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8. 20:57

자살의 어원은 라틴어의 sui(자기 자신을)와 cædo(죽이다)의 두 낱말의 합성어이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자살이란 그 원인이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당사자가 자유의사()에 의하여 자신의 목숨을 끊는 행위를 말한다.

자살의 시비()에 관한 윤리관과 종교관에 대해서는 예로부터 여러 제의가 제기되어 왔다.

자살긍정론자()는, 인간은 누구든지 자기의 생명에 관해서 절대적인 권리를 가진다는 윤리적 입장에서 긍정해왔다.

자살부정론자는, 자살은 신과 국왕에 대한 의무를 포기하는 행위로서 비난하였는데, 특히 그리스도교에서 자살은 신을 모독하는 행위라 하여 이를 죄악시하고, 종교적 제재를 가하였다.

늙거나 병들어 생존이 불가능할 때 , 지속적인 삶이 부질 없다 느낄 때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행위는 인간을 포함한 동물 생태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개체 차원에서는 생존 본능을 거스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집단 전체의 생존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더 높은 수준의 본능적 행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간이 자살하며 남긴 유서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인간과 가깝거나 유사한 동물 사회에도 인간과 같은 ‘정신적 자살’을 종종 볼 수 있다.

어미나 새끼를 잃은 침팬지들 중에는 심각한 우울증세를 보이다 죽는 경우가 많고, 충성심이 강한 개들은 주인이 바뀌면 식음을 전폐하고 옛 주인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갑작스런 정신적 충격과 상실감 때문일 터인데,

사랑하는 이가 세상을 뜨면 시름시름 앓다 뒤를 따르는 인간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1945년 4월 20일 라이프치히에서 독일의 한 장교가 연합군에 패하자 그의 딸과 동반자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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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