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하고 불성실한 서울시 공무원으로 지목돼 16일 현장에 첫 투입.....
“아내는 ‘때려 치우라’고 말하지만 먹여 살려야 할 자식들 때문에 일손을 놓을 수 없고 과장의 미움을 받아 이유없이 내몰린 처지를 생각하면 이를 악물게 됩니다.”
안면이 있는 직원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함께 일하기도 했으나 앉아서 쉬거나 요령을 피우는 사람은 없었다. 서울시 감사관실에서 나온 직원 2명이 이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몇 십분을 쪼그려 앉아 다리가 저려도 ‘재기’라는 단어를 가슴에 되새긴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점심시간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대형 텐트 2동과 일회용 비닐 돗자리를 준비했지만 이를 외면한 채 맨 바닥에 엉덩이를 깔고 앉아 무심히 흘러가는 강물 만을 응시했다.
상당수는 집에서 싸가지고 왔지만 집에 현장시정추진단 배치 사실을 밝히지 못한 이들은 시장에서 사온 도시락을 꺼냈다.
“난 아직도 마음에 맺힌게 많다”며 불만을 내뱉었다. 그는 “내가 왜 여기에 뽑혀왔는지 전혀 설명이 없었다. 억울하다”고 말했다. 곁에 있는 다른 동료들이 “그냥 열심히 하자”고 나서면서 그의 주장은 묻혀 버렸다.
그래 선정 사유가 옳다고 하자.
조용히 해결 할 수는 없었는가?
그들보다 더한 사람이 빠진 경우는 없었는가?
앞으로도 이 제도를 계속 할 것인가?
이렇게 언론에 노출 시켜 홍보를 해야 하는가?
불법, 부당처분으로 징계 받은 사람보다 더 한 사람인가?
전두환 정권 당시 사회정화운동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사진 찍은 분들 얼굴 나오지 않는 구도 잡느라 애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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