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23. 19:52

타인과의 상호 관계에서 중대한 초점이 변할 때
시기(질투)는 최소한 자신의 결점을 알려주는 신호이기에 깨달음을 얻어야한다.
다른 사람의 결함, 실수 및 약점을 찾아 화풀이하려 애쓰며
그 신호 무시하면 열등감이 되고 마음에 들지 않은 상황만 해결하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내 행복은 다른 사람들의 불행에 달려있다' 수준의 증오심 되어 눈이 먼 병적인 시기에 이르면 자신을 파괴한다.

버트런드 러셀의
“나폴레옹은 카이사르를 시기했고, 카이사르는 알렉산더를 시기했으며, 알렉산더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헤라클레스를 시기했다.”를 기억하라.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느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내가 잡초 되기 싫으니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 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 밖에 나기는 한순간이더라

귀가 얇은 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 말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이채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중에서-

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