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2. 13:41

정치가는 특히 '허영심'이라는 적과 싸워야한다.

정치가의 활동에 불가피한 수단으로서의 '권력 추구'가 '본연의 업무'에 종사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 순전히 개인적인 자기 도취의 대상이 되면 안되는 것이다.

허영심은 자신의 존재를 될 수 있는한 남의 눈에 띄도록 드러내고 싶은 욕망을 말하는데, 데마고그(demagogue)가 이러한 유혹에 빠질 위험이 크다.

단순한 '권력 정치가'의 활동은 화려하게 보일 지 모르나 실제로는 공허하고 무의미한 것으로 끝나버리기 쉽다.

'살아남아야 한다'

살아남은 자들 앞에만 새로운 기회의 시대가 열린다.

이렇게해서 '우리는 살아남았다'


흔히 듣는 정치인들의 무용담의 줄거리다.


독일 나치 강제수용소 전시관 입구에 써있는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 사람은 그 과거를 다시 경험하도록 단죄(斷罪)받을 것이다.”

미국 철학자 조지 산티야나 글이다.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그 역사를 되풀이 하는 저주(咀呪)를 받게 된다."라는 뜻이리라.

판단력은 정신을 집중하여 냉정함을 잃지 않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능력 사물과 인간에 대하여 '거리를 두고 관찰하는 능력'을 말한다.


정열(情熱)은 그것이 '일'을 향한 봉사로서 '책임성'과 결합하고 이것이 행위의 결정적인 규범을 만드는 표준이 되었을 때 비로소 정치가를 만들어 내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판단력이 필요하다


로버트 달(Robert Dahl)은 통치자가 될 사람의 자격 요건으로 다음의 두 가지 능력을 들고 있다.


첫째는 '윤리적 능력'으로서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직면하는 여러 가지 사악한 유혹에 사로잡히지 않고 인간답게 올바르게 살려는 능력을 말한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능력 속에 정부가 실현 시켜야할 목표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능력과 이러한 목표를 현실적으로 수행하려는 굳은 의지와 성격을 포함시키고 있다.


두 번째, '기술적, 수단적 능력'이다.

즉 정치가는 오직 윤리적 능력만 갖추고 있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좋은 능률적이며 적절한 수단도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두 가지 능력이 결합될 때 비로소 올바른 정치 능력이 형성되는 것이다.



정치지도자는 무엇보다도 먼저

①정치 사회가 놓여 있는 상황

②추구해야할 목표가치

③현재 수행해야할 과제를 일반 대중에게 뚜렷하게 제시해야한다


그러한 과제를 제시하는데 있어서 다음 세 가지 요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첫째는 문제를 뚜렷하게 '특정화'시키는 동시에 그 '해결방법'도 제시 해야한다.


만일 목전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지 못하면 대중에의 호소는 단순한 이해의 영역에 머무르게 됨으로써 대중은 지도자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게 되고, 동시에 만일 문제의 해결 방법을 제시해 주지 못하면 대중으로 하여금 여전히 욕망 좌절의 상태에 머무르게 할 것이다.


둘째로는 과제의 제시는 일반 대중사이에 잠재적으로 느껴지고 있는 것의 조직화로 나타나게 해야한다.


지도자가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현실의 문제가 아무리 절실하고 중대하다 할지라도 일반대중이 그것을 그러한 문제로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정치적으로 효과적인 과제가 될 수 없다. 따라서 과제는 언제나 일반대중이 쉽게 납득할 수 있도록 간결하게 정리하여 제시해야한다.


셋째로는 여러 가지 선전 수단을 통해서 과제와 그 대응책을 일반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호소하여 납득케 해야한다.


이와 같은 정치적 리더의 역할 수행의 문제를 고찰하는데 있어서


권력자에 의한 상황 규정이 이기적이고 독단적으로 되는 '허위의 항구화'와 권력과 정보를 독점하기 쉬운 권력자가 여러 가지 상징을 조작하여 또 자기에게 유리하게 장래의 일을 예언함으써 사람들을 움직여 자기가 바라는 방향대로 행동케 만드는 '자기 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의 문제를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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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