事事 留個有餘 不盡的意思,
사사 유개유여 부진적의사
便造物 不能忌我,鬼神不能損我.
편조물 불능기아 귀신불능손아
若業必求滿 功必求盈者,不生內變,必召外憂.
약업필구만 공필구영자 불생내변 필소외우
모든 일에 어느 정도의 여유를 갖고 여지를 남겨 둔다면
하느님도 나를 버리지 못하고 귀신도 나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일마다 반드시 다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공들임마다 다 채워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안으로 변고가 생기지 않으면 밖으로 근심을 불러들이게 되리라.
家庭 有個眞佛,日用 有種眞道.人能誠心和氣,
가정 유개진불 일용 유종진도 인능성심화기
愉色婉言,使父母兄弟間,形骸兩釋 意氣交流,
유색완언 사부모형제간 형해양석 의기교류
勝於調息觀心萬倍矣.
승어조식관심만배의
우리네 집에도 참다운 한 부처님이 계시고
일상생활 속에도 하나의 참된 도(道)가 있다.
사람이 정성스러운 마음씨를 가지고 따스한 기운으로 즐거운 얼굴표정을 지니며
부드러운 말씨로 부모와 형제가 한 몸과 같이 되게 하고 뜻을 서로 통하게 한다면,
부처님 앞에서 숨을 고르게 쉬고 마음을 가다듬어
도를 닦는 것보다 몇 배나 나을 것이다.
好動者,雲電風燈.嗜寂者,死灰槁木.
호동자 운전풍등 기적자 사회고목
須定雲止水中,有鳶飛魚躍氣象,總是有道的心體.
수정운지수중 유연비어약기상 재시유도적심체
부산하게 움직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구름 속의 번개나 바람 앞의 등불과 같고,
고요함을 즐기는 사람은 타고남은 재나 마른 나무와 같다.
모름지기 멈추어 있는 구름이나 고요한 물 같은 마음 속에
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뛰어오르는 것 같은 기상을 품고 있어야 하니,
이것이 곧 도를 아는 사람의 마음이다.
攻人之惡,毋太嚴.要思其堪受.
공인지악 무대엄 요사기감수
敎人以善, 毋過高.當使其可從.
교인이선 무과고 당사기가종
남이 잘못한 것을 다스릴 때에도 너무 엄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그것을 받아서 견뎌낼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착함으로써 사람을 가르치되 지나치게 높아서는 안 되니,
가르침을 받는 사람의 수준에 맞추어
그 사람이 이해하고 따를 수 있게 해야 한다.
糞蟲 至穢, 變爲蟬,而飮露於秋風.腐草 無光,化爲螢,
분충 지예나 변위선 이음로어추풍 부초 무광 화위형
而輝采於夏月.固知潔常自汚出 明每從晦生也.
이요채어하월 고지결상자오출 명매종회생야
굼벵이는 더럽기 짝이 없지만
변하여 매미가 되어 가을바람에 맑은 이슬을 마시고,
썩은 풀은 빛이 없지만 개똥벌레를 키워 여름 달밤에 빛을 내게 한다.
그러므로 깨끗한 것은 언제나 더러움에서 나오고
밝은 것은 어둠으로부터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矜高妄傲,無非客氣.降伏得客氣下,而後 正氣伸.
긍고거오 무비객기 항복득객기하 이후 정기신
情欲意識,盡屬妄心.消殺得妄心盡,而後 眞心現.
정욕의식 진속망심 소쇄득망심진 이후 진심현
잘난 체 뽐내는 것과 교만한 것은 모두 쓸데없는 기운인 것이니,
이런 기운들을 굴복시켜 물리친 뒤에야 참다운 기운이 자라날 것이다.
욕망에 뿌리를 둔 모든 것은 모두 망령된 마음에 속한다.
이런 망령된 마음을 모두 소멸시켜 없앤 뒤에야 참다운 마음이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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