며,


하늘에 가득 찰 만큼 큰 죄를 지었더라도


진심으로 깊이 뉘우친다면 그 죄는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다.



完名美節,不宜獨任.分些與人,可以遠害全身.


완명미절 불의독임 분사여인 가이원해전신


辱行汚名,不宜全推.引些歸己,可以韞光養德.


욕행오명 불의전추 인사귀기 가이도광양덕





이름을 좋게 알리고


착한 일을 할 때에는 혼자서 다 하려고 하지 말라.


조금은 남에게 나누어 주어야 해를 멀리하여 몸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다.


욕된 행실과 이름을 더럽히는 일은 모두 남의 탓으로만 돌리지 말라.


조금은 끌어다 나의 책임으로 돌려야 지혜를 안으로 간직하고 덕을 기를 수 있으리라.



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