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10. 23:49

미국이나 유럽 각국에서 해마다 열리는 ‘견공 쇼’에서 가장 많은 상을 차지하는 애완견이 푸들이다.

푸들은 이미 17, 18세기부터 유럽 최고의 애완견이었다. ‘더 작은 푸들’ 요구에 따라 스탠더드 푸들, 미니어처 타입(키 높이 25.5~38센티미터), 토이 타입이 나왔고, 20센티미터 이하의 티컵 푸들까지 생산됐다.

온갖 장식도 등장해, 잉글리시 셔들 클립, 컨티넨털 클립, 더티식 혹은 콜리드 푸들 등이 있다. 푸들의 성가는 이렇게 제멋대로 개조될 수 있다는 데서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희한한 일은

이 땅에서 어제까지 멀쩡해 보이던 인간들이 오늘 보니 푸들 치장을 하고 진짜 푸들이라 우긴다.

일말의 자존감을 가질 법한 이 나라의 힘센자들도 임기제 황제 앞에서 일제히 푸들 타입으로 스스로 종자 개량을 하고 있다.

권력기구는 이런 푸들을 보호하느라, 사람 잡는 도사견 구실을 하고 있으니, 한국은 영락없는 푸들의 나라다.

집회하다 경찰에 발길질해서 얼굴에 찰과상 입혔다는 여인이 징역 1년 6월의 판결을 받았단다.

국군의 최고 통수권자를 비아냥 거리면 '상관 모욕죄'로 엄벌을 받는다.

모두다 겁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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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